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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로 기록한 전세계 일상 풍경
「GR PHOTO FESTIVAL 2022」
2023.03.23

GR 카메라 너머로 바라본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전세계 GR 팬들은 어떤 순간을 담아 냈을까요?

지난 해 10월, GR PHOTO FESTIVAL 2022가 열렸습니다. GR을 사랑하고 사진을 즐기는 전세계 모든 프로, 아마추어 GR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사진 공모전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그 결과 약 2개월 간(2022.10.21.(금)~12.25.(일)) 3,500점의 작품이 접수되었는데요. 주제였던 'Daily Life(일상)'를 기록하는 동안 참가자들에게 사진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 시각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GR PHOTO FESTIVAL은 순위를 매기지 않는 공모전입니다. 상장, 상금도 없어요. 대신 각국을 대표하는 10명의 심사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에 따라 3점 씩 수상작을 선정하는데요. 지난 2월, 시선을 머무르게 하고 마음에 차곡차곡 쌓일 수상작 32점**을 발표했습니다. 

국적도, 나이도, 감성도, 시선도 모두 다른 GR 유저들이 보여준 수십 가지의 일상. GR PHOTO FESTIVAL 2022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심사작가: An Tae-young(안태영), mookio Chen, Jorge Garcia, Samuel Lintaro Hopf, Kikuji Kawada, John Taggart, Sean Tucker, Herbie Yamaguchi, Zhou Mengying, Zhou Run
**당초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30장의 사진 중 다수의 득표를 받은 사진이 있어 '심사위원 1인 이상이 선정한 사진'으로 발표하기로 하여 추가 선정으로 32점의 사진이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심사작가 An Tae-young(안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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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ichael MA(홍콩), GR3

-인생이라는 시간의 강에서 우리는 저마다 다른 속도로 흐릅니다. 때론 정체 되어 천천히 흐르기도 하고 급격히 빠르게 흐르기도 하지만 우리 삶에서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삶의 방향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할 수 있습니다. GR만의 독창적인 흑백 컬러의 깊은 표현과 와이드한 화면 구성, 적절한 셔터 스피드 선택으로 한참 동안 시선을 머물게 하는, 우리의 일상이자 삶의 한 단면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2) Brodie Clark(호주), GR3

-눈높이에 있는 빛이 차창으로 스며들고 담배에 불 붙이는 일조차 잊은 지친 남자의 몸짓에서 하루를 마무리 하는 순간임을 느껴봅니다. 자연스럽게 포착된 오후의 빛이 나른한 느낌마저 들게 하고 프레임 안에 프레임을 담을 때 흔히 발생하는 수평, 수직의 어긋남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의 느낌이 완벽하게 담겨 있습니다. 또한 담배연기가 만들어낸 것 같은 빛의 거품 속에서 빛과 어우러진 여인의 얼굴은 마치 그의 가족을 연상케 합니다. 사진을 보니 덩달아 나른해지며 하루를 마무리했다는 편안함에 잠이 오는 기분까지 듭니다.

 

 

3) 上垣内 晋(일본), GR3x

-영화 '어바웃 타임' 주인공 팀의 아버지는 늘 시간 여행을 했지만 죽기 전 마지막으로 딱 한 번 갈 수 있는 시간 여행을 어린 아들과 함께 했던 날로 정합니다. 아들의 손을 잡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함께 바닷가를 거닐며 솔직하게 아들을 마주합니다. 어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날이었지만 팀의 아버지에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이 순간도 10년, 20년 뒤에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은 아주 소중합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과 같은 삶의 한 이벤트처럼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이 됩니다. 훗날 아이에겐 최고의 선물이 될 순간이고 보물 같은 사진입니다.

