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노출 시간을 제어하는 장치 셔터
-렌즈 뚜껑에서 전자식 글로벌 셔터까지
최근 캐논에서 슈퍼 35 사이즈의 글로벌 셔터를 탑재한 센서를 발표했습니다. 자사 제품이 아니라 이 센서를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이라 이슈가 됐는데요. 덧붙여 캐논은 ‘글로벌 셔터 제조 비용은 일반 센서와 같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분히 최근 글로벌 셔터를 탑재한 소니의 고가 카메라 a9 III를 겨냥한 말처럼 느껴지는 발언이죠. 대체 글로벌 셔터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러한 신경전이 오고 가는 것일까요? 최초의 카메라부터 최신 글로벌 셔터까지 역사를 살펴봅니다.
렌즈 뚜껑
최초의 셔터는 사실 셔터가 아니었습니다. 초창기 필름은 노출 시간이 거의 반나절이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빛을 제어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진가는 원하는 장소에 아주 단단히 카메라를 고정해두고 필름 역할을 하는 판을 카메라에 넣고서 렌즈 뚜껑을 열었죠.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돌아와 렌즈 뚜껑을 닫으면 그것이 바로 셔터 역할을 했습니다. 이 방식은 의외로 꽤 오랜 시간 유지됐습니다.
리프 셔터
리프 셔터(leaf shutter)의 이름을 살펴보면 이것이 식물 잎사귀를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셔터가 카메라가 아닌 렌즈에 장착됩니다. 렌즈 안에 있는 잎사귀 모양의 셔터가 촬영하는 순간 열렸다가 닫히면서 촬영 시간을 제어하는 방식이죠. 조리개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각각 별도로 장착돼 독립적으로 작동합니다. 리프 셔터는 전체가 한 번에 열렸다가 닫히는 방식이라 플래시 동조 속도가 따로 없습니다. 모든 셔터 속도에서 플래시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카메라에 많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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