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태동하는 봄소식이 창덕궁에도 당도했습니다. 홍매화 근처에는 붉은 봄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살구꽃, 배꽃, 목련처럼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마친 꽃들도 뷰파인더 속에, 휴대폰 사진첩에 차곡차곡 담깁니다.
계절을 한 바퀴 돌아 찾아온 봄을 소개하기 위해 창덕궁에서는 어제(28일)까지 '봄을 품은 낙선재' 관람 해설이 진행됐습니다. 평소에는 관람이 제한된 낙선재 뒤뜰 지역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대가 높아 창덕궁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시야가 지금도 아른거릴 만큼 인상적이었어요. 창덕궁을 찾은 김에 제한관람지역인 후원에도 다녀왔습니다.
|봄을 품은 낙선재
창덕궁 가장 안쪽에 위치한 낙선재(樂善齋, 보물 제1764호)는 조선 24대 왕 헌종이 서재 겸 휴식 공간으로 사용한 곳입니다.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장락문(長樂門) 현판 해설로 '봄을 품은 낙선재'가 시작됐어요. 관람 해설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안내문에는 담기지 않은 역사와 의미를 쏙쏙 짚어주는 해설사를 보며 관람 해설의 유익함과 알지 못했던 역사의 재미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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