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필름룩에 근접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필름은?
-우리는 어떤 필름을 보아왔을까?
얼마 전에 한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습작 용도로 초단편 영화를 제작해 봤는데, 색을 잡는 것이 어려우니 완성본을 한 번 봐줄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영상은 SNS나 유튜브와 같은 곳에서 흔히 보던 ‘필름룩’처럼 필름 고유의 특성은 무시한 채로 무분별하게 노란색의 껍질을 한 꺼풀 입혀둔 색감이 화면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색상을 잡는 것이 쉬우면 ‘컬러리스트'가 유망한 직종일 리가 없지. 이거 레퍼런스가 있어?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어?”라고 묻자 전설적인 영화의 이름들이 줄줄 나오는데, 아쉽게도 지인이 보여준 영상에서 그 영화들의 질감을 떠올리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컬러와 관련하여 항상 고민하고 있고, 아는 것이 그다지 없음에도 “필름, 그 가운데서도 ‘코닥(Kodak)’의 필름들이 가진 성향을 알고 작업을 해야지 흉내를 내더라도 가깝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짐짓 거들먹거리며 아는 척을 시작했습니다.
지인이 언급했던 영화 가운데 하나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The Shining)>에 사용되었던 필름은 ‘코닥 엑타크롬(Kodak Ektacrome or Eastman Color Negative)'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인에게 “단순히 코닥룩이라며 흉내 내기 이전에 코닥의 가장 유명한 영화용 필름인 ‘코닥 비전3(Kodak Vision3)’에 대해서 조금 파악해 보는 것이 어떨까?”라고 조금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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