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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매거진

칠성
LIFETravel & Place
기차 타고 백 투 더 1950년.
칠성 스테이션 팝업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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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에는 옛것이 주는 향수와 위로, 지금은 느낄 수 없는 그 시대만의 정서가 담겨 있어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충족시킵니다. 레트로가 한시적 열풍이 아닌 꾸준히 공급과 수요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일 텐데요. 특히 요즘엔 그 당시를 그대로 옮겨오기보다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욕망을 토대로 당시를 재해석한 이야기와 이미지로 과거를 구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출시 74주년을 맞은 칠성사이다 역시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담은 레트로 에디션 패키지와 팝업 '칠성 스테이션'으로 음료 춘추전국시대에서 74년 동안 자리를 지킨 칠성사이다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기차역이란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팝업은 시류에 맞춘 마케팅을 펼쳐온 칠성사이다 활동의 연장선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74주년을 맞기도 했지만 누디트 익선 전체가 과거로 향하는 기차역이 되기도, 그 시절 오락실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레트로 마케팅이 확실히 묻어났거든요. 이는 칠성 스테이션 팝업이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칠성 스테이션

 

칠성 스테이션

 

 

지난 1일(수)부터 익선동에 위치한 누디트 익선에서 열리고 있는 칠성사이다 74주년 기념 팝업 칠성 스테이션은 위치부터 눈여겨볼만합니다. 레트로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 익선동에서 레트로를 콘셉트로 한 칠성 스테이션이 열리는 것만으로도 이 팝업은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들어갑니다.

 

게다가 첫 번째 미션을 통과하기 위해선 칠성사이다의 역사를 알아야만 하는데요. 공간과 놀이를 즐기는 것을 넘어 칠성사이다의 본질과 시작을 인식시키는 전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이날 이후로 최초의 칠성사이다는 갈색병이었다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칠성 스테이션

 

미션 승차권

 

옛날 잡지와 신문

 

칠성 스테이션

 

포토존

 

 

빨간색 반다나, 청청 패션. 복고풍 의상을 입은 스태프들이 각 미션 장소마다 있고, 소품 하나하나에도 옛 감성이 가득합니다. 그 때문일까요. 칠성사이다가 갈색병이던 시절을 추억하기 위해 오신 분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입장 시 미션 승차권을 받게 되는데 미션은 총 7개로, 이중 4개를 성공하면 뽑기권 1매를, 모두 성공할 시 슬림 티슈 1개를 받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어떤 공간들이 우리를 1950년으로 데려다줄까요? 

 

 

 

|미숀(오타 아님)을 수행하고 별 펀칭을 얻어 가십시오

매점

 

사이다와 구운 계란

 

 

 

미디어 아트 관람 존

 

 

첫 번째 미션, 퀴즈 맞히기를 통과하면 자그마한 대합실이 나옵니다. 매점에 가면 옛날 맛을 구현한 사이다와 구운 계란을 주니 꼭 받아 가시고요. 반대편엔 시간 여행 기차를 타는 곳이 있습니다. 사이다와 계란이 기차 여행 필수템이던 그때 그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는 칠성사이다 연대기가 미디어 아트로 짧게 상영되고 있습니다. 갈색병이었던 시절을 지나 시그니처 색이 된 초록색 캔과 병이 정착되기까지 중간중간 회사는 바뀌었지만 맑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온 칠성사이다의 한 귀퉁이를 보고 나니 이게 바로 노익장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아무래도 74주년을 맞았으니까요.)

 

 

철수를 이겨라

 

칠성 게임

 

300점이 모자라

 

미션 중 하나인 옷을 갈아입고 노래방(포토부스) 안에서 사진 찍기

 

 

누디트 익선은 A, B동이 분리되어 있어 백남준 작품과 칠성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보고 나면 외부로 이동해야 하는 동선입니다. B동에는 오락 위주의 코너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스태프를 상대로 병뚜껑 멀리 보내기 등 아날로그 놀이(이른바 철수를 이겨라)부터 아케이드 게임기까지 오락 요소가 가득합니다. 칠성 게임은 2200점이 넘으면 상품(오징어)을 증정하고, 게임에 참여만 해도 미션 승차권에 펀칭을 뚫어줍니다.
 

 

펀칭 4개 획득 시 할 수 있는 뽑기

 

청량음료 교환권 1

 

청량음료 교환권 2

 

칠성 문방구

 

 

팝업 굿즈

 

칠성 문방구

 

 

4개 미션을 수행해 뽑기를 돌렸어요. 꽝은 아닌 것 같다는 스태프의 말에 옅은 기대가 차오를 때쯤 제 눈앞에 나타난 청량음료 교환권.(교환권은 청량음료, 키링 등 여러 가지입니다.) 음료 교환권은 안쪽에 위치한 칠성 문방구 카운터에서 교환이 가능합니다. 칠성 문방구는 포토존과 팝업 굿즈존으로 되어 있고, 굿즈는 컵이나 접시 같은 식기류부터 오프너, 카드 지갑, 인테리어 포스트, 달력, 키링 등 다양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어요.

 

음료 교환권을 들고 카운터로 가면 다시 한번 교환권으로 바꿔주는데요. 교환권에는 장소가 적혀 있습니다. 어떤 장소냐 하면 말이죠.

 

 

 

|사이다 수령 후기

송암온반 내 전시된 칠성사이다 레트로 패키지

 

송암온반에서 수령한 칠성사이다

 

칠성당

 

 

칠성 스테이션 팝업 특징 중 하나는 주변 상권과의 협업입니다. 익선요록, 송암온반, 익선애뜻 세 곳에서 청량음료 교환권으로 레트로 사이다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사이다를 수령하러 이동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익선동에서 밥을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이 세 곳이 가장 먼저 생각나겠다 싶을 정도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벤트입니다.

 

또 에그서울과도 협업해 한정판 사이다와 계란빵, 사이다를 활용한 식음료를 맛볼 수 있도록 만든 칠성당도 있습니다. 칠성당은 B동 출구에서 나오면 왼편에 바로 위치해 있어 이동 동선도 좋습니다.

 

 

칠성 스테이션

 

 

칠성 스테이션은 팝업이 열리는 장소, 팝업 콘셉트, 팝업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조화로웠던 팝업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팝업에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최근엔 세대 불문하고 팝업스토어를 방문하지만 칠성 스테이션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밖에 없는 요소가 곳곳에서 보였다, 가족 단위가 많이 보였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번 팝업은 특별히 기억될 만한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요?

 

 

· 팝업 기간: 24.05.01.(수)~05.12.(일) 11:30~19:30
· 장소: 누디트 익선 A, B, C동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28길 28)

 

 


 

 

사용 제품| SONY A7R5+SIGMA A 24-70mm F2.8 DG 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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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M

끄적이고 있습니다.

에디터 J 사진

심심한 삶을 지향하는 막내 에디터

태그 #칠성사이다팝업 #칠성사이다 #칠성스테이션 #SIGMA #시그마 #시그마2470mm #DG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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