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네비게이션바로가기 컨텐츠바로가기

S매거진

자이스 프렌즈 3기
PRODUCT브랜드이야기
[자이스 프렌즈 3기]
기록 둘. 시간을 걷는 사진
2024.10.04
203 1

변화는 생각보다 사소한 곳에서 발견됩니다. 상한선이 없는 높다란 하늘, 손에 쥔 따뜻한 커피, 슬슬 정리하기 시작한 얇은 이불, 나보다 더 빨리 퇴근하는 해 등등 많은 변화 속, 저는 자이스 프렌즈 3기 활동에서 계절의 변화를 찾았습니다. 사진은 찰나를 포착하지만 그 찰나에는 시간과 계절,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잖아요. 낙화를 앞두고 더욱 흐드러지는 백일홍, 가을이 오자마자 벌써 내년을 준비하는 패션계, 잘 익은 보리밭처럼 짙은 노란색으로 세상을 물들이는 노을까지 찍는 순간은 잠깐일지라도 사진 속에 담긴 데이터는 무수하고 무한합니다.

 

자이스 프렌즈가 사진으로 전하는 두 번째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

 

 

 

|이무환(@_aaqui5)

 

📍남양주 한강공원 삼패지구

9월과 10월은 가장 바쁜 달이기도 하지만 꽃들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달이기도 해 시간을 내어 꽃구경을 다녀왔습니다. 황화 코스모스가 만개했다는 소식에 달려갔지만 이미 늦은 뒤였고 대신 백일동안 꽃이 핀다는 백일홍을 만나 Milvus 2/100M로 담아 보았습니다. 


정오에 도착하니 빛이 너무 하드하고 러프하기만 해 걱정이 됐었는데요. 사진을 찍어보니 걱정이 무색해질 만큼 괜찮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신나게 촬영했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예쁜 꽃은 특히 역광이나 역사광을 만나면 더욱 특별해지는데요. 백일홍 꽃잎마다 햇살이 비치면서 독특한 색과 모양이 만들어지고, 그곳에 빛이 닿는 순간 더 아름답게 빛나는 느낌입니다.


꽃은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는 말이 있지만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이쁘기만 한 것 같습니다. 가을의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노랗고 분홍빛의 꽃들은 멀리서 볼 땐 모두 같은 백일홍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모양과 색이 다 달라 모처럼 그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Milvus 2/100M
Milvus 2/100M
Milvus 2/100M

 

 

📍DDP - Seoul Fashion Week 2025 S/S
그저 펼쳐져 있는 풍경이나 정물과는 달리 서울패션위크에 가면 특유의 패션 바이브가 흐르는데, 그래서 이곳을 좋아합니다. ‘Seoul Fashion Week 2025 S/S’에서 정말 다양하고 개성이 강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요. 그 사람들만이 가지는 독특한 기운을 느꼈고 최대한 그 기운을 살려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Milvus 2/100, Milvus 2/35 광각과 망원을 통해 가까이서도, 멀리서도 담아보고 그들의 패션 이야기를 수동 렌즈로 느리게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수동 렌즈의 초점링을 돌리면서 눈은 패션에 고정하고, 귀는 모델에게 열어 담는 게 꽤 인상적인 작업이라 서울패션위크 5일 내내 즐거운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Milvus 2/100M
Milvus 2/35
Milvus 2/35

 

▷자이스 프렌즈 3기_이무환 갤러리

▷인스타그램

 

 

 

|돈재민(@xamong_photo_)

 

📍합정동

수동 초점 렌즈와 함께 오후의 합정동을 산책하며 사진을 담아보았는데요.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렌즈이다 보니 한 컷 촬영할 때마다 더욱 진심을 담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 천천히, 그리고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Milvus 1.4/50
Milvus 1.4/50

 

 

합정역으로 향하던 중, 어느 식당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가까이 다가가서 보았더니 귀여운 고양이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 밑 어두운 곳에 있다 보니 조리개를 1.4까지 개방해 밝은 촬영 환경을 조성해 사진을 담았는데 마침 고양이가 카메라를 쳐다봐 주어 서로 아이콘택트 하는 느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Milvus 1.4/50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 느껴지는 합정동의 어느 골목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배경 앞에 사람이 한 명 지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배경과 어울리는 색감의 옷을 입은 분이 지나가 주셔서 밋밋하지 않은 사진이 담기게 되었습니다.

