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세계(?)로 내려가다 보면 직사각형 창문으로 스테인리스 느낌의 커다란 벽, 크리스마스 트리, 산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저 산은 대체 뭐야?? 호기심이 발동해서 남은 계단을 서둘러 내려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창문으로 봤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넓은 공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하에 위치해 있어 잘 정리된 벙커 같기도, 스페이스오페라 속 외계 행성의 일부 같기도, 이끼와 트리, 테이블 등을 예쁘게 붙인 콜라주 액자 같기도, 거대한 실험 공간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나만 알고 싶다가도 널리 알리고 싶은 콘셉츄얼한 카페, 삼청동에 위치한 콜디우드 안국입니다.
회색 빛의 매끈한 벽은 차가움을 자아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벽을 따라 파릇한 이끼가 존재합니다. 구석구석 세워져 있는 하얀 기둥의 부서진 틈새 사이로도 이끼가 보입니다. 무채색의 공간에서 초록색 이끼는 단연 돋보였어요. '이끼'하면 생각나는 습한 느낌은 없었어요. 오히려 건조하고 정제된 분위기라 더 독특하게 다가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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