 

 

|심사작가 mookio 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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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esús Vázquez Toro(스페인), GR3

-거리 사진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당신 앞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거리에 흩어져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진작가들은 선의 조합과 공간적 배치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사진은 2차원 공간입니다. 거리, 크기, 색상, 밝기, 대비를 통해 빛의 형태, 색의 덩어리나 선을 묘사함으로써 깊이감을 더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킵니다. 계획 없이 사진을 찍음으로써 거리 사진이 주는 매혹적인 재미, 도시 건물의 선, 거리 위 사람들의 활동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요소가 사진과 결합되어 흥미로운 거리 사진이 형성되는 순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上垣内 晋(일본), GR3x

-온화한 일상을 담은 이미지입니다. 이 사진은 다른 이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세상을 담았던 저의 첫 사진 촬영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 즉 삶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아름다움은 심오한 내용이나 기술이 아니라 삶의 아름다움과 사진을 통해 전달되는 사람들의 감정에 있습니다.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느끼고, 이야기를 하고, 당신과 마음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3) Gareth Bragdon(영국), GR2

-거리는 스튜디오처럼 새로운 현실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삶이 펼쳐지면서 당신은 그 중간에서 많은 모순과 충돌로 가득한 것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분홍색 캔버스 신발을 신은 남자와 분홍색 재킷을 입은 치와와는 어느 쪽을 보고 있어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직관적이고 강력한 사진작가들 손에 GR이 들어가면 사진에 형태와 의미의 충돌 또는 터무니 없는 인생의 아이러니 등이 담겨 있어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클래식 사진이 탄생하거나 일종의 자유로운 형태의 조합 실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사진은 보통 3차원적 시각 감각을 느끼게 하고, 좋은 사진의 핵심 요소는 콘텐츠 그 자체입니다.

 

 

|심사작가 Jorge Gar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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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ita Olan(태국), GR3

-이 사진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색상, 호박색의 하늘, 플래시 사용으로 고양이가 생동감 있게 느껴져 사진에 활기를 더합니다.

 

 

2) Tianfu Zhang(중국), GR3

-이 사진은 젊음이 얼마나 덧없고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 상기 시킵니다. 총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은유입니다. 또한 멋진 색상과 거울 속에 숨어 있는 네 번째 아이의 작은 얼굴은 약간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3) Rikard Landberg(스웨덴), GR2

-어린 소년의 흥미로운 초상화입니다. 돋보기로 인한 왜곡으로 조금 기묘하고 음산한 느낌을 줍니다. 소년의 표정엔 호기심이 가득하고 조명도 극적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사진이 항상 아름답고 행복한 것을 기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때로는 이상한 것도 좋습니다.

 

 

|심사작가 Samuel Lintaro Ho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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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agai Satoshi(일본), GR3

-이 사진은 일본 시골의 작은 마을처럼 보이는 길 위에 있는 두 어린 남매를 보여줍니다. 이 사진이 좋은 점은 일본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남매는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활동인 곤충을 잡고 있습니다. 길은 배경에 있는 몇몇 집들로 이어지는데 아마도 이 아이들이 살고 있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진을 개인적인 사진으로 만드는 것은 눈높이 때문입니다. 이는 사진작가가 부모라는 결론을 내리게 만듭니다. 흑백사진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더하고 아이들의 몸짓과 표정이 멋지게 포착됩니다.

 

 

2) Umareta Dan(프랑스), GR3

-붐비는 지하철 차량 내부의 모습입니다. 저는 이 사진 속 인파와 함께 내가 내려야 할 역을 기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역동적으로 찍힌 이 장면이 흥미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사진이 촬영된 장소와 시간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우선 군중 속에 다양한 인종이 있습니다. 아마도 프랑스 파리인 것 같아요. 스마트폰으로 말을 하고 있는 안경 쓴 소녀는 블루투스 이어폰(아마도 애플의 에어팟)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그녀가 이어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음성 메시지를 녹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을 통해 2023년에 우리가 어떻게 소통했는지를 상기시킬 것입니다.

