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
· 교토가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에서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이유
· 국제 사진전인 교토그라피의 모든 전시를 직접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는 후기
튤립과 각종 꽃 축제로 시끌벅적한 4월 말에 도쿄도 아니고, 오사카도 아닌 교토로 향했다. 매년 이맘때쯤 교토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에서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바로, 교토그라피라는 사진전 덕분이다. 교토그라피를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교토를 배경으로 하는 국제 사진전이다. 2013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1년 동안 교토를 역사와 더불어 풍성한 문화의 도시로 상승시킨 주역이라고 할까. 그럴 만도 한것이 교토그라피는 장소의 제약이 없다.
어느 한 곳에서만 전시가 열리는 게 아닌 교토 전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4월부터 5월까지 도시 전체가 문화의 축제가 된다. 교토 전역, 지역의 명소 등을 돌아다니며 모든 전시를 다 보니 관광지를 많이 다니지 않았음에도 여행의 기분으로 여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해외에서 전시를 보는 경험은 흔치 않지만 교토그라피를 통해 여행과 전시를 모두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KYOTOGRAPHIE
: 별도 입장권 필요 (각 전시별 1회 입장 가능 티켓 : 5,500엔 / 학생 : 3,000엔 / 전시별 여러번 입장 가능 티켓 : 15,000엔)
: 0번에서 13번까지 전시장 운영 (운영 시간 및 휴관일은 전시장마다 상이함)
: https://www.kyotographie.jp/en
| 교토그라피 2024
교토그라피를 관람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지도 확인은 필수다. 특히, 13가지 전시를 모두 보겠다면 더욱 꼼꼼히 봐야 한다. 교토 전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두 다리가 조금이라도 편하려면 동선 체크하는 걸 소홀히 하지 말자. 교토그라피를 보기 위해서는 도보와 지하철 &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다니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대중교통을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 복잡한 도쿄나 오사카와는 달리 교토의 지하철은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서 도전해 볼 만하다.
| Source : 소스
교토그라피는 공통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올해는 근원 (Source)이라는 주제로 13개의 전시가 열렸는데 우리가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천부터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그 인생의 원천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룬다고 생각한다. 근원이라는 주제는 심오한 것 같지만 우리의 인생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보편적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제로 채택되지 않았을까.
0번 : KYOTOGRAPHIE INFORMATION
교토그라피는 0번부터 시작된다. 0번에서는 입장권 구매와 굿즈, 전시까지 관람이 가능해 인포메이션의 성격보다는 교토그라피 전체의 전시관으로서의 성격이 뚜렷하게 묻어있는 곳이다. 교토그라피는 매년 도록을 제작하고 있다. 이 도록들은 전시 프로그램, 장소 등을 상세히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역대 전시의 도록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렇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매하고, 전시 도록도 관람하면서 교토그라피와 동시에 진행되는 음악 관련 축제인 <KYOTOPHONIE>에 대한 작품도 관람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