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이 있는 여름 장마철이지만 세기P&C의 《새보러가자》 행사는 계속됩니다. 장맛비 사이 살짝 비집고 들어온 화창한 주말을 이용하여 벌써 4회차를 맞는 《새보러가자》는 도심 속에서도 탐조가 가능한 서울숲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더운 여름 태양 속에 새들이 꽁꽁 숨지 않았을까 걱정은 되지만 평소에는 지나치고 소리만 들었던 가까운 새들을 만나보러 떠나보겠습니다.
큰 도시 중 하나인 서울이지만 곳곳에 탐조를 하기 좋은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곳이라면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곳이 익숙하고 자주 갈 수 있어 좋지만 종종 바람을 쐴 겸 좀 더 큰 숲으로 나가본다면 축 처진 더운 여름날에도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에서 탐조를 하기 좋은 추천 지역이라면 북서울 꿈의 숲부터 홍릉 숲, 창경궁, 밤섬 일대나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안양천 생태공원, 강서습지 생태공원, 탄천, 올림픽공원, 길동 생태공원, 암사둔지 생태공원, 고석수변 생태복원지, 중랑천 및 이번에 방문한 서울숲이 대표적입니다.
새 사랑에 진심인 사람 또는 탐조가 처음인 사람들이 소중한 주말 시간을 내어 《새보러가자》 탐조 체험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새보러가자》 탐조 체험 행사에는 탐조를 위한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바로 쌍안경입니다. 아마 카메라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평소 눈여겨보던 자이스 쌍안경과 리코-펜탁스 쌍안경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대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새롭게 출시한 제품인 자이스의 SFL 시리즈는 초경량에 작은 크기임에도 Ultra-HD 렌즈를 사용하여 최고 수준의 디테일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자이스의 자랑인 T*멀티 코팅이 최고의 품질임을 알려주고 있죠.
이 밖에도 카메라 유저를 위한 시그마의 초망원 렌즈도 사전 신청자에 맞춰 대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그마 60-600mm F4.5-6.3 DG DN OS Sports 렌즈와 시그마 150-600mm F5-6.3 DG DN OS Sports 두 개의 렌즈입니다. 두 렌즈 모두 빠른 AF 성능과 강력한 손떨림 보정을 갖고 있는, 탐조와 함께 사진을 담기에는 최적의 렌즈 중 하나입니다. 보기만 해도 듬직한 느낌입니다.
또한 70배율에 95mm 구경의 자이스의 스코프 VICTORY HARPIA 95 SPOTTING SCOPE 및 짓조 삼각대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견고하다는 5시리즈인 GT4543LS까지 준비되어 있는 등 탐조를 위한 완벽 세팅이 된 《새보러가자》 행사였습니다.
시간에 맞춰 참가자들이 베이스 캠프에서 행사 등록과 함께 각자의 대여 장비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쌍안경의 경우 다양한 배율이 준비되어 있어 자신에게 맞을만한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쌍안경과 더불어 시그마 초망원 렌즈를 마운트 하고 든든해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은 어떤 새를 렌즈에 담게 될까요. 벌써부터 기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가족 모두가 온 팀이 있어 탐조를 궁금해하는 꿈나무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쌍안경을 마주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번 《새보러가자》 4회차에서도 ‘서울의 새’ 이진아 탐조 해설가와 함께 했습니다. 서울의 새를 관찰하는 모임인 ‘서울의 새’는 서울 내의 공원, 궁, 하천을 중심으로 도심 속에서 살고 있는 여러 새들을 찾고 기록하는 모임입니다.
본격적인 탐조를 하기 위한 아이템 장착 완료입니다. 디지털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아날로그의 광학 쌍안경이 살짝 어색하지만 오히려 그 새로운 느낌에 매료되는 것 같습니다.
먼저 쌍안경을 본인의 눈에 맞추는 연습부터 시작합니다. 좀 전까지 흐릿했던 상이 또렷해지면서 여기저기 "우와'"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립니다. 그만큼 디지털로 보던 스마트폰 등과는 차원이 다른 선명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리고 탐조에 들어가기 전 탐조 에티켓을 숙지하고 들어갑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새들은 시력이 좋고 예민하여 경계심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탐조를 한다고 새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서식 환경에 영향을 준다면 우리의 자연을 위협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쌍안경을 사용하는 것은 새들과 먼 거리를 유지하여 방해하지 않으려고 하는 목적이 큽니다. 또한 가능한 눈에 띄지 않는 의상을 입고 먹이를 직접 주거나 접촉하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겠죠. 조용히 다니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리고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동로 확보나 쓰레기를 잘 회수하는 등의 에티켓도 필수입니다.
