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J입니다!
최근 '아날로그 감성'이 MZ세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면서 필름 카메라를 찾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졌는데요, 필름 카메라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추억을 직접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는 즐거움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 필름 카메라는 그 즐거움을 채워줄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세기피앤씨에서 준비했습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다크룸 서울 내부
지난 6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다크룸서울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하만과 함께하는 필름현상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EZ35 리유저블 카메라와 HP5 흑백 필름을 가지고 홍대 일대를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촬영한 사진 결과물을 현상에 이어 인화까지 체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서교동에 위치한 다크룸서울
HARMAN EZ35 리유저블 필름 카메라
이번 행사를 담당하신 세기피앤씨 마케터분의 인사를 시작으로 행사의 막이 열렸습니다! 다음으로 이번 현상체험의 강사님으로 모신 다크룸서울 실장님이 자율 촬영을 하기 전 카메라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HARMAN EZ35 리유저블 필름 카메라의 렌즈는 무초점 31mm, f/11 고정 조리개 렌즈이며 셔터 스피드는 1/100초 고정입니다. 이 카메라에는 두 가지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어두운 곳에선 플래시 모드를, 밝은 곳에선 일반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유동적인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EZ35 리유저블 필름 카메라는 f/11의 렌즈를 지원하고 있어 비교적 사진 결과물이 어두울 수 있기 때문에 ISO 400 필름을 권장하며 컬러와 흑백 필름 모두 호환됩니다!
필름현상 원데이 클래스를 담당하신 세기피앤씨 마케터와 다크룸서울 실장님
자율 촬영 전 EZ35 리유저블 필름 카메라를 분출 받은 행사 참가자
궁금한 건 못 참는 저 김대리가 행사 전에 EZ35 필름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 봤는데요, 왜 이번 필름 현상체험 행사에 EZ35 리유저블 필름 카메라를 채택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아무것도 메기도, 들기도 싫은 날 굉장히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EZ35 리유저블 필름 카메라가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도 출사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으며, 카메라 하단에 셔터 잠금 모드를 통해 우연치 않게 셔터가 눌릴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HARMAN의 세심한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행사 담당자님과 강사님의 설명이 끝나고 홍대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자율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30도가 훌쩍 넘는 기온 속에서 약 2시간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36장의 사진을 찍기란 정말 쉽지 않으셨을 거 같은데 모든 행사 참가자분들이 열심히 참여해 주신 덕에 모두 다 필름을 채워오셨습니다!
자, 이제 현상하러 가봅시다!!
자율 촬영을 하는 행사 참가자들
자율 촬영을 마치고 다크룸서울로 돌아온 참가자분들은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갖고 열심히 찍은 사진 결과물을 현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암실에 모인 참가자들 사이에 강사님이 미리 준비해놓은 필름 현상체험에 필요한 도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본격적인 현상에 앞서, 강사님이 간단한 이론 교육을 진행하셨는데요, 사진 현상의 기본 원리, 사용하는 약품, 현상 과정, 암실의 등이 왜 빨간지 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과학적인 설명으로 태생부터 문과인 저는 사실 많이 알아듣지 못했다는.....
필름현상 탱크와 필름 피커
현상할 필름 롤(HP5 흑백필름)
이론 교육이 끝나고 암실에서 이뤄지는 것들을 먼저 익히는 연습을 했습니다. 조금의 빛도 허용하지 않는 암실에서 이뤄지는 것들이라 강사님은 더욱 신중하고 천천히 설명해 주셨는데요, 참가자분들도 더욱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필름 피커를 사용해 필름을 빼주고 릴에 감고 필름 현상 탱크에 넣는 것까지 연습해 봤습니다! 이제 모든 불을 꺼볼까요?
ILFORD 'SIMPLICITY STARTER KIT'
참가자들의 모든 필름이 필름 현상 탱크에 무사히 잘 들어갔습니다! 이제 현상 용액을 준비해 볼까요? 현상 용액은 ILFORD SIMPLICITY STARTER KIT를 사용하였습니다. 강사님께서 용액의 적정 온도, 계량 비율, 현상 시간, 현상 순서 등을 꼼꼼히 설명해 주셨고 모든 참가자분들을 2팀으로 나눠서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습니다. 타이머를 맞추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필름 현상 탱크를 교반하는 과정을 모든 참가자분들이 번걸아가면서 참여하였습니다!
길고 길었던 과정이 끝나고 현상을 끝낸 필름을 만나볼 차례가 되었습니다! 방금 현상을 끝낸 필름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많은 참가자분들이 눈으로 직접 혹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그 순간을 담았습니다. 아무래도 참가자분들이 필름현상을 직접 체험해 보고 눈으로 지켜보고 피부로 느껴보니까 본인의 필름 결과물이 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자 이제 여기서 마무리...!!
가 아니고!!!!!!!!!!!!!!!!!!!! 행사 참가자분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이번 행사를 담하신 세기피앤씨 담당자분의 요청에 의해 다크룸서울에서 특별히 인화까지 도와주셨습니다. 바로 인화를 해볼까요?
필름을 인화지에 올려두고 밀착 시킨 후 인화지에 암실의 빨간빛을 쏴주면서 타이머를 맞춰놓고 세 개의 용액에 순서대로 넣으면 서서히 상이 나오게 되고 굳게 되면서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필름 사진을 만나보실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인화지 역시 빛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암실에서 빨간 등만 켜놓고 진행하셔야 합니다.
인화지 'ELIEID MULTIGRADE4'
인화과정
자 이제 길고 길었던 필름현상 체험이 끝이 나고 드디어 실물을 영접할 시간입니다!!! 과정이 길고 힘들었던 만큼 참가자분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은 모습이네요! 약 9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출사부터 필름현상, 마지막으로 인화까지 힘든 내색하지 않고 다들 즐겁고 신나게 체험에 임해주신 13명의 참가자분들과 행사를 진행해 주시고 좋은 공간을 내어주신 다크룸서울 담당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그 모습을 지켜본 저를 포함한 행사에 참여하신 세기피앤씨 관계자분들도 굉장히 기쁘고 보람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 필름 카메라는 서로 많은 부분이 닮은 거 같습니다. 대부분 우리는 불확실한 삶 속에서 확실한 것을 쫓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취업 성공, 내 집 마련, 행복한 가정, 안정된 노후 등 우리는 저마다 수많은 목표와 의미를 가진 채 오늘도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성취했을 때의 나를 상상하면서 말이죠. 이러한 점에서 필름 카메라는 마치 우리의 삶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름 카메라 역시 찍을 때는 알지 못합니다. 내가 초점은 잘 맞췄는지, 노출은 제대로 맞췄는지, 혹시나 흔들리진 않았는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은 필름이 인화되고 나서야 알게 되죠. 이러한 이유에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필름 카메라를 찾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거듭된 실수와 실패 속에서 그 답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알게 되고, 느끼게 되는 즐거움이 우리를 더 설레게 하고 우리를 끝까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죠. 마침내 저마다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 마침내 성공적인 필름 사진을 손에 넣게 됐을 때 그 보람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이번 필름 현상 체험을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그 과정을 가까이 지켜본 사람으로서, 길고 긴 과정 끝에 필름 사진을 손에 쥐게 된 참가자분들의 환한 미소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들도 어깨에 짊어진 짐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우리와 닮은, 아니 나와 닮은 필름 카메라로 여러분의 삶에 환한 미소 한 번쯤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행사 참자가의 필름 스캔본
사용 제품｜ SONY a7m3 + SIGMA A 24-70mm F2.8 DG D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