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수차를 줄이기 위한 렌즈 제조사의 노력
-플린트 유리에서 양면 비구면까지
최신 렌즈를 보면 밝기에 비해 놀랄만큼 작고 가벼우면서 동시에 선명한 묘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메라 해상력이 증가하면 이에 맞춰 렌즈도 더 크고 무거워지는 것이 맞을 듯 한데 오히려 더욱 콤팩트해져 가는 요즘, 과연 어떠한 이유로 이렇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일까요? 이번에는 이렇게 더 높은 성능과 더욱 콤팩트한 크기를 가능하게 하는 특수 유리의 발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초의 광학용 특수 유리라 할 수 있는 플린트 유리(Flint Glass)는 18세기 중반 등장했습니다. 당시 카메라는 발명되지 않았지만 망원경이나 현미경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광학장치가 요구됐었기에 굴절율이 낮은 유리가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의해 조지 베셀(George Bassell)이 산화납을 추가한 플린트 유리를 개발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크라운 유리(Crown Glass)도 광학기기에 널리 사용됐는데요. 이 유리는 붕규산염 유리로 여전히 많이 사용됩니다. 플린트 유리로 오목렌즈로 만들고 크라운 유리로 볼록렌즈를 만들어 겹치면 서로의 특징이 결합되어 색수차를 낮출 수 있습니다.
새로운 렌즈 기술은 카메라 시장의 무게중심이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1966년 미놀타는 Rokkor 58mm F1.2에 세계 최초로 비구면 렌즈를 적용했습니다. 이전까지 카메라 렌즈는 구면의 일부처럼 한 가지 굴곡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리를 회전하며 깎을 때 구면 렌즈를 가공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놀타는 구면의 일부가 아닌 여러 굴곡을 가진 비구면 렌즈를 적용하면서 구면 수차를 극적으로 낮췄습니다. 이 기술은 여러 렌즈 제조사에 큰 영감을 줍니다. 최근 비구면 렌즈는 이전보다 쉬운 기술이 됐습니다. 렌즈를 연마하여 모양을 만들 뿐 아니라 몰드(mold), 즉 틀에 넣어 찍어낼 수 있게 돼 스마트폰의 저렴한 플라스틱 렌즈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술이 됐습니다.
매월 3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월 5천원에 만나보세요!
이미 가입했다면 로그인하기
- 30일 무료 혜택
- 모든 콘텐츠 무제한 열람
- 매일 새로운 큐레이션 콘텐츠
- 구독자 전용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