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더 밝은 렌즈를 향한 제조사의 경쟁
-해상도와 크기를 양립한 최신 대구경 렌즈
표준 초점거리 렌즈는 라이카의 탄생과 시작을 함께 합니다. 알려진 대로 세계 최초의 35mm 필름 카메라는 오스카 바르낙에 의해 1913년에 탄생합니다. 프로토 타입이었던 카메라에는 라이카의 근원이라는 의미에서 우르-라이카(Ur-Leica, 독일 발음으로는 우어-라이카)라는 이름이 후대에 붙여졌습니다. 이 카메라에 달려있던 렌즈를 35mm 카메라 최초의 렌즈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이 렌즈는 설계자의 이름을 따서 ELMAX(Ernst Leitz and MAX berek)라 불립니다. 엘맥스 렌즈는 50mm 초점거리와 F3.5 최대 개방 조리개를 갖췄습니다. 당시 카메라와 렌즈 설계 기술의 한계에 맞춘 사양이었습니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의 ISO 감도가 매우 좋아져서 ISO 102400을 사용감도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필름 시대에는 감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특히 최초의 35mm 카메라가 탄생하던 때는 필름도 아직 충분히 발전하지 않아서 고감도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35mm 라는 포맷 자체가 당시 흔히 사용하던 대형 필름이나 중형 필름에 비교하면 무척 작아서 입자가 도드라졌기 때문에 감도가 낮은 미립자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래서 밝은 렌즈의 등장이 요구됐습니다.
시제품이었던 라이카는 1925년에 이르러 Leica I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됐습니다. 그리고 35mm 필름 카메라 역사의 시계도 비로소 이때부터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라이카는 1931년 헥토르 50cm F2.5(Hektor 5cm F2.5)를 선보이면서 렌즈의 구경을 확대했습니다. 물론 이 렌즈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렌즈는 아니었습니다. 범위를 조금 더 큰 판형으로 확대하면 이미 1925년 에르노스타 85mm F1.8(Ernostar 85mm F1.8)이 이미 F1.8을 달성했었습니다. 이 렌즈는 자이스 조나(Zeiss Sonnar) 설계의 토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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