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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마음으로 찍어보자 :자이스 록시아
PRODUCT렌즈
느긋한 마음으로 찍어보자 :
Zeiss Loxia 2/50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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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최고를 바라보며 그 길을 향해 힘들게 올라서곤 한다. 그러나 그곳 위에 올라서면 곧이어 다른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된다. 보통 일상이 그러하다.

그러나 사진 찍기는 그 마음을 조금 풀어보자. 느긋한 마음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찬찬히 초점을 맞춘 후에 셔터를 눌러보자. 그렇게 찍은 결과는 분명 마음에 드는 사진이 될 것이며 더불어 쨍쨍한 힘을 전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목적 중 사진 찍기 만은 느긋하게 도전해보자. 그 결과는 또 다른 느낌과 또 다른 힘을 줄 것이다.

 

 

 

MF (Manual Focus)는 어렵다?

선유도

선유도, 길고양이. Zeiss Loxia 2/50

 

 

Minolta가 최초의 AF (Auto Focus) 카메라를 선보이기 전까지 사진 찍기는 MF였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Leica 외에는 모두 AF 카메라다. 즉, AF 카메라가 더 쉽고 편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MF 렌즈는 어떨까? 이 또한 비슷하다. 자동으로 맞추는 렌즈가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MF 렌즈가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불편하다와 어렵다는 조금 다른 말이다. 즉, MF 렌즈는 어렵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불편하다는 말에 어울린다.

 

 

 

고석정

철원, 고석정. Zeiss Loxia 2/50 + SONY a9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우리는 삶에서 불편하기에 가능한 상황을 종종 만나곤 한다. 가장 흔한 예가 산에 오를 때다. 현실적으로 산 꼭대기에 올라서는 방식은 오직 두 발로 걷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불편하지만 그렇게 해야만 결과를 느낄 수 있다. MF로 사진 찍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방식은 꾸준히 노력할 때 조금 편리해진다. 물론 AF만큼 편해진다는 것은 아니다.

 

 

 

미세한 차이까지 안심하기 위해선 MF 뿐이다

 

철원 고석정 꽃밭. Zeiss Loxia 2/50

 

 

꽃을 찍어보신 분들은 알 텐데 꽃잎, 암술, 수술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AF로 찍을 때에는 말 그대로 랜덤에 가깝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초점 맞추기 위해서는 MF가 필수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AF 렌즈들은  MF 모드가 되었을 때 실제 MF 렌즈보다 더 불편한 경우가 많다. Zeiss Batis 도 그러한데, AF 렌즈를 MF 모드로 초점을 맞출 때 본인이 원한 것보다 더 가까이, 더 멀리 초점이 맞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을 쓰면서 렌즈 외부를 돌리지만 그 돌림은 멈춤이 없기까지 하다. '이 정도 돌리면 초점이 맞겠지'라는 생각을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그러나 Zeiss Loxia는 사람의 손가락 움직임에 정확하게 따라가면서 초점이 맞는다. 따라서 손가락이 움직이는 정도에 따라 초점 맞는 위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미리 감을 잡을 수도 있다.

 

 

선유도, 참새. Zeiss Loxia 2/50 + SONY a9

 

 

가끔은 AF가 잘못 맞는 경우도 있다. 사진 찍는 순간에는 대충 맞았다고 믿었다가 결과 사진을 확대해서 봤을 때 초점이 살짝 어긋나 있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AF로 찍을 때에는 셔터 이후에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그러나 Zeiss Loxia 렌즈는 초점 맞은 정도를 확인한 후에 셔터를 누르게 된다. 즉, 사진의 중요한 부분을 미리 꼼꼼하게 챙기게 된다는 말이다.

 

 

 

선명함은 훌륭하다

 

Zeiss의 Loxia는 과거 DSLR용으로 선보였던 Milvus나 Otus와는 다르다. 특히 크기와 무게 차이가 큰 편이다. 미러리스에 맞춰 나온 렌즈이기 때문. 모습은 살짝 올드 렌즈에 가깝다. 크기와 무게를 위해서인지 F1.4 Loxia는 없다. 그렇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그 선명함은 훌륭한 편이기 때문이다.

 

 

도피안사

 

도피안사. 최대개방 F2결과. 주변까지 선명하다. Zeiss Loxia 2/50 + SONY a9

 

 

도피안사

도피안사. 최대개방 F2 결과. 주변까지 선명하다. Zeiss Loxia 2/50 + SONY a9

 

 

최대 개방 시 극 주변의 선명함은 살짝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촬영의 주변 선명함은 훌륭하다.

 

 

 

요즘 카메라에 맞춘 올드 렌즈

선유도

한강 선유도. 반영사진. Zeiss Loxia 2/50

 

 

다양한 렌즈를 경험한, 특히 올드 렌즈를 경험한 분들은 여러 아쉬움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거의 사라진 올드 렌즈만의 장점은 그대로 쓰고 싶지만 몇몇 단점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랄까. 쉽게 말해 '이종교배'로 실제 올드 렌즈를 사용할 때 아쉬움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 마음은 Zeiss에도 있지 않았을까. 최근 카메라의 장점에 맞춰 나온 Zeiss 렌즈가 Batis 종류라면, a7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 중 일부를 위해 보여준 렌즈가 바로 Loxia가 아닐까.

