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과 짙은 갈색으로 물든 초콜릿 하우스에 들어간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화사한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초콜릿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 속 분홍색, 아이보리색 모형 꽃은 단연 돋보입니다. 바깥은 날카로운 바람이 불며 아직 겨울을 놓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예상치 못하게 이른 봄과 마주했습니다. 이번 가나 초콜릿 하우스에서는 사계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방문했던 오픈 주간 콘셉트는 화사한 봄이었어요. 사계절을 모두 보고 싶게 만드는, 주마다 방문할 수밖에 없는 콘셉트 변화에 무릎 탁.
가나 초콜릿 하우스 팝업 내부
약 50년 동안 66억 갑. 내년 출시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나 초콜릿의 기록입니다.*
가나 초콜릿은 지금까지 200여 번의 계절을 보냈고, 앞으로도 수십 번의 계절을 우리와 함께 보낼 것이라고 초콜릿 하우스를 통해 전합니다.
*출처: [국민브랜드] 반백년 66억갑 팔린 '가나초콜릿'-아시아경제(view.asiae.co.kr/article/2024021316153148367)
입구 앞 초콜릿 오브제
입구엔 거대한 초콜릿 오브제가 우뚝. 오브제 뒤로는 바리스타와 직원들이 주문을 받으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하우스 어디서나 가나/Ghana라는 단어를 볼 수 있고, 시선을 돌릴 때마다 초콜릿 모형이 걸릴 만큼 내부는 가나 초콜릿으로 가득해요. 화장실로 가는 길목에도 빠뜨리지 않고 방문객에게 가나를 보여줍니다. 당신이 있는 곳은 '가나' 초콜릿 하우스임을 잊지 말라는 듯이요.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엔 가나 초콜릿 하우스 아카이브 전시 공간이, 오른쪽엔 테이블과 MD 존, 네 컷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2층에는 50주년을 맞은 가나의 히스토리와 BTC(Better Taste&Color Treatment) 공법에 대해 알 수 있는 가나 헤리티지 존, DIY 클래스 존이 준비되어 있어요.
가나 초콜릿 하우스 팝업 디저트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상시 운영 메뉴* 외에도 계절 콘셉트에 따라 변경되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롯데는 디저트로 가나 초콜릿 포지셔닝 확장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어요. 그 노력은 쇼케이스 속 진열된 갖가지 디저트로 구체화됐고, 시즌 1/2에 이어 디저트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다채로운 맛과 재미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11시 오픈에 맞춰 갔음에도 가나 미니 케이크는 방문객 선택을 받아 솔드아웃이었고 음료와 디저트를 먹기 위한 줄은 점점 길어졌습니다. 평일에는 비교적 여유롭게 내부를 구경하고, 주문할 수 있었지만 주말엔 웨이팅을 생각하고 방문해야 해요.
*가나 미니 케이크 / 가나 시가 봉봉 / 가나 소금 붕어빵 / 가나 갸또 쇼콜라 / 가나 약과 소프트 / 정키 쇼콜라 / 가나 커피 플롯 / 카카오 닙스 티
**봄 콘셉트(3/9~3/17): 스프링 에클레어 3종 / 가루하루 스프링 시그니처 디저트 / 오니버스 커피 / 믹스드 닙스티 아메리카노 / 스위트 가나 칵테일
특별 세트는 예약을 해야만 먹을 수 있고, 예약 일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캐치테이블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캐치테이블에서 '가나 초콜릿 하우스'를 검색하세요.)
매장에서만 구매 가능한 MD, 업사이클링 MD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가나 초콜릿 하우스 MD 존
가나 초콜릿 하우스 포토존
초콜릿 하우스 아카이브
헤리티지 & DIY 클래스 존
보기만 해도 즐겁고 달콤한 디저트가 초콜릿 하우스의 핵심이지만 가나의 역사는 초콜릿 하우스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콘텐츠입니다. 거대한 판 초콜릿 뒤 1층 아카이브는 초콜릿 하우스 시즌 1, 2 소개가 주된 콘텐츠며, 세련되면서 고풍스러운 소품과 따뜻한 조명 덕에 오래된 앤티크 하우스에 방문한 느낌이 듭니다. 초콜릿과 관련된 소품도 볼거리고요.
2층은 1975년 첫 출시부터 초콜릿 하우스를 연 지금까지 가나의 역사와 빈 투 바(Bean to Bar) 과정을 볼 수 있는 헤리티지 존입니다. 빈 투 바 과정을 대중에게 소개하려는 노력이 초콜릿 몰드와 포장 설비에서 확연하게 보여요. 초콜릿이란 소재에 맞게 어두운 색상, 디저트 고급화의 연장선 같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그 한편에 녹이 슨 포장 설비는 이질적이어서 더욱 돋보이고 시선을 잡아채기에 충분했습니다. 가장 안쪽에서는 DIY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방문 당시엔 준비가 한창이었어요. DIY 클래스 또한 캐치테이블 앱에서 사전 예약 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가면 이런 기분일까요. 물론 웡카가 소유한 공장은 워낙 거대하고 넓어서 극히 소수의 공간만 탐험한 것이나 다름없겠지만 초콜릿 하우스에서 봄을 만나고, 아름다운 디저트를 맛보고, 50여 년 역사 속에서 시간의 흐름도 느끼고, 꽤 다양하게 순간을 즐겼으니까요. 내부 구경엔 약 30여 분 정도 소요됐고 웨이팅과 취식까지 생각하면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곳에서 계절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초콜릿 오브제를 등지고 밖으로 나서니 바람이 잔잔해진 사이 따사로운 햇볕이 큰 통창으로 한가득 쏟아지고. 초콜릿 하우스에 딱 맞는 달콤한 마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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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업 기간: 24년 3월 9일(토)~4월 7일(일)
-화~일 11:00~20:00 (매주 월 휴무, 라스트 오더 19시 30분)
-3월 19일(화)~24일(일) 여름 시즌 운영
· 주소: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403
*별도 예약 없이 방문 가능
*사전 예약 필수 메뉴/항목 (바로가기)
-쁘띠 가나 디저트 플레이트(매일 20팀 / 40,000원)
-DIY 클래스(화 2회, 수 2회, 목 2회 진행 / 클래스별 가격 상이 / 1회당 6명)
→사전 예약은 캐치테이블 앱에서 가능합니다.
*1층 포토존 유료(기본 2,000원)
*어린이 동반 가능, 반려동물 동반 불가능
*별도 주차장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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