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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모전

초(생)_
hyeonsik0*** 2023.08.31

초에 불을 붙였다.

탄생이었다.

조금씩 타들어 간다.

10년, 20년 세월이 흐른다.

길쭉했던 초가 타들어 가며 반이 사라졌다.

초가 녹아 촛농이 생겼다.

잉태였다.

촛농이 커진다.

어느덧 초가 거의 다 타들어 간다.

죽음에 가까워진 초는

이제 그 길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촛농은 크기가 커질 때로 커져 굳어지고 있다.

초가 다 녹아 사라졌다.

그 자리엔 굳게 자리 잡은 촛농만이 남아 있다.

초(생)_

포르투,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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