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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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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Travel & Place
어른들을 위한 놀이터 :
한남동&경리단길
2023.03.29
717 0

 

공간이 주는 힘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조도가 낮은 조명, 푹신한 베개와 이불이 있는 내 방에선 언제 피로를 느꼈냐는 듯 나른해지고, 종이 냄새 가득한 만화책방은 엔도르핀을 마구 분출 시켜요. 좋아하는 카페가 한 곳쯤 있고, 늘 즐겨 마시는 음료와 함께 창밖을 구경하거나 휴대폰을 봅니다. 나를 감싸는 공간의 공기, 온기, 분위기는 그날을 잊지 못하게 만드는 기억세포와도 같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멋지고 매력적인 것에 이끌리고 차별화된 경험은 쉽게 잊히지 않죠. 경리단길과 한남동에 멋진 공간 디자인과 그 공간에서만 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으로 주목받는 곳들이 있습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책을 경험하게 하고, 어떤 곳은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어떤 곳은 처음 가보는데도 몇 번이고 방문한 것처럼 편안함과 안락함을 줘요. 하루하루 몸과 마음을 피로하게 하는 것들에 둘러싸여 에너지를 잃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비타민 같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루트*
그래픽→본투스탠드아웃→블루스퀘어 북파크 라운지

 

 

 

| 그래픽(GRAPHIC)_편안하게 그래픽 노블 한 잔

리코

 

 리코

 

 

요새같이 견고하고 높은 벽과 무채색 외관, 상호를 찾아볼 수 없는 현판, 아가리를 벌린 동물의 입속 혹은 동굴처럼 어두운 초입, 마지막 관문처럼 자동문이 열리면 그제야 요새의 내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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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리코GR3 #리코GR3x #RICOH #한남동가볼만한곳 #경리단길가볼만한곳
리코 이전글 연극 다 보고 어디 가지?대학로(혜화) 구석구석 날이 따뜻해지자 기다렸다는 듯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었던 3월 중순, 공연의 메카 대학로에 다녀왔습니다. 대학로에는 한 날 한 시에 다양한 세계가 펼쳐져요.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 밝히기 위해 모인 까라마조프 가(家) 형제들이 사는 곳, 보수적인 시대 속 세상의 편견에 맞서 소설을 쓰는 여자가 사는 곳, 방사선 피폭을 피해 우주로 떠난 천재 과학자와 그의 딸, 그들을 보필하는 로봇이 사는 행성 벙커까지 수십 개의 장소에서 수십 명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수십 가지의 세계를 보기 위해 대학로를 방문합니다. 평일 저녁과 주말 대학로 거리는 공연을 보러 온 사람, 맛집을 찾아 온 사람, 낙산공원에 가려는 사람들이 내뿜는 활기로 가득해요. 사람들은 저마다 목적지를 찍고 향하지만 간혹 연극, 뮤지컬만 보고 돌아서기 아쉬워 혹은 공연을 보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지 고민하며 발길을 쉽게 옮기지 못 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조금만 눈길을 돌려보면 리코 다음글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전시《ㅎㅎㅎ》 Q. 다음 중 기분이 언짢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A. 아, 넵. B. 넵넵. C. 넹. D. 네. E. 네..ㅎ 한때 급여체라 불리며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네'의 다양한 변형과 사용법이 주목받았습니다. 상대방 말에 답하는 단순한 대답이었는데, 어느새 다양한 형태로 파생되고 상황에 따라 발화자의 감정을 내포하기도 하고요.예컨대 '넵'은 어딘가 다부지고 싹싹하고 파이팅 넘치는 것 같다면, '네'는 괜히 딱딱하고 퉁명한 느낌이 들어요. 메신저 창에 '네'만 썼다가 괜히 뒤에 뭐든 붙여야 할 것 같은 기분에 '네ㅎㅎ' 혹은 '넵'이라고 수정해서 보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웃음을 표현하는 초성체 ㅋㅋㅋ, ㅎㅎㅎ도 비슷한 듯 보입니다. 이중 ㅎㅎㅎ는 ㅋㅋㅋ와 같이 웃을 때 주로 쓰이고 있지만 간혹 '정말 웃는 걸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아이러니를 가진 자음 덩어리이기도 해요. 어쩐지 ㅋㅋㅋ와 달리 기뻐서, 재미있어서, 웃겨서 웃는 것 같지 않은 ㅎㅎㅎ만의 오묘함 혹은 어중간함.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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