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네비게이션바로가기 컨텐츠바로가기

S매거진

탕헤르 바다
LIFETravel & Place
탕헤르에서 보낸 이틀 (1) :
줄리메이펑 작가의 모로코 여행기
2021.01.13
370 0

제목 배너

 

시그마 fp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신 '줄리메이펑' 작가님의 모로코 여행기를 앞서 두 번에 걸쳐서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엄청나게 매력적인 곳임을 알 수 있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기에 여행기를 통해서 간접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 시리즈의 글을 읽다 보면 낯선 이방인으로서의 느낌이 담기기도 하고,
아름다운 모로코의 모습이 보여서 가보고 싶은 강한 갈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여행의 순간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과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 갈망이 생겨나는 여행기의 모든 사진은 시그마 fp와 45mm F2.8 DG DN 컨템포러리 렌즈로 촬영 했습니다.

 

 


 

 

"1월 중순의 늦은 오후, 셰프샤우엔 (Chefchaouen)에서 출발한 버스가 탕헤르의 터미널에 닿는다.
나는 8차선 도로변, 이정표도 없는 길 위에 서서, 12분마다 온다는 이베리아 (Iberia, 탕헤르 신시가에 있는 지역) 행 18번 버스를 기다린다."

 

 

흑백) 나무

Morocco, 2020. ⓒ Julie Mayfeng

 

흑백) 턱시도 고양이

Morocco, 2020. ⓒ Julie Mayfeng

 

 

"건너편 하늘에는 이제 막 시작된 듯한 석양이 시간차를 두고 조금씩 아래로 가라앉는다.

내 뒤로는 공원 하나가 보이는데, 남은 토요일 오후를 잔디 위에서 보내는 탕헤르 시민들을 보니 괜시리 쓸쓸해진다."

"오늘이 아니면 탕헤르에서 버스를 타게 될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다음 날은 탕헤르를 떠나야 하므로. 하루 내내 좋지 않던 컨디션도 배가 고픈 것만 빼고는 아주 좋다.

12분 간격으로 온다는 버스는 30분을 기다려서야 모습을 보인다."
 

 

흑백)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

Morocco, 2020. ⓒ Julie Mayfeng

 

흑백) 도자기그릇을 파는 상인

Morocco, 2020. ⓒ Julie Mayfeng

 

흑백) 화사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보는 두 소녀

Morocco, 2020. ⓒ Julie Mayfeng

 

 

"버스에 오르는데 히잡을 쓴 중년의 여인이 자신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내 캐리어를 받아준다. 서늘했던 마음에 온기라는 것이 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훅 하고 부는, 결 고운 바람. 그 바람이 불면, 허공에 떠돌던 두 발이 땋에 닿고, 더딘 마음도 비로소 새로운 곳에 착륙을 한다.

짐을 들어줬던 여인은 자신의 옆 자리를 손끝으로 툭툭 건드리며 내게 앉으라고 한다. 나는 마다하지 않고 그녀 옆에 앉는다." 

"좌석이라고 할 수는 없는 공간인데도 어두워지기 전에 안전지대로 들어왔다는 사실 하나에 그저 마음이 놓인다.

게다가 내 옆에는 안면을 튼 누군가와 무엇보다도 신분이 확실한 운전수가 있으니 이보다 더 편한 자리도 없을 것이다."

 

 

흑백) 바다와 하늘을 담은 건물 전경

Morocco, 2020. ⓒ Julie Mayfeng

 

흑백) 차에서 바라본 차도

Morocco, 2020. ⓒ Julie Mayfeng

 

흑백) 바삐 걷는 행인의 뒷모습

Morocco, 2020. ⓒ Julie Mayfeng

 

"고로 나는 버스의 맨 앞에 앉아서 탕헤르의 저녁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인도 위의 사람들은 가방을 들거나 메고서 바쁜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한다. 가로등이 켜지고, 금세 밤이 찾아온다."

