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바다 산책과 물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동해 여행지
-도보 여행 시 묵호항 주변 가볼 만한 곳 총정리
흔히 바다 보러 가자 하면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동해 바다입니다. 특히나 여름이 다가온다면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한데 이번엔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바다를 보기 좋은 곳이면서도 감성 향기 물씬 풍기는 장소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동해시에 위치한 논골담길을 따라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을 거쳐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통하여 묵호항 해랑전망대로 이어지는 코스며, 논골담길 시작 지점에 차량을 주차하고 왕복 한다면 늦은 오전부터 오후 정도까지 일정을 잡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 논골담길
논골담길은 오르는 스타트 포인트에 따라 논골1길, 논골2길, 논골3길, 등대오름길 4가지 길로 나뉘어지며, 각각 큰 차이는 없으나 위치상으로는 논등대오름길과 논골1길이 가장 빠르게 묵호등대로 가는 코스로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모두 둘러 본다면 좋겠지만 약간 가파른 언덕 코스인지라 짧은 거리임에도 은근 시간이 걸려 발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여행 중엔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 묵호항 수변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한다면 주차 후 쉽게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논골담길은 1941년 개항된 묵호항의 역사와 관련이 깊은 곳입니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곳에서 멋진 경치를 보며 좋은 글씨를 쓰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의미의 묵호라는 이름이 붙여진 묵호항은 동해안 제1의 무역항으로 유행의 첨단도시, 술과 바람의 도시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였지만 동해항의 성장으로 쇠퇴기가 오면서 조용한 도시가 되었던 곳입니다.
어부와 가족들이 살면서 산비탈 전체가 블럭으로 벽을 올린 판잣집들이 많아 밤에 바다에서 보면 판자촌의 불빛이 마치 고층 빌딩 숲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였다고 하는 곳이 바로 이곳 논골담길입니다.
논골담길을 오르는 길에는 묵호항의 역사와 바닷가 주민의 삶이 깃든 담화가 벽 곳곳에 새겨져 있는데, 지역 어르신과 예술가가 소통하고 합심해 그림을 그렸기에 단순히 벽화가 아니라 담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