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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매거진

연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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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Travel & Place
조용하지만 강한 연남동 : 흑심,
만월회,비스켓스튜디어,리스본&포르투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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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서서히 달라지는, 홍대와 다소 다른 공기는 여전히 새롭습니다. 경의선 숲길엔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가로수가 높다랗게 솟아 있고, 쭉 뻗은 산책로 끝엔 소실점이 모였습니다. 평일 이른 오후, 경의선 숲길을 벗어나 조금 더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니 적당히 소란한 연남동의 또 다른 면이 드러납니다. 골목골목 굽이진 길이 무색할 만큼 잘 정비된 마을을 보는 것 같은 가지런함. 가지런함에서 오는 연남동만의 정돈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골목 곳곳에 부유합니다. 그리고 동네 분위기와 어울리는 공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조용하지만 꾸준히 존재를 어필하는, 믿을 수 없게 수다스러운 곳들이었습니다. 어느 곳은 연필로, 어느 곳은 여행 사진으로 말을 걸어옵니다. 우리는 곧 그들의 수다스러움에 빠져들고 맙니다.
 

*오늘의 루트*
작은연필가게 흑심→카페 만월회 그로서리 마켓→비스켓스튜디오→서점 리스본&포르투

 

 

| 작은연필가게 흑심

 

연남동

 

 

연필로 글을 써본 게 언제인지 곱씹으며 문을 열면, 흑심 냄새가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겨줘요. 킁카킁카- 중독성 강한 흑심 내음을 따라 문을 통과하면 무궁무진한 연필의 세계가 열립니다. 연필 수집가가 세운 이 작은 세계는 연필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를 말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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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이전글 왕크왕귀 푸바오 팝업:<푸바오, My sweet home> 때는 바야흐로 2000년, MBC 예능 '목표 달성! 토요일-god의 육아일기'는 그야말로 돌풍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god는 국민 그룹이 됐고, god의 육아일기는 국민 예능이 됐으며, 재민이는 국민 아기가 됐어요. 모두가 god와 함께 재민이의 성장을 지켜봤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기의 모습은 행복의 현신 같았습니다. 그로부터 23년 후 2023년, 대한민국에 다시 한번 공동육아(?)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다른 점은 아기가 아니라 동글동글한 판다라는 것. 많은 이들의 부둥부둥을 받고 있는 2020년생, 명예 용인 푸씨, 왕커서 왕귀여운 푸바오(FUBAO)입니다. <푸바오, My sweet home> 팝업 주변의 라이트한 푸덕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푸바오의 귀엽고 장꾸(장난꾸러기)같은 모습들이 속속 공개되다 보니 같이 육아한 것처럼 느껴져요. 찐 육아는 아이바오와 강바오, 송바오*가 했지만."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육아일기처럼 하루하루 성장 군산 다음글 골목까지 예뻐요.군산 월명동 여행 블록으로 나눠진 넓은 거리. 조금만 걸어도 가고 싶은 곳들을 다 갈 수 있는 작은 동네 속 다소 이국적인 건물들. 군산 월명동 근대화 거리는 조용하고, 건물들이 나란하고, 과거의 잔재가 남아 이국적인데 한국적이기도 했습니다. 군산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월명동은 지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골목이 자로 잰 듯 반듯하게 구획되어 있어 골목 끝에서 끝까지 시야가 탁 트입니다. 그 시원함이 좋아 길을 걸을 때마다 휴대폰을 보는 대신 시선을 저 멀리까지 던져봤습니다. 어쩐지 월명동 여행이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쭉 뻗은 길과 과거의 잔재가 남은 건물들 하만 XP2 일회용카메라 일반실 힐링실 / 객차 연결 통로 온돌마루실 군산역 지난 전주 여행에서 S-train(남도해양관광열차)을 이용하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을 싹 녹여준 군산 여행의 시작, 서해금빛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용산역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익산역까지 가는 서해금빛열차는 용산역에서 오전 8시 31분 출발행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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