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할 만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화각대의 렌즈, 촬영 분위기에 어울리는 로케이션, 연출을 위한 소품 등 다양한 것들이 있죠. 저는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빛인데요. 사진에 있어 빛은 촬영자의 의도를 명확히 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에겐 아무 대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태양'이라는 광원이 있습니다. 태양이 우리가 원하는 광량으로 원하는 위치와 시간에 비춰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태양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없다 보니 결국 찾게 되는 것이 조명이죠. 하지만 전문 사진작가들도 조명을 완벽히 컨트롤하기 어려워하는 만큼 아마추어 사진가 혹은 취미로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는 더욱 다가가기 힘든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문가에게 조명에 대해 배워보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참가자들이 직접 조명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9월, 합정역에 위치한 SLR 렌트 스튜디오에서 <지윤 지속광 조명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여러분들은 'ZHIYUN(지윤)'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짐벌을 가장 먼저 떠올릴 거 같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생각을 조금은 바꿀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윤은 조명도 잘하거든요.
오늘 행사는 김현수 작가님과 함께 했습니다! 카메라와 렌즈에 능통한 전문가인 김현수 작가님은 다양한 브랜드의 신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명도 '카메라 설명해 주는 남자'입니다. 초심자를 위한 개념 강의와 사진 관련 기기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콘텐츠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윤의 다양한 지속광 제품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는데요, 지윤 조명까지 섭렵한 작가님의 강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열렸습니다.
작가님은 가장 먼저 지속광과 순간광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과거에는 순간광이 많은 사진가들의 선택을 받아왔지만, 여러 명이서 함께 촬영해야 하거나 영상을 찍을 때 그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과 함께 지속광의 빠른 발전으로 점차 지속광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가성비가 좋으면서도 높은 광량을 선보이고 심지어 무게까지 가벼워 휴대성까지 챙긴 지속광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중 작가님이 가장 눈여겨봤던 제품이 바로 지윤의 'MOLUS X100'이라고 합니다. 기존 100W 조명에선 볼 수 없는 컴팩트한 크기에 매료돼 KOBA 전시회에서 1시간 동안 부스를 떠나지 못했다고 하는데, 전문가가 보기에도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말이겠죠?
다음으로 조명 세팅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작가님이 직접 조명을 옮겨가며 조명 개수와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모델의 분위기를 보여줬습니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그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그다음으로 참가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동시에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인 라이트쉐이핑 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소프트박스, 리플렉터, 스누트 등 다양한 라이트쉐이핑 툴이 있지만 어느 상황에 어떤 툴을 써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히는 참가자들에게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 됐을 거 같아요!
다음으로 실습이 진행됐습니다. 작가님께 배운 강의를 토대로 참가자들이 직접 지윤 조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조명 촬영 실습은 참가자들을 2개 조로 나눠 인물 촬영과 정물 촬영을 진행했는데요, 2개 조가 로테이션하는 방식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인물 촬영과 정물 촬영을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 인물 촬영 - A컨셉
인물 촬영은 두 가지 컨셉으로 준비했습니다. 두 컨셉 모두 촬영 컨셉은 패션 화보로 동일하나 조명 활용에 따라 대비되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먼저, A컨셉은 밝은 호리존 공간에서 각기 다른 색상과 크기의 SAVAGE 배경지와 그 컬러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모델이 배경지를 한 칸 한 칸 이동할 때마다 바뀌는 SAVAGE 배경지 색상과 조명 세팅은 참가자들에게 다채로운 분위기를 선사했습니다!
A컨셉은 조명의 위치와 라이트쉐이핑 툴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형태와 그림자에 주목하며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MOLUS G300, B300, B500, 총 3가지의 스튜디오용 고광량 조명과 다양한 라이트쉐이핑 툴을 활용됐는데요. 작가님은 먼저 소프트박스에 디퓨저, 허니콤을 장착하여 그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형태와 그림자를 비교하면서 촬영자의 의도에 맞게 빛을 활용하는 방법을 참가자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작가님의 시범이 끝이 나고 참가자들은 직접 광량을 조절하고 위치도 바꿔가면서 제품을 만져봤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때를 기다린 듯 손이 굉장히 바빠 보였어요. 정말로 지윤 조명이 소문만큼 가벼운지 확인해 보는 참가자가 있었고, 500W의 광량을 실제로 체감해 보는 참가자들도 있었어요.
지윤의 500W 조명은 타 브랜드의 100W 조명과 비슷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그동안 지속광이 많은 사진가들의 선택을 받지 못 한 이유 중 하나는 광량이 높아질수록 불어나는 크기에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한계 때문인데, 지윤은 이러한 지속광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한 조명입니다!
바빠진 참가자들만큼이나 작가님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참가자 한 분 한 분에게 다가가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건네기도 하고, 조명 활용에 대한 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인물 촬영은 참가자들에게 실습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었어요. 작가님께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는 참가자들이 많았거든요.