뒤쪽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마스크를 쓴 유일한 사람인데 이 사진이 촬영된 시점이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가는 무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다시 '보통'의 삶으로 천천히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제가 거리 사진을 촬영할 때 찍으려고 노력하는 종류의 이미지입니다. 이 멋진 장면을 발견하고 촬영한 사진작가에게 잘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3) 金子哲郎(일본), GR3

-이 사진은 삶의 흔적이 눈에 보이는 멋진 일상 스냅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이라면 매일이 맑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진 속 눈은 사진이 찍히기 몇 분 전에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작가가 퇴근 후 기차에서 내려 우연히 마주한 광경일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 바퀴 자국, 발자국이 남아 있어 이곳에서 불과 몇 초 전에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전거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눈을 닦고 안장을 말릴 무언가가 필요해 보입니다. 당신이 후드와 따뜻한 재킷을 입고 장갑을 가져왔기를 바랍니다. 이 사진은 당신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미지입니다. 흑백 편집은 눈과 발자국의 대비를 강조합니다.

 

 

|심사작가 Kikuji Kaw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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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张剑威(중국), GR3x

-투명한 봉지 안에 알 수 없는 유기체들이 날아다닙니다. 그것은 반딧불일 수도 있고 별똥별처럼 보이기도 하며 도깨비불일 수도 있습니다. 사진의 매력은 상상력을 확장시킨다는 것입니다. 밤 숲에서의 즐거운 이벤트는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며, 사진작가의 천진난만한 발상과 즉각적인 반응이 더해져 커다란 기이함과 신선한 경이로움을 선사합니다. 렌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물체를 포착해 사진작가가 단어로 묘사할 수 없는 새로운 대상과 강력하게 동기화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2) 李浩(중국), GR3

-지역 특유의 색채 속에서 일상의 권태, 소소한 두려움과 초조함이 교차하는 심리적 광경이 자극적입니다. 이 리드미컬한 장면은 아마도 동물 세계나 인간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입니다. 일상적인 활동과 관심사가 닭의 야성적인 눈빛과 길거리 이발사의 시선으로 잘 담겨 있습니다. 면도날이 피부에 닿는 순간의 불안과 긴장으로 숨 죽이는 고객의 눈동자도 잘 담겨 있습니다. 갑자기 기도하는 마음마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일상의 유머를 빠르게 담아낼 수 있는 사진작가의 눈은 사회 속 심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千葉 竜介(일본), GR3x

-사진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확실한 통로입니다. 특정 시간, 하루가 담긴 단 하나의 사진이 정다운 추억을 불러옵니다. 엄청난 규모의 배경과 함께 작가는 일상을 뛰어 넘는 삶의 즐거움을 담아내기 위해 이 장소와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가족을 모델로 기념할 만한 순간을 촬영했습니다. 달이 차오르는 해질녘의 바다와 멀리 사라져가는 배가 보입니다. 어둠이 점점 깊어지면 서로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파도가 치는 가운데, 사진은 끝나지 않는 순간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려줍니다. 달을 향해 아이를 들어 올리는 부부의 모습에서 영원의 이미지가 춤을 춥니다.

 

 

|심사작가 Jogn Tagg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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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高橋敦(일본), GR3

-저는 이 사진이 좋습니다. 깔끔하고 친근하며 인접한 건물의 조명과 텍스트가 거의 '블레이드 러너'의 한 장면처럼 미래지향적입니다. 이 사진은 작가가 소셜 미디어나 일반적으로 공유되지 않는 개인적인 순간을 담아 더욱 멋집니다. 컬러도 훌륭하지만 흑백으로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李浩(중국), GR3

-이 사진은 웃음을 자아내는 멋진 사진입니다. 머리를 처음 잘랐던 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 사진과 비슷했을 거라 확신합니다. 낭비되는 공간 없이 화면 전체가 채워진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시선은 아이를 따라 바로 클리퍼(머리를 자르는 기구)로 이어지는데 그 순간이 여러모로 환상적입니다. 가족만이 찍을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되지 않는 또 다른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3) 千葉 竜介(일본), GR3x

-우리 모두가 이런 식으로 촬영한 휴가 사진이 있죠. 재미있고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의 표정, 노이즈의 균형 등 여러모로 환상적입니다. 흑백은 물론 컬러로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심사작가 Sean Tu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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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icolas fransolet(캐나다), GR3

-Oli Kellett의 뛰어난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훌륭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주목하게 만드는 몇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 시간과 날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긴 하루를 보낸 뒤, 집으로 가는 눈 내린 거리에서 마주하는 겨울 석양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당신을 그곳으로 데려갑니다. 차량은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암시하고 우리는 한 조각 햇빛 사이로 길을 건너는 이의 모습에 이끌립니다.