모두 발걸음을 가볍게 조용히 움직이면서 처음 마주한 새는 바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참새입니다. 서울숲에서도 가장 쉽게 볼 수 있으면서도 경계심 많고 작고 빨라서 본격적인 탐조를 하기 전 연습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모두들 쌍안경 및 카메라를 들어봅니다.
중간중간 포인트마다 이진아 해설가가 공원에서 볼 수 있을 새들에 대한 설명을 해 줍니다. 그동안은 소리만 들었던 새들 그리고 어렴풋이 들어봤던 새들에 대하여 좀 더 깊게 알 수 있는 시간입니다.
새로운 새를 발견하면 모두가 한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라 새들이 나무 사이에 많이 숨어있지만 천천히 잘 살펴보면 조금씩 움직임이 보이게 됩니다. 그럴 때 쌍안경을 사용하여 좀 더 가까이 관찰하는 방식으로 탐조가 진행됩니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까치의 모습도 우리의 탐조 대상이 됩니다. 발 빠른 까치지만 탐조 쌍안경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모두들 새들의 지저귐을 듣고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새들이 어디에 숨어있나 두리번거리면서 서울숲 구석구석을 다니게 됩니다.
참새들이 모여 있는 공간. 태양이 뜨겁다 보니 지붕의 기와 틈 사이로 숨어드는 참새로 둥지가 안에 있나 봅니다. 나무 사이에서 몰래 짝짓기를 하려던 참새도 《새보러가자》 탐조팀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얼마 전 서울숲을 방문했을 때는 참새 정도만 보였는데 이렇게 해설가와 다니다 보니 숲속에서 지내는 많은 새들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호수에 다다르자 새들이 물을 먹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물 찬 제비'라는 이름 그대로 수면에 살짝 닿았다 다시 날아가는데 이렇게 물을 먹거나 목욕을 하는 새들이 있고 좀 더 이른 시간에 오면 제비나 파랑새 등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새들은 땀샘이 없기 때문에 입을 벌려서 체온을 조절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호수에서 쉬고 있는 청둥오리를 보기 위하여 자이스 스코프를 설치했습니다. 70배율이면서도 깔끔한 시야로 청둥오리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탐조 체험을 위해 짓조의 유압식 짐벌 헤드와 삼각대에 체결하여 놓은 모습입니다. 몇몇 참가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스코프 파인더에 대고 촬영을 하네요.
다시 숲속으로 들어오니 우리를 반기는 것은 멧비둘기입니다. 일반적인 도시의 비둘기와는 다르며, 한 번에 2개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서울숲에 있다 보니 사람도 익숙한지 갑작스럽게 움직이지만 않으면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도 합니다.
길을 지나다 신기한 울음소리에 다들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결국 신기한 울음소리의 주인공을 탐조 꿈나무가 찾게 되네요.
아직은 비슷한 새소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해설가님이 스마트폰 앱 멀린(Merlin Bird)을 추천해 주셨어요. 새소리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 들리는 새소리를 녹음하거나 사진으로 어떤 새 인지 찾을 수 있는 탐조에 정말 유용한 앱입니다.
탐조 행사가 끝나고 간식 타임을 보내면서 탐조 기념사진을 담습니다. 포베온 센서를 탑재한 시그마 카메라로 멋진 분위기의 흑백 사진을 담는데 현장에서 바로 프린트를 해주기에 기념 사진을 받아 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새 사진과 함께하는 《새보러가자》 탐조 기념사진을 받아보는 참가자들의 모습과 모두가 즐거웠던 세기P&C의 《새보러가자》 탐조 Part.4의 단체 기념사진입니다. 기념 사진 포즈가 모두 탐조 전문가가 된 느낌이 물씬 드네요. 자연을 사랑하는 《새보러가자》 팀의 다음 번 Part.5 목적지는 어디가 될까 궁금해지네요.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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