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프리 다이빙의 세계
-프리 다이빙 비기너를 위한 시작 가이드
바다를 유영하는 혹등고래 가족과 한 세기쯤 살아낸 거북이, 바다 속 그늘을 만들어내는 정어리 떼.
다큐멘터리에서나 볼법한 신비로움을 찾아 나서는 이들과 바다의 이야기.
프리 다이버와 바다 속 세계
스노클을 낀 프리 다이버는 큰 숨을 머금고 바다 아래로 향합니다. 바다 속 세상은 고요하고 신비롭습니다. 천천히 가라앉아 철썩이는 파도 소리조차 잠겨버리고 마는 꽉 찬 푸름에 내 심장 박동 소리만이 들리는 바다 속 어귀에 닿으면, 가라앉지도 뜨지도 않는 그곳에 몸을 맡깁니다. 수면에서 부서지는 햇살의 조각과 물방울들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바다 밖에선 느낄 수 없는 고요한 편안함이 찾아옵니다.
산소통을 메고 긴 시간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쿠버 다이빙과는 달리 프리 다이버에게 허락된 바다는 딱 그들의 ‘숨’만큼입니다. 핀과 스노클 정도의 간단한 장비로 오직 자신의 호흡에만 의존해 바다를 누비는 프리 다이빙은 겉보기엔 쉬워 보일 수 있지만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가해지는 수압을 이기며 숨을 참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귀로 전해지는 수압을 이겨내는 이퀄라이징과 호흡법을 익히고 훈련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인지해야만 바다로 들어갈 수 있죠. 어렵고 힘든 훈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프리 다이빙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바다 속에서의 경험은 어떤 말과 사진으로도 온전히 전할 수 없는 것이 프리 다이빙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최고의 프리 다이빙 포인트는 동해와 제주도입니다. 제주는 겨울에도 수온이 높은 편이라 11월까지도 다이빙이 가능한데, 초겨울 쌀쌀한 날씨지만 바다의 계절은 물 밖 계절보다 한걸음 더디게 찾아옵니다. 11월 제주 바다의 표면 수온은 20도 전후로 한여름 바다 수온보다 5~7도 낮은 수준이라 수트를 입으면 다이빙에 무리 없는 정도의 수온이죠. 동해의 장호항과 울릉도 또한 다이버들에겐 국내 다이빙 포인트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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