 

둘째, 사진의 색상은 훌륭한 색 대비를 보여주는 멋진 그림자와 함께 겨울 북반구의 황금 시간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사진이 더 멋진 이유는 이미지가 찍히고 있는 창입니다. 창이 깨끗하지 않아 '빛(glow)'을 선사하는 것 같은 프로미스트 필터 효과를 줍니다. 햇빛을 받는 다른 창 표면에는 초점이 흐릿한 반사가 나타나 프레임 왼쪽에 황금빛 오렌지 색의 역그라데이션을 제공하여 샷에 겹쳐진 또 다른 색상 레이어를 추가합니다. 

 

단지 이 사진에서 제안할 것을 사진작가가 왜 정사각형 크롭을 선택했는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저는 프레임 밖에 무엇이 있는지, 거리의 더 많은 부분을 포함하여 프레임을 확장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프레임 오른쪽 하단의 신호등이나 왼쪽 중간부터 오른쪽 중간으로 들어오는 차량 등 약간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거나 더 포함하는 방법이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많은 요소를 포함하는 이미지는 구도적으로 타협할 때가 많아서 사진작가가 이미 최선을 다한 경우도 있습니다. 환상적인 이미지입니다.

 

 

2) 梁彬乐(중국), GR3

-이 사진은 저에게 클래식한 느낌을 줍니다. 사진 속 전화기, 패션 외에도 이 사진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느낌이 들어 수십 년에 걸쳐 기록된 영원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프레임 왼쪽에는 세 명의 마릴린 먼로가, 오른쪽에는 관심이 없는 소년이 있어 홀수의 법칙(rule of odds)이 잘 적용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년의 안경과 '멋쟁이 고양이' 안경이 반복되는 것도 좋은 연결입니다. 이 사진에는 '유머'가 있으며 의미를 더하자면 과거에 대한 우리의 무지, 휴대폰에 대한 우리의 집착에 대한 논평을 담았습니다. 배경에 아이스크림 컵, 마릴리 먼로와 유니언 잭처럼 빨간색 팝의 반복이 잘 담겨 있어 색감이 좋습니다. 프레임 안의 구성 요소들과 각각의 특징이 잘 배열되어 있고 마릴린의 다양한 시선에서 오른쪽 소년 끝까지 눈길이 좌에서 우로 자연스럽게 이동합니다. 유일하게 지적할 부분은 프레임을 약간 앞으로 이동시켜 매우 미세하게 조여 조금 더 깔끔하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흘륭한 사진입니다.

 

 

3) Daniel A. Durazo(미국), GR2

-이 사진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선명함과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 과대평가된 이유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더 빠른 셔터 스피드로 깨끗한 색상과 선명한 디테일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겠지만 이 샷만의 감성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인 Jeremy Snell 'Boys of Volta'가 생각납니다. 피사체를 가리지만 폭풍우 치는 하늘을 잃지 않아 프레임에 있는 사람들의 익명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사라져가는 폭풍우의 대비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셔터 스피드가 느리다는 것은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선명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수영하는 사람들과 사진 작가 모두에게 활동성과 생명력을 줍니다. 대비와 노출의 선택이 완벽합니다. 의견이 있다면 비네트 세기가 살짝 강하지는 않은지, 그리고 프레임 오른쪽 가장자리에 있는 피사체가 좀 더 숨 쉴 수 있도록 약간 더 넓은 프레임으로 찍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습니다. 좋은 사진입니다.

