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으로 엿보는 사진가의 포트폴리오. 이번 이야기는 자연 사진가 조엘 사토리의 피드입니다.
조엘 사토리(Joel Sartore)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는 순간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대체 이 동물을 어떻게 스튜디오로 데려왔을까? 그의 스튜디오로 동물들이 오기도 하지만 그가 동물이 있는 곳으로 가서 조명을 설치하고 촬영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주 작은 개구리부터 기린까지 그의 사진에 등장한 동물은 정말 다양합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보면 그의 작업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정말 많습니다. 전 세계의 멸종위기종 혹은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는 동물을 촬영하는 조엘 사토리의 포토 아크(Photo Ark) 프로젝트는 아주 오랫동안 진행됐습니다. 지금까지 무려 12,000종의 동물을 사진으로 담았다고 하니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사진이 단순한 기록의 도구가 아니라 환경 문제를 알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조엘 사토리의 프로젝트는 초창기에는 작은 동물이나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을 알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벌거숭이 두저지쥐, 팔라완 오소리, 피그미늘보로리스 등이 그가 촬영했던 대표적인 작은 동물입니다. 검색 사이트에서 이 동물의 이름을 검색하면 제일 먼저 조엘 사토리의 사진을 보여줄 정도입니다.
그의 작업은 정책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는데요. 그가 촬영한 플로리다 메뚜기참새(Florida grasshopper sparrow)의 멸종 위기 상황을 다룬 사진은 미국 정부가 이 새의 보호를 위한 예산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조엘 사토리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서 사람들이 동물과 자연을 보호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의 사진에 등장하는 작은 동물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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