"버스는 여섯 정거장을 지나 은행 간판들이 보이는 벨지끄 가(Avenue Belgique,  벨기에 거리)의 한 정류장 -라스 므살라(Ras Mssallah)-에 멈춘다.

어서 짐을 내려두고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아메리칸 랭귀지 센터를 지나 코너를 돌아 내리막길로 걷는다."


-<탕헤르에서 보낸 이틀 (1)> 中 에서 -

 

 

탕헤르에서 보낸 이틀 브런치 링크 배너

 

 


 

모로코 탕헤르 (Tangier)


탕헤르는 모로코 북서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지브롤터 해협에 닿아있다. 스페인과 거리가 27km에 불과한 탓에 항만 무역이 발달했다.

그만큼 전략적 요충지여서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의 표적이었다.

아랍, 포르투갈, 스페인, 역국 등 많은 국가들이 이곳을 지배했었으며 국제 정세에 따라 흥망성쇠를 반복해왔다.

아랍권과 유럽권이 지배했던 역사로 인해 이슬람식 구시가지와 유럽식 신시가지가 존재한다.

 

 

Copyright (C). 2020. 세기P&C(주). All Right Reserved.

태그 #시그마 #fp #시그마fp #SIGMA #SIGMAfp #앰배서더 #여행작가 #여행사진 #줄리메이펑
홍유릉 내 석상 이전글 당일치기 힐링여행남양주 홍유릉 & 모란미술관 서울은 다녀보면 여유로운 여행이나 나들이보다는 어딜 가나 사람이 많고 복잡한 곳이 더 많은 동네죠. 사실 서울에서 30분~1시간만 벗어나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집니다. 어디 멀리 가기 부담스럽거나 평일에 휴가 써서 어디론가 가보고 싶을 때 30분~1시간 거리 사이에 방문하기 좋은 곳, 지금 바로 추천해봅니다. 사용한 카메라와 렌즈는 소니 A9 / A7M3와시그마 Sports 70-200mm F2.8 DG OS HSM 렌즈와 Art 105mm F1.4 DG HSM와Art 135mm F1.8 DG HSM렌즈로 촬영되었습니다. 남양주 <홍유릉> 홍릉 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작은 연못과 한적한 옛길이 나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곳은 보기만 해도 여유가 넘치는 남양주의 홍유릉입니다. 홍유릉은 조선의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과 명성황후의 묘인 '홍릉'과 순종과 두 황후의 묘인 '유릉'을 합쳐서 불러지금의 '홍유릉'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여유롭게 걷다 바다가 보이는 길과 건물 다음글 탕헤르에서 보낸 이틀 (2) :줄리메이펑 작가의 모로코 여행기 잘 모르는 곳으로 간다는 건 설레는 일입니다. 동시에 두렵기도 하죠.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게낯설기도 하고요. 이렇게 되게 많은 느낌과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게 여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탕헤르에서 보낸 이틀(1)'을 보여드리고 나서한동안 여행병에 걸려서 여기저기 찾아 봤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뒤흔드는 모로코 여행기. 탕헤르에서 보낸 이틀.시작합니다. "스페인식 지명인 'Tanger'를 한글로 적으면 '탕헤르'에 가까운데, 무슨 이유인지 한글로 적힌 탕헤르는 내게는 퍽 이국적인 생김이다. 나는 유난히 이국의 냄새를 가진 낯선 글자의 소리와 모양에 집착하는 면이 있나 보다." "인기가 많던 탕헤르는 이름마저도 많아서, 영어로는 탠지어 (Tangier), 프랑스로어로는 탕제 (Tanger), 포르투갈어로는 탕제호(Tânger), 아랍어로는 탄자 (طنجة)라고 불린다." Morocco, 2020. ⓒ Julie Mayfeng "탕헤르는 1923년부터 1956년 모로코가 독립하기 전까지
목록
0/200 자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이나 비속어,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등록

프로모션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