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이 운영하는 '사일제과' MBTI는 EEEE입니다.
왜 EEEE인지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삼식이 삼촌> 스페샬 팝업
코앞으로 다가온 여름을 느낄 수 있었던 지난주, 사람들을 붙잡는 구수한 사투리가 성수동 골목에 울려 퍼집니다. 삼식이 삼촌이 운영하는 사일제과에 들렸다 가라는 목소리에요. 제과점 스태프는 엄청난 친화력과 붙임성을 발휘해 사일제과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듭니다. 저처럼 그 목소리에 홀린 사람들이 이미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고요. 이때부터 사일제과가 심상치 않은 곳임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아, 저곳에 들어가면 엄청난 텐션과 마주하겠구나-를 말이죠.
대기 줄에 설 때 스태프가 "명함 받아 가슈!"라며 박두칠(a.k.a 삼식이 삼촌) 사장 명함을 하나 줍니다. 명함 뒤에는 4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이 질문은 스티커를 얻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이니 입장 전에 미리 문제를 풀어보세요.
단팥빵을 얻기 위한 첫 번째 미션
<삼식이 삼촌> 스페샬 팝업 사일제과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삼식이 삼촌> 홍보 팝업 스토어입니다. 현장 참여 미션은 총 3가지인데요. 첫 번째 미션은 마음씨 넉넉한 삼식이 삼촌의 아량으로 자동 통과입니다. 입장 시 입구에서 전병이 든 봉투를 받아 가면 돼요. 삼식이 삼촌 최고.
내부는 꽤 좁습니다. 오래 기다리진 않았지만 회전율이 비교적 빠르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어요. 복고풍 의상, 사투리를 장착한 또 다른 스태프가 와서 팝업과 미션에 대해 빠르고 쉽게 설명 후 잠시 대기했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리는 전화벨 소리. 따르르릉.
팝업 내부
스태프 옆에 있는 까만색 전화가 보이시나요? 입장을 기다리면 삼식이 삼촌이 1층으로 전화를 걸어요. 이 전화는 방문객들이 받으면 됩니다. 전화를 받으면 삼식이 삼촌이 친절하게도 조심히 올라오라며 올라올 타이밍을 알려줘요.
즉, 팝업 입장 순서는
웨이팅 등록 > 전병 받고(첫 번째 미션) 입장 > 내부에서 잠시 대기 > 삼식이 삼촌 전화받고 2층으로 입장입니다.
퀴즈를 풀어야 하는 두 번째 미션
두 번째 미션 성공!
입장 시 받았던 명함 퀴즈를 30초 안에 풀어야 하는 두 번째 미션. 퀴즈 난이도는 하(下)에 가깝습니다. 네 번째 질문은 <삼식이 삼촌>을 보지 않은 분들에겐 다소 어려울 수 있는데요. 대기하는 동안 스피커에서 나오는 삼식이 삼촌 말에 귀 기울여 보세요. 힌트가 숨어 있답니다.
가볍게 두 번째 미션도 통과하고 또 한 번의 대기. 성우 같은 목소리가 인상적인 다음 스태프가 미션을 포대에서 튀밥을 퍼 미션 봉투에 넣어줍니다.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의 모토처럼 사일제과는 정말 후한 곳이었습니다.
튀밥 제공 중
실제 촬영장에서 사용된 소품들로 꾸며진 포토존
삼식이 삼촌의 스페샬 서비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사진관도 있습니다. 옛 사진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작은 사진관은 디테일이 남달라요. 심지어 방문객을 찍는 카메라의 외관도 옛것입니다. 이렇게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삼식이 삼촌> 속 시대 배경을 고려해 꾸민 흔적이 엿보여요. 레트로풍이 아니라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 시대로 간 기분입니다.
사진 촬영 주제는 성공, 이루고 싶은 꿈이에요. 이루고 싶은 꿈을 담은 소품을 고르면 되는데요. 저는 돈뭉치, 동행 에디터는 카메라를 들고 찰칵. 그럼 마치 성공한 사업가로 인터뷰한 것처럼 방금 찍은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실립니다.
사진 촬영 이벤트
삼식이 삼촌이 마련한 2층 이벤트는 사진 촬영을 마지막으로 종료. 하지만 팝업 이벤트 자체가 종료된 것은 아니에요. 1층으로 내려가면 누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과연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악수를 청하는 삼식이 삼촌
네, 삼식이 삼촌입니다. 우리의 악수를 기다리고 있는 삼식이 삼촌이에요. 스태프가 삼식이 삼촌이 기다리고 있다며 안내해요. 팝업 대기 줄에 서는 순간부터 느낄 수 있지만 스태프들의 콘셉트 흡수력과 동화력이 최고 수준입니다. 많은 팝업 스토어를 다녀봤지만 콘셉트 그 자체가 된 스태프는 처음이었고, 모든 스태프가 이렇게 친화력이 좋은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사일제과 MBTI가 EEEE인 이유에요. 사일제과 팝업은 내부 인테리어 콘셉트도 뛰어났지만 스태프의 역량이 뛰어나 배로 더 돋보이는 이벤트였습니다.
미션 성공
마지막으로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팝업을 알리면 모든 미션 성공입니다. 미션을 완료하면 카운터에서 이성당 단팥빵을 받을 수 있어요. 미션 봉투에 단팥빵을 넣어주시는데 봉투 디자인 때문인지 마치 사일제과에서 빵을 사서 가는 기분입니다.
미션 자체가 어렵지 않고 미션 수행을 유쾌하게 할 수 있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콘셉트, 재미, 보상까지 균형을 잘 이룬 팝업이었습니다. 사일제과를 떠나는 마음이 가뿐하면서도 아쉬운 건 아마도 이 때문이겠죠.
<삼식이 삼촌> 스페샬 팝업
쉽고, 즐겁고, 유쾌한 삼식이 삼촌 스페-샬 팝업 사일제과는 오는 9일(일)까지 열립니다.
9일 이후에는 다 퍼주는 삼식이 삼촌도, 콘셉트에 진심인 사일제과 스태프도, 옛날 흔적 가득한 사일제과도 만날 수 없으니 서두르시길! 내향인이라면 가끔 텐션을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오지만(당사자성 발언입니다.) 어느새 스태프와 말장난도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지도 몰라요.
· 팝업 기간: 24.05.10.(금)~06.09.(일) 12:00~20:00 (15:50~16:10 브레이크 타임)
· 위치: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49
사용 제품|리코 G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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