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 맑은 공기, 빽빽한 침엽수, 표면에 비치는 반영이 아름다운 돌로미티의 미주리나 호수와 브라이에스 호수
- 이번 여행 거점인 코르티나 담페초와는 거리가 있지만 먼 여정도 마다않게 만드는 신이 조각한 듯한 봉우리의 세체다 산맥
지난 1편에서는 돌로미티의 웅장한 산맥들을 소개했다면, 이번 2편에서는 돌로미티의 호수와 돌로미티에서 가장 좋았던 세체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돌로미티 지역 자체가 수많은 산맥들과 호수로 이루어져 있기에 허락된 일정 안에서 모두 방문하기란 불가능해서 저 역시 총 4개의 호수만 보고 왔습니다.
그중 유독 인상 깊었던 미주리나 호수(Lago di Misurina)와 브라이에스 호수(Lago di Braies)를 소개합니다.
미주리나 호수(Lago di Misurina)
미주리나 호수는 1편 마지막에 소개했던 트레치메(Tre Cime) 트레킹을 마치고 돌로미티 여행의 거점이었던 코르티나 담페초로 복귀하면서 중간에 잠깐 들러 감상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돌로미티 여행의 거점으로 잡는 코르티나 담페초 도시에서 고작 13km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은 호수입니다.
미주리나 호수의 반영 : 호수가 잔잔하면서도 넓게 펼쳐져 있어 호수에 반사되는 반영이 참 아름답게 보이는 곳입니다.
드넓은 호수, 주변을 둘러싼 웅장한 산봉우리들 그리고 노을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하늘까지 함께 어우러져 참으로 멋진 경관이 펼쳐졌습니다. 다만 주변 산봉우리들이 높다 보니 해가 빨리 지고 금방 어두워지는 바람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다음 날 낮에 이곳을 다시 방문합니다.
미주리나 호수의 낮 풍경 : 호수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맥들 그리고 그 위를 덮은 구름이 한 폭의 그림과도 펼쳐져 있었습니다.
호수를 한 바퀴 천천히 걸어 봅니다. 이곳은 호흡기 질환 치료에 좋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공기가 매우 맑고 상쾌하며 호수 주변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하기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