 

 

사진 ㄷㅇㅇ

www.zeiss.com에 등록된 부분. 렌즈 그 모습은 올드 렌즈처럼 보인다.

 

 

Zeiss Loxia 2/50은 AF 렌즈가 아니기에 더 신경 쓰게 되는 왜곡 문제가 거의 없다. AF 렌즈로 촬영할 때에는 카메라 자체에서 왜곡을 수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MF 렌즈는 자체 스스로 왜곡 문제가 없어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AF 렌즈를 쓸 때에도 왜곡 문제를 수정하지 않는 편인데, Zeiss의 Loxia는 그 마음을 확실하게 도와주는 렌즈다.

 

 

과천

 

과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왜곡이 거의 없다. Zeiss Loxia 2/50 + SONY a9

 

 

MF 렌즈는 왜곡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야 한다. 과거 필름 시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신경 쓰는 렌즈의 중심에는 Zeiss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보케도 올드 스타일

보케   보케

오른쪽이 일부 확대. Zeiss Loxia 2/50 + SONY a9

 

 

요즘 렌즈가 보여주는 보케는 거의 대부분 원형의 모습이다. 그러나 Zeiss Loxia 2/50은 올드 렌즈처럼 꼼꼼하게 각진 모습의 보케를 보여준다. 혹자는 렌즈 내부의 유리 개수가 적어서 그렇다, 그렇기에 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그 말은 Zeiss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렌즈 자체의 성능이 훌륭하기에 그 숫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케   보케

오른쪽이 일부 확대. Zeiss Loxia 2/50 + SONY a9

 

 

이처럼 보케의 원이 아닌 선이 보인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빛을 정면으로 찍었을 때 나타나는 플레어와 연관이 있다는 말이다. 보케가 보여주는 각선에 맞춰 사진 곳곳에 심각한 플레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Zeiss는 그 부분을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플레어를 안심해도 되는 올드 렌즈처럼

F4.4로 조인 상태. 초점 맞은 잎 주변에 비교적 적은 플레어가 보인다. Zeiss Loxia 2/50 + SONY a9

 

 

일반적으로 빛을 정면으로, 사진의 중심보다는 주변에 두고 찍었을 때 만나게 되는 플레어는 심각한 경우가 많다. 사진의 1/3 정도에 플레어가 쌓이는 정도도 많다. 더불어 보케가 원형이 아니라면 플레어가 아주 길게 쭉 이어질 확률이 높다.

 

 

 

F4.4로 찍은 결과. 아름다운 빛을 보여주면서 비교적 작고 짧은 플레어가 보인다. Zeiss Loxia 2/50 + SONY a9

 

 

그러나 올드 스타일로 태어난 Zeiss Loxia 2/50은 비교적 안심할 수 있다. 사진 찍을 때 여러 부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올드 스타일인 동시에 최신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에 모자라지도 않는 결과를 원한다면 Zeiss Loxia가 답이지 않을까?

 

 

F4.5로 찍은 결과. 플레어는 보기 좋은 정도의 크기와 양이다. Zeiss Loxia 2/50

 

F3.5로 찍은 사진. 빛을 정면으로 찍어도 플레어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Zeiss Loxia 2/50 + SONY a9

 

 

 

현실을 현실적인 사진 결과로 찍어야 한다면

어느 카페. Zeiss Loxia 2/50 + SONY a9

 

 

사진의 힘 중 하나는 '실존의 일부'가 아닐까? 별것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실존을 사진으로 찍었기에 특별한 결과로 남을 수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 찍는가에는 사람의 상상이나 노력 등 사람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그 꿈 만으로 사진을 완성할 수는 없다. 인간이 원하는 곳을 이해하듯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카메라와 렌즈다. 그리고 사진 촬영 이전에 대상을 꼼꼼히 바라보고 신경 쓰며 찍고 싶다면, 그 결과에 실망이 없길 바란다면 Zeiss Loxia가 답이다. 그중 다양하게 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 표준 화각 렌즈는 Zeiss Loxia 2/50이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Zeiss Loxia 2/50

 

카페

카페. Zeiss Loxia 2/50 + SONY a9

 

고석정

고석정 랜드. Zeiss Loxia 2/50 + SONY a9

 

철원

철원. Zeiss Loxia 2/50 + SONY a9

 

한강. Zeiss Loxia 2/50 + SONY a9

 

선유도

선유도. Zeiss Loxia 2/50 + SONY a9

 

선유도

선유도. Zeiss Loxia 2/50 + SONY a9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Zeiss Loxia 2/50 + SONY a9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Zeiss Loxia 2/50 + SONY a9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Zeiss Loxia 2/50 + SONY a9

 

 


 

EastRain 2022. 09. 27.
::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결과입니다.
:: 사진에 사용된 모든 렌즈는 Zeiss Loxia 2/50이며 대여한 결과입니다.

 

 

태그 #자이스 #록시아 #MF렌즈 #ZEISS #LOXIA #자이스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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