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お元気ですか。
私は元気です。
"
영화 <러브레터>라고 하면 누군가는 새하얀 설원을, 소리마저 눈 속으로 자취를 감춘 오타루를, 이츠키의 타자기를, 도서관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순간은 아마도 "お元気ですか。私は元気です。(잘 지내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를 외치는 한 여성의 모습일 겁니다.
저 또한 설원 위에서 "お元気ですか。"를 외치는 히로코를 떠올리곤 했지만(영화 개봉 이후 많은 곳에서 이 장면을 패러디해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저에게 <러브레터>는 달콤한 복숭아 향으로, 이츠키가 뒤집어쓴 종이봉투를 닮은 유부의 고소함으로, 홍차 향을 머금은 마들렌의 폭신함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오감으로 다시 재생한 <러브레터>엔 설원만, 잘 지내고 있냐는 인사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기억을 덧씌운, 영화 관련 코스 요리와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중식당 연남동 몽중식 런치 코스에 다녀왔습니다. 1분기는 일본 영화 중 애니메이션을 제외, 2024년 현재까지도 관객 수 기록이 깨지지 않은 영화 <러브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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