 

 

|심사작가 Herbie Yamagu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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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ikita Erphène(프랑스), GR1

-하늘과 수면을 포함한 이미지 전체가 푸른빛을 띠고 있어 상당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여자가 입고 있는 옷은 군복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이 옷이 이미지가 강해 보이도록 만드는 듯 합니다. 모자에 있는 배지가 그녀의 상황을 상상하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미스터리한 이 여자는 눈을 감고 있으며 우리를 그녀의 미로 속으로 유인합니다. 분명 추운 곳 어딘가일 것입니다. 공기 중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평범함과 비범함의 흐름이 끊이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진입니다.

 

 

2) 田口忠正(일본), GR

-철도 건널목에 멈춰 선 사람들은 기차 안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라 사진을 찍고 싶어집니다. 저는 기차 문 앞에서 이런 류의 사진을 찍기 위해 여러번 시도했지만 제대로 되진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위치, 좁은 골목 끝을 보여주는 구도가 멋집니다. 건널목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관찰되고 있음을 모른 채 무방비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우레와 같은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거대한 물체에 압도당하기 때문에 이 무방비한 표정은 잠 잘 때와 같지 않습니다. 이것은 평범한 철도 건널목이 만들어낸 특별한 표현입니다.

 

 

3) 徐铭(중국), GR3x

-가게 앞에 있는 세 명의 할머니와 가게 안에 있는 한 명의 여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머리에 세련된 천을 두르고 있는데 아마 지역 관습일 것입니다. 일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친구들끼리 모여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 사진은 현지인의 일상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건강해 보여서 이 사진을 보면 제가 너무 많이 먹고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들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무대에 서거나 큰 돈을 벌어 본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 사진은 명성과 욕심을 초월한 삶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일상의 한 컷에서 삶에 대한 심오한 시선이 전해지고 있다 느낍니다.

 

 

|심사작가 Zhou Meng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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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rian Reilly-Troy(아일랜드), GR2

-화창한 날, 한 남자가 강가에서 다리를 꼬고 책을 읽고 있습니다. 햇살, 물, 벽, 독서 등 모든 요소가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정돈되어 이미지에 담겨 있습니다. 인생에서 이러한 순간들은 흔하지만 생생하며 몰입감이 느껴집니다. 작가는 빛과 그림자를 활용하여 일상적인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작품의 구도가 훌륭하며 톤 레벨도 정교하고 풍부합니다. 흑백은 사진을 더욱 간결하게 만들고 주체를 뚜렷하게 강조합니다. 빛과 그림자의 교차, 물결, 바닥 타일의 질감, 인물의 자세 등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통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없어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2) 薏仁的一天(중국), GR3

-작가는 프레임 한 쪽에서 튀어나온 두 발에 초점을 맞춰 열차 좌석 복도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누군가가 자리에 앉아 다리를 쭉 뻗어 휴식을 취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작가가 발 디테일에 집중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상상의 여지도 남겨두었습니다. 사진 속 장면은 일상적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경험했지만 이런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좋은 사진작가는 디테일을 포착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작가는 사소한 부분에서 진실을 보고 쉽게 간과되는 일상의 세세한 부분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는 인생을 사랑하는 관찰력 있는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3) George Pitt(영국), GR3x

-작가는 독특한 시선으로 삶의 한 장면을 담았습니다. 세 명의 노인이 상의를 입지 않은 채 태양 아래에서 여유롭게 카드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찍은 각도는 질서정연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사진은 정적인 것 같지만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생각하고, 보고, 선택하는 모습이 마치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처럼 관객을 끌어당깁니다. 손등의 핏줄, 팔 주름, 등에 난 자국, 테이블과 땅의 질감 모두 일상의 흔적입니다. 사진의 색상과 디테일도 매우 풍부하며 적절한 빛과 그림자, 풍부한 명암으로 더 많은 디테일과 상상의 여지를 남깁니다.