그렇게 35분간 진행됐던 호리존 A컨셉 촬영이 끝났습니다!
| 인물 촬영 - B컨셉
A컨셉이 S/S 패션 화보 느낌이라면, B컨셉은 시크한 패션 화보 느낌으로 준비했습니다. 호리존 내 조명을 모두 꺼둔 채 탑 조명과 RGB 조명만을 활용하여 시크하면서도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B컨셉의 조명으로 MOLUS G300, B300, B500, X60 RGB가 사용되었습니다.
B컨셉의 탑 라이트로 쓰인 MOLUS G300 조명은 7.5m 길이의 케이블이 함께 제공되어 대형 스튜디오, 공연장 같은 넓은 공간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조명입니다. 타 브랜드의 경우, 7.5m에 달하는 높이에서 그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지속광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 기존 스튜디오 조명의 1/4 크기와 60% 정도의 굉장히 가벼운 무게 그리고 500W의 강력한 밝기를 자랑하는 MOLUS G300 조명이 더욱 놀라울 따름입니다!
스모그를 활용해 실제 공연장 같은 느낌을 연출해 봤습니다. 참가자들은 그 모습을 놓칠 세라 열심히 담았습니다. 백라이트로 사용된 X60 RGB 조명은 실제로 작가님이 야간 야외 스냅 사진을 찍을 때 애용하는 제품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손바닥만 한 크기에 매우 가벼운 무게로 스탠드 없이 한 손엔 카메라, 또 다른 한 손엔 X60 RGB 조명을 들고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놀라운 휴대성으로 더욱 손길이 가는 제품인 거 같아요!
자동으로 바뀌는 RGB 컬러에 맞춰 참가자들의 셔터소리가 호리존을 가득 메웠습니다. 참가자들이 은은하게 비추는 백라이트 속 고혹적인 매력을 뽐내는 모델을 열심히 담는 사이 어느새 B컨셉 촬영도 끝이 났습니다.
A컨셉은 작가님의 강의를 참가자들이 실제로 적용시켜보고 SAVAGE 배경지와 함께 인물을 담아보는 시간이었다면, B컨셉은 모델을 비추는 탑 라이트와 RGB 조명을 활용하여 다양한 연출과 함께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조명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조명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층에서 진행된 인물 촬영은 마무리하고 이제 2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물 촬영 현장을 만나볼까요?
| 정물 촬영
이곳은 인물 촬영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정물 촬영은 참가자들이 직접 조명을 세팅해 가며 본인만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SAVAGE 2M 키트 배경지 위에 음식, 화병, 캔맥주 등 각종 소품을 다양한 조명과 함께 촬영해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1층의 호리존보다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매우 작은 크기로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하기 편리한 조명들로 준비했는데요. 정물 촬영에 사용된 제품은 MOLUS X100, X60 RGB, FIVERAY M20C 콤보 및 F100 등 지윤의 초소형 제품들로, 20W부터 200W까지 충분한 광량과 RGB 조명까지 활용 가능한 제품입니다!
익숙지 않은 조명이다 보니까 처음엔 낯설어하는 참가자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행사 스태프가 낯설어하는 참가자들에게 먼저 조명 세팅법, 활용법 등을 알려주며 말을 붙이니 금세 긴장이 풀렸는지 다들 적극적으로 지윤 조명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세팅값을 변경해 보기도 하고, 평소 써보지 못 한 라이트쉐이핑 툴을 활용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선 참가자들과 스태프의 대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조작법과 조명 구도에 대해 물어보면서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참가자들이 여럿 있었고, 본인의 상황에 맞는 조명 활용법에 대해 물어보는 참가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선 인물을 주로 찍는 분, 소품샵을 운영하여 소품을 주로 찍는 분,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이 있었어요. 이렇게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 놓인 참가자들이 오늘의 행사를 통해 조금 더 알아가고, 배워가고, 얻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도 하고 조명을 체험해 보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이 행사의 취지이기도 하고요.
| ZHIYUN 조명 및 짐벌 전시 공간
정물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 한편엔 지윤 조명 및 짐벌 전시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지윤 행사에서 짐벌을 빼놓기엔 아쉬움이 크죠. 하지만 아무래도 조명이 메인인 행사이다 보니 짐벌에 대한 관심도가 높진 않았지만 짐벌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전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참가자들이 꽤 있었습니다. 또 조명의 컴팩트한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이 신기한지 사진으로 남기는 참가자들도 있었습니다.
인물 촬영부터 정물 촬영 그리고 조명 및 짐벌 전시 공간까지, 모든 참가자들의 체험이 끝이 났습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조명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지윤의 혁신적인 지속광 조명을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해 보고, 김현수 작가님의 강의를 통해 촬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오늘 행사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지윤 지속광 조명 세미나>가 세기P&C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조명 오프라인 행사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더욱 빈틈없이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세기P&C의 목적이자 목표이었기에 모두가 만족스러운 행사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윤의 슬로건은 "놀라운 상상력을 불어넣다"입니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의 잠시 정체되어 있던 상상력에 다시 한번 영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유익한 행사로 찾아뵙겠습니다!
사용 제품 | SONY A7R5 + SIGMA 24-70mm Ⅱ DG DN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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