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흐리고 비가 올 듯한 날씨 어디로 떠나볼까?
-차분한 마음과 머리 속 정리가 필요한 여행을 위한 그곳
가슴이 뻥 뚫리는 드라이브 코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 새만금 방조제
군산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여행 포인트가 있나요? 서해안의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 그리고 1930년대의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를 간직하고 그 속에 담긴 문화로 특별한 경험을 주는 곳이기도 하죠. 흐린 날씨 비가 올 듯한 어느 날 갑자기 군산의 추억이 떠올라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겨서 드라이브 여행 겸 새만금방조제부터 내비게이션에 찍고 출발을 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경기도 화성, 평택을 지나 충남의 보령을 넘어서면 어느새 전라북도 군산 표지판을 보게 됩니다. 서울에서 대략 2시간 반 정도를 가늠하고 출발하면 내비는 천안과 공주 부여를 지나거나 혹은 당진과 보령을 지나는 두 가지 루트를 선택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당진 쪽의 서해안고속도로가 살짝 더 거리는 있지만 익숙하기도 하여 선택을 해보았습니다.
군산 여행의 첫 시작은 새만금방조제를 만나면서부터입니다. 군산에 들어서고 군산국가산업단지 쪽을 지나치면 어느새 양쪽으로 탁 트인 바다 사잇길이 등장합니다. 왠지 가도가도 끝이 없을 듯한 이 바닷길은 군산과 김제 부안을 이어주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입니다. 길이 33.9km에 이르는 이 방조제는 왠만한 큰 도시 사이 거리 이상으로 총 5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지는데 뻥 뚫린 이 직선의 길을 달리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이 시야를 가득 채우게 됩니다.
새만금이라는 이름은 김제평야의 다른 이름인 만금평야에 새(New)를 붙여 지어졌다는데 1991년에 착공하여 19년이나 걸린 2010년에 만들어진 곳입니다. 자동차로 속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구간이며, 중간 전망대의 경치도 좋아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곳이지만 역시나 드라이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군산에서 야미도로 가는 구간 중간에 위치한 해넘이휴게소는 말 그대로 해가 넘어가는 노을이 예쁜 사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여행의 시작이라 이른 시간이고 흐린 날씨에 찾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바다와 맞닿은 멋진 구름을 볼 수 있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도 복잡한 생각을 떨쳐 버리기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