 

 

|심사작가 Zhou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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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yota Yamada(일), GR3x

-어린시절은 가장 자유롭고 근심과 걱정이 없어야 합니다. 두 팔을 벌려 달리며 새처럼 자유로운 자신을 상상해 보세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린 소녀를 '날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생님의 칭찬 한 마디? 새로운 친구일까요? 가장 좋아하는 점심이 나왔을까요? 오늘 아빠와 같이 놀 수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어제 사라졌던 지우개가 마법처럼 다시 나타났을까요? 우리의 행복은 한 때 이렇게 단순했습니다. 작가가 저에게 멋진 힐링의 순간을 선사해준 덕분에 사진을 마주했을 때 보인 차분한 구성과 따뜻한 톤은 그저 부가적인 요소일 뿐입니다.

 

 

2) 巽慶一(일본), GR3

-작가는 GR의 다중 노출 기능을 사용하여 두 장의 이미지로 촬영을 완성했습니다. 평범한 장면이지만 저를 매료시키기엔 충분히 특이하게 찍혔습니다. 단노출 사진은 그림자가 많아 부드러운 빛 아래 거리 풍경이 생생해집니다. 작가는 이러한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가장 먼저 관찰했을 것입니다. 두 번의 노출로 인해 사진은 어둠과 그림자의 구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의 매력은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고 재미와 생동감이 넘친다는 점입니다.

 

 

3) Hantao TB(중국), GR3

-인생은 멋진 여행이며 매일 풍경이 바뀝니다. 어부는 자신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이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것은 사진작가의 눈입니다. 그가 낚시를 하든 경치를 감상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 순간이고, 사진작가와 어부 모두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화면 비율을 16:9로 적용하거나 이미지를 구성할 때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사진은 더 깔끔해질 수 있지만 맥락을 잃게 됩니다. GR3의 28mm 광각렌즈를 통해 환경을 완벽하게 묘사함으로써 질문과 답을 모두 제시하는 극적인 사진이 만들어졌습니다.

 

 

심사위원 1인 이상이 우수작으로 선정한 작품

 

1) Heo Gwangho(허광호, 한국), G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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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작가 Zhou Mengying

-작가의 촬영 대상은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입니다. 햇빛이 작은 소녀의 얼굴을 비추고 행복, 애착, 만족 등의 형용사들이 그림 전체를 채웁니다. 현실적인 감정 외에도 빛과 그림자, 구도, 색 등의 기술적인 요소들은 보조 역할을 합니다. 사진의 아름다움 중 하나는 과거를 얼려 순간을 사진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가족의 일상이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훌륭하고 특별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가장 단순한 사진이 때로는 가장 어렵다"(by Neli Leifer)는 말처럼 좋은 사진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 연금술사와 같습니다. 그는 삶의 아주 작은 부분들을 포착하여 마음을 울리는 이미지로 축약시킬 수 있습니다.

 

 

심사작가 Zhou Run

-우리의 시선은 사진 가운데 있는 한 줄기 빛에 이끌리다가 갑자기 아이의 달콤한 미소에 매료됩니다. 사진의 색감은 채도가 낮은 그린과 베이비 핑크 컬러의 옷이 어우러지고 사진 속 명암이 대비되어 매우 조화롭습니다. 어머니는 식사를 준비하고 딸은 그 옆에서 눈을 감은 채로 어머니의 다리를 마치 나무인 것처럼 껴안고 있습니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장소입니다. 이러한 일상이 바로 사진이 주는 진정한 가치입니다.

 

 

심사작가 mookio Chen

-이 사진의 주제는 삶의 의미이고, 애정은 가장 감동적인 묘사입니다. 엄마는 요리를 하고 아이는 엄마의 다리를 껴안고 있는 모습, 엄청난 애착과 사랑을 드러내는 표정, 자연스러운 빛과 그림자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포착할 가치가 있는 순간, 주방 한 귀퉁이에서의 순간. 시간과 환경이 바뀌면서 누군가가 웃는 모습이나 친구들이 모이는 순간처럼 삶의 여정을 따라가는 풍경은 소중합니다.

