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카텔란(…?)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아주 핫하고 실험적인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가 열린지 5개월이 지났는데 여전히 예매는 치열하고 마감은 순식간이에요. 바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WE》 입니다. 한동안 뉴스를 떠들썩하게 만들어서 아무래도 우리에겐 '바나나'로 더욱 익숙한 전시.
제도나 규칙을 벗어난다는 건 언제나 큰 파장과 이야깃거리를 만듭니다. 마르셀 뒤샹의 <샘>이 그랬고,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이 그렇습니다. 덕테이프로 고정된 생 바나나가 미술 작품이 될지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게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우리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하나하나 깨부수며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바나나로 그의 세계를 설명했습니다.
첫인상은 '야외 광장'이었습니다. 미술관 여기저기에 가짜 비둘기가 포진되어 있거든요. 실제 노숙인 같은 모형도 있고요. 분명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야외 광장처럼 느껴지게 만든 건 '미술관은 품격 있는 장소다'라는 허영된 품위를 꼬집고자 했던 건 아니었을까요.
매월 3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월 5천원에 만나보세요!
이미 가입했다면 로그인하기
- 30일 무료 혜택
- 모든 콘텐츠 무제한 열람
- 매일 새로운 큐레이션 콘텐츠
- 구독자 전용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