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
· ‘밤’과 ‘무의식’이라는 주제 아래 뮤지엄 한미 주요 소장품을 기반으로 구성한 기획전
· 어둠과 의식 너머에 봉인되어 있던 심연의 풍경을 조명하는 국내외 작가 32명의 작품 101점(소장품 66점, 대여 작품 35점) 전시
기획전 《밤 끝으로의 여행》 ⓒ뮤지엄 한미
20세기 프랑스 문단에 큰 충격을 안겼던 작가 루이페르디낭 셀린의 소설 『밤 끝으로의 여행』은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주인공 바르다뮈가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삶이라는 밤의 시간을 배회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억압과 부조리, 구원이 없는 현실, 비참한 굴레뿐인 사회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동시에 사회로부터 도피해 심연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렸다.
국내 최초 사진 전문 미술관 뮤지엄 한미에서 열리는 기획전 《밤 끝으로의 여행》도 '밤'이라는 시간을 통해 욕망과 본능이 침잠한 심연으로 다가가는 전시다. 국내외 작가 32명의 작품 101점(뮤지엄 한미 소장품 66점, 대여 작품 35점)이 전시되며 4개의 소주제*로 파트를 나눠 밤의 서사를 선보인다.
*1) 녹투라마, 2) 무의식의 세부, 3) 꿈-작업: 압축과 전위, 4) 어둠을 삼킨 밤
자나 브리스키 <애니멀로그램> 연작
Part.1 녹투라마
전시장 초입은 어둡고 그 속에서 작품들이 희미한 빛을 뿜듯 빛나고 있어 마치 밤의 장막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관람객이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곳인 만큼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어둠 속에 존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 인상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