 

 

📍월미도

인천역에 있는 뮤지엄에 다녀오면서 겸사겸사 근처에 있는 월미도 구경도 하고 왔습니다. 광각 렌즈 챙겨가기 잘했다고 생각했던 동심과 낭만이 가득한 월미도 마이랜드와 바다 전망이 예술인 월미도 선착장 인근까지 좋은 날씨와 함께 많은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Batis 2.8/18

 

 

월미도의 유명한 놀이공원, 마이랜드의 회전그네입니다. 회전그네의 알록달록한 색감을 통해 이국적인 느낌을 강조하려고 했습니다. 

 

 

Batis 2.8/18

 

 

월미도에서 바라본 서해의 노을입니다. 태양과 윤슬 사이에 배가 걸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촬영했습니다.

 

 

Batis 2.8/18

 

 

일몰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 촬영한 사진입니다. Batis의 초광각 화각을 살려 전망대 구조물을 프레임에 가득 차게 담아주고 태양을 중심으로 좌우 사람들의 위치가 균형이 잡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촬영하게 된 사진입니다.

 

초광각 렌즈 특성상 풍경, 천체, 건축 촬영에 유리한데 가볍게 여행을 다니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이스의 초광각 단렌즈, Batis 2.8/18입니다.

 

▷자이스 프렌즈 3기_돈재민 갤러리

▷인스타그램

 

 

 

|전정규(@_foto_roro_)

 

📍덕수궁

자이스 프렌즈 3기 2회차 활동의 시작을 어디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광화문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덕수궁을 2회차 활동의 첫 출사지로 정하고 다녀왔습니다. 2회차 활동도 역시나 소니 미러리스 바디 2대에 자이스 Batis 2/25mm 렌즈와 Batis 2/40mm CF 렌즈를 각각 장착하고 구석구석 돌아다녔습니다. 높은 건물 숲 사이로 차도엔 차들이 빽빽하고, 각종 공연과 행사들 소리, 도로 위 차들의 경적 소리,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 퇴근길이 분주한 직장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모든 것이 한데 뒤섞여 다소 복잡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도심 한복판에 몇백 년 전 선조들이 만들어내 고둥들이 있다는 게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25mm 화각은 덕수궁과 석조전, 국립현대미술관의 웅장함을 더욱 풍부하게 담을 수 있었고 처음엔 조금 어색했던 40mm의 화각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1회차 활동에서 Batis 렌즈를 사용하며 의식하지 못했던 OLED 거리계 창도 이번에는 조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았는데 초점거리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꽤나 재미있게 활용했습니다. 초점거리 대비 화각의 변화들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사진 입문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전날 비가 와서 날씨가 많이 습하고 덥긴 했지만 해가 짧아지기도 했고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기분 좋게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요즘 하늘이 제대로 작정을 했는지 미모 뽐내기에 여념이 없던데 올가을은 옛 것의 정취와 노랗게 물든 단풍들이 어우러진 고궁 투어 어떠신가요?

두 번, 세 번 추천드립니다. :)

 

 

Batis 2/25
Batis 2/25
Batis 2/25
Batis 2/40CF

 

 

📍대관령 양떼목장

올 추석에는 가족들과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어요. 명절 민족 대이동 행렬에 끼면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아서 이른 새벽부터 움직였습니다. 부지런히 서두른 덕에 대관령 양떼목장 개장과 동시에 입장할 수 있었고 탁 트인 전망에 한 번, 선선한 바람에 또 한 번 감탄하며 무언가에 홀린 듯이 셔터를 눌렀더랬죠. 평소 망원 화각을 주로 사용해서인지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Batis 25mm 렌즈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광활한 초원을 빼곡히 담아내는 넓은 화각과 극주변부 화질까지 빠짐없이 챙기는 세심함이 너무 좋았어요. 숙소를 돌아와 촬영한 컷 수를 보고 놀랐던 건 보통 이 정도 촬영하면 손이 조금 저리는 게 일반적인데 손과 손목에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서 가벼운 무게에 대한 체감을 확실히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여행이 저에게 더욱 특별했던 건, 부모님과 형제들과의 시간도 물론 즐겁지만 명절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쉽게 풀리지 않는 피곤함과 명절이 다가올수록 왜인지 모르게 조여오는 압박이 있었는데요. 그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추석 명절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휴식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과 사진을 좋아하는 제 취향까지 고려한 아내의 계획에서 저에 대한 배려가 고스란히 느껴졌다는 점이었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소중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시간들이었고 그런 순간들을 자이스 렌즈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유의미했습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즐기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을 기록하고 차곡차곡 쌓아가며 행복했던 순간들을 꺼내 보고 추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진은 소중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니까요. :)

