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동 성당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일행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다 시야에 걸린 한 표지석. 그 표지석에는 '이재명 의사 의거 터'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재명(1890~1910)은 친일 매국노인 이완용을 척살하려 한 독립운동가이다.' 왜 이 표지석을 이제야 발견했을까? 왜 명동 성당만 보였던 것일까? 꼬리를 무는 생각 끝에 다다른 또 다른 생각. 이렇게 일상에서 지나쳤던 역사의 흔적이 또 있을까. 격동의 시간이 거쳐간 서울 땅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1919년 3월 1일. 일본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여 항일독립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국권 회복을 위한 거대한 물결과 드높은 함성을 우리는 잊지 않고 매해 그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올해 105주년을 맞은 삼일절에도 대한 독립을 위해 힘쓴 순국선열을 기리는 마음이 곳곳에서 피어오르겠죠. 그래서 이번엔 떠오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무심히 지나쳤던 독립운동의,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기로 말이죠.
|서대문 독립공원 독립관
'서대문 독립공원'이라고 하면 보통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떠올리지만 독립운동을 테마로 만들어진 공원인 만큼 남쪽 독립문을 시작으로 독립관, 유관순 열사 동상, 서재필 박사 동상, 순국선열추념탑 등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엔 그중 독립관을 다녀왔습니다.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오른편에 있는 건물이 바로 독립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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