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네비게이션바로가기 컨텐츠바로가기

S매거진

Liminal
PREMIUM
LIFETravel & Place
[Liminal Spaces]
모두가 사라져버린 마을
2024.09.04
142 1

· HIGHLIGHT
-그 마을은 온전한 모습으로 사람들만 사라졌다.
-자연은 인간이 만들어낸 건축물과 점차 어우러지고 있었다.

 


 

 

길을 지나다 길의 가장자리를 유심히 살펴보면 큰 길로 합류하는 참 많은 샛길이 사이사이로 나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곤 합니다. 그 샛길은 이정표를 따라 목적지를 가는 동안에는 들어갈 일이 없는데,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한 번씩 들어가보곤 합니다.

 

그 샛길의 끝은 다시 큰 길로 이어진다던가, 막혀있다던가 하는 대체로 보잘 것 없는 종착지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성공률은 무척 낮은 편이지만, 언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풍경이 등장할지 모르기에 가던 길을 멈추고 샛길로 방향을 튼다는 것은 무척 설레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정표에 나지 않은 길일수록 성공률은 높아지기에 더 설레게 하는데, <이정표에 나지 않은 길>이라니 써놓고 보니 다소 오글거리면서도 어쩐지 낭만적인 글귀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평소에 자주 지나다니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수업을 위해 학교를 오가며 지나는 길인데, 오전에는 비몽사몽으로 지각을 피하기 위해 헐레벌떡 지나가고, 오후도 나름의 일정을 위해 서둘러 지나기에 항상 무심히 지나치는 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는 가파른 경사로 이루어진 작은 샛길이 하나 있습니다. 평소에 샛길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지만, 너무 일상적으로 다니는 길인데다가 풀이 무성해서 어쩐지 눈에 띄지 않던 길이었습니다.

 

어쩐지 그 하루는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있었나 봅니다. 핸들에 여유롭게 손을 얹고 천천히 도로 위로 나섰고, 그렇게 익숙한 길 위에서 마주한 샛길이 어쩐지 그 날의 기분처럼 낯설어 방향을 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매월 3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월 5천원에 만나보세요!

이미 가입했다면 로그인하기
  • 30일 무료 혜택
  • 모든 콘텐츠 무제한 열람
  • 매일 새로운 큐레이션 콘텐츠
  • 구독자 전용 혜택

스페샬장 글 · 사진

영상제작자(Baby/lonians film works)

https://www.instagram.com/special_jang

태그 #사진에세이 #풍경사진 #풍경스냅 #폐허 #폐허탐험 #liminalspaces #abadoned
일본쇼핑 이전글 에디터가 직접 써봤어요.
당신을 기다리는 일본 쇼핑템 추천
어느덧 8월이 끝났다. 여름이 되면 확실히 마음이 들뜨는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휴가를 기다리는 설렘이 가장 큰 이유겠지. 그 설렘이 9월까지 이어지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인다.8월엔 집이 최고라는 A 대리님, 8월에 휴가를 떠나기엔 경비랑 숙박비가 너무 비싸다는 B 과장님. 그들에겐 오히려 9월이 휴가철일 수 있다. 혹시 여러분이 혹은 주변 지인이 아직 휴가를 떠나지 않았다면, 특히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글을 꼭 읽어보도록 하자. 여러분들의 삶을 질을 끌어올릴 일본 쇼핑 아이템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본문 하단마다 가격을 기입해 놨지만 지역마다, 파는 곳마다 가격이 매우 상이하다. 이 점은 꼭 인지하길 바란다. | 로토 골드 40 ⓒ일본 로토제약 홈페이지 / 사진 클릭 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본 로토제약에서 만든 안약 '로토 골드 40'이다. 의약품 천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도 특히 후기가 좋은 안약. 그중 최고라고 불리는 제품이다.
99.9 다음글 [제주 카페 기행] 그들의 취향 속에서 커피 한 잔 Coffee 99.9 카페는 마실 것(대체로 커피)과 함께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사랑받는 공간으로 존재의 의의를 갖습니다. 카페보다는 커피숍, 혹은 커피 전문점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우기도 하는데, 카페는 커피를 프랑스어로 부르는 단어일뿐이지만 어쩐지 어감에서부터 글자 모양까지 친근합니다. 한국은 원두를 활용한 에스프레소와 브루잉 커피(흔히 핸드드립이라는 국적 불명의 단어로 불리곤 합니다)의 소비가 지금처럼 증가하기 전에는 대체로 동결 건조 커피를 선호하던 취향과 ‘다방’이란 형태의 커피를 제공하던 공간에서 대체로 커피를 소비하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커피의 소비처가 다방에서 원두를 활용해 에스프레소와 브루잉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로 바뀌며 폭발적으로 원두 커피의 수요가 증가하고 소비층의 취향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했는데요. 그만큼 자본이 순식간에 집적되면서 지금의 한국에서 카페는 상당수가 고자본의 관광지화가 이루어져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의가
목록
0/200 자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이나 비속어,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등록

프로모션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