 

 

2) Stephane mangin(일본), G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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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작가 Zhou Mengying

-일상의 휴식을 담은 장면으로, 자연스러운 색상을 사용하여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작가는 구도의 중심을 따라 이미지를 왼쪽, 오른쪽으로 나누어 대칭을 보여주는데, 이는 꽤 재치있고 흥미롭습니다. 노인과 아기, 해먹과 유모차, 거친 피부와 순수성, 모든 요소가 비슷해 보이지만 대조적입니다. 따라서 보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무한한 공간 연상을 하게 됩니다. 작가는 단순히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얼려 좋을 뿐만 아니라 시간의 흔적과 흐름도 기록하고 관찰합니다. 무작위로 셔터를 누른 것 같은 사진은 사실 작가의 속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사진은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조화로움을 주는 동시에 숨겨진 갈등을 느끼게 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심사작가 An Tae-young

-보는 순간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시각적으로 완벽한 대비와 분할의 구성도 좋지만 무엇보다 한 남자의 일생이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삶의 대비가 너무 좋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넓지도 좁지도 않게, 보는 이의 시각에 편안한 탁월한 프레임 구성과 좌우를 번갈아 보게 하며 많은 생각에 젖어 들게 하는 시선 처리가 정말 훌륭한 작품입니다.

 

 

심사작가 mookio Chen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지 속 재치 있는 대조는 이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인생 이야기의 대비는 노인과 신생아 사이의 시간 대비만큼 명확합니다. 동시에 이는 노인의 과거는 뒤에 있고, 갓난아기의 미래는 앞에 있다는 것을 보는 이에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에서 카메라를 꺼내 주변 사람들과 사물을 관찰하는 법을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진정한 만남을 갖고, 셔터를 누름으로써 그 순간의 울림을 기록할 수 있길 바랍니다.

 

 

 

GR PHOTO FESTIVAL은 앞으로 매년 진행될 예정으로, 전세계 GR 팬들이 기록한 멋진 순간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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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일상으로, SIGMA ART 50mm F1.4 DG DN 원데이 체험행사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SIGMA의 아트 오식이가NEW! 오식이로 돌아온 소식, 모두 들으셨나요? 꽤나 오랜만의 리뉴얼인만큼 기존 유저들과 신규 유저 모두에게 많은 관심과 고민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역시 모든 것은 백문이 불여일견! 이번 뉴 오식이도 원데이 체험행사를 준비했습니다.직접 체험해 보신 분들의 리뷰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뉴 오식이와 이번 봄을 함께 즐기면 좋겠습니다! 체험 행사를 위한 제품 대여 중 이번 SIGMAART50mmF1.4DGDN는 E 마운트와 L 마운트 두 종류로 체험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L 마운트인 파나소닉이나 라이카 바디를 가져온 분들도 있었고, 사전에 fp를 함께 대여하길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fp를 함께 대여해드리기도 했습니다. 렌즈 체험과 함께 SIGMA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바디까지 함께 체험이 가능하니, 혹시 fp 시리즈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다양한 S
sigma 다음글 일상의 압축, 일상의 중심 :SIGMA 85mm F1.4 DG DN I Art 일반적으로 85mm는 특정 인물을 위한 사진이 필요할 때 자주 사용한다. 사진 한 장 내부의 70%~80% 에 사람을 채우면서 말이다. 그래서 85mm는 인물용 렌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대상과 살짝 거리를 뒀을 때 자연스러운 결과가 나오니까. 어색한 느낌이 줄어드니까. 그렇다면 ‘이제부터 망원 시작이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인물을 일부로, 멀리 있는 해조차 일부로. 마음은 폭넓게, 실제로 바라보며 셔터를 누를 때에는 압축으로. 그 마음과 도전을 도와주는 렌즈가 85mm니까. 오직 하나만 중심일 필요는 없다 해질녁, 탄도항 우리는 보통 하나를 중심으로 사진을 자주 찍는다. 더불어 그 주변을 살짝 흐리면서. 그러나 사람 한 명, 동물 하나만을 위한 사진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여럿을 함께, 별것 아닌 것조차 합치고 싶지 않은가 말이다. 광각으로 여럿을 함께 찍으면 산만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망원으로 여럿을 합치면 그 반대다. 압축하는 느낌이 더해진다. 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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