 

 

Batis 2/25
Batis 2/25
Batis 2/40CF

 

▷자이스 프렌즈 3기_전정규 갤러리

▷인스타그램

 

 


 

글·사진|이무환, 돈재민, 전정규

에디터|에디터 M

 

본 콘텐츠는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복제, 배포, 수정 또는 상업적 이용은 소유자의 허가 없이 금지됩니다.

태그 #자이스프렌즈 #자이스 #zeiss #batis #batis2/40 #batis2.8/18 #batis2/40 #milvus #milvus2/100 #milvus1.4/50 #milvus 2/35 #바티스 #밀부스
뉴스룸 이전글 [Shooting 뉴스룸]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결합부터 롤라이35의 부활까지 라이카 M11-D 발표 출처: 라이카 카메라 공식 홈페이지 라이카가 M11-D를 발표했습니다. 기시감이 느껴지시나요? M11은 이전에 출시한 게 아닌가 싶으셨다면 맞습니다. M11은 이미 2022년에 출시된 카메라입니다. 무려 6000만 화소 CMOS 센서를 탑재했으면서 카메라는 더 콤팩트해져서 손에 들었을 때 과거 필름 카메라와 이주 비슷한 느낌을 줬습니다. 이 카메라는 센서의 픽셀을 묶어서 노이즈를 줄이거나 다이내믹 레인지를 높이는 3중 해상도 기술도 적용했었습니다. 이번 M11-D는 무려 이러한 디지털카메라의 핵심인 LCD 모니터와 각종 버튼을 모두 삭제한 모델입니다. 네. 버튼도 없습니다.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 시절 그대로 셔터 속도 다이얼과 셔터 버튼, ISO 감도 버튼이 전부입니다. 이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M10-D 에서는 감도 다이얼과 와인딩 레버를 남겨두었는데 이번 모델은 그조차도 삭제해서 단순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물론 카메라 조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짓조 다음글 [촬영명품 101]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삼각대 Gitzo Systematic 5series 생애 첫 삼각대가 어떤 삼각대였는지 아직도 떠오릅니다. 남대문 지하 상가에서 샀던 까만 빛깔의 플라스틱 삼각대는 주머니에서 꺼낸 꼬깃한 만 원짜리 몇 장을 받아 세상 귀찮은 표정으로 등 뒤의 진열장에서 꺼내어 툭 건네준 아저씨의 강제적 추천이었습니다. 그 돈이 전부였던 학생에게 줄 수 있는 삼각대는 아마 그게 전부였을 것입니다. 조악한 품질의 그 삼각대는 조작은 영 어설펐고, 헤드의 나사들은 꽉 조여도 카메라는 자꾸 고개를 숙이곤 했습니다. 나사를 너무 꽉 조이면 금이 간 이음새 부분이 벌어져 더 헐거워질 수 있으니 ‘적당히’ 조여야만 하는 그 삼각대는, 그럼에 불구하고 가벼운 주머니 사정 덕분에 꽤 오래 사용했습니다. Gitzo Systematic 5series 덜거덕거리는 삼각대의 헤드를 고정시킬 때면 수많은 작가들이 사랑한다는 ‘짓조(Gitzo)’의 삼각대를 촤라락 펼쳐 어깨를 으쓱거리며 그 위에 카메라를 얹는 내 모습을 상상하곤
목록
0/200 자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이나 비속어,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등록

프로모션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