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라는 단어가 우리 일상에서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아침의 출근길부터 늦은 저녁 귀갓길까지, 자동차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우리의 여정을 함께해 왔습니다. 오늘은 이런 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삼성화재 모빌리티 뮤지엄 교통 박물관을 소개하려 합니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자주 들리는 곳으로 방문할 때마다 전시된 자동차가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과 함께 다양한 체험이 있는 곳이기도 하여 가족과 함께 들리기도 좋은 장소입니다.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자동차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박물관은 1998년 삼성 자동차 박물관으로 출발해 현재는 삼성화재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교통 문화의 발전과 자동차 기술 진화를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생산된 클래식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어, 자동차의 황금기라 불리는 시기를 집중 조명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 야외에서도 다양한 자동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클래식한 모델부터 아직도 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구형 내연기관 자동차까지 전시되어 있어, 마치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많은 차량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장소입니다.
박물관의 주요 전시품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자동차 모델들로, 클래식카에서 최신 자동차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드론, 자율주행차, 친환경차와 같은 가까운 미래 모빌리티까지 선보여, 자동차가 우리 일상과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각 차량의 이야기를 통해 자동차의 역사와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방문객들이 직접 핸들을 돌려보거나 좌석에 앉아보는 체험형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박물관에서는 특별 기획전이 열려 매번 새롭고 흥미로운 주제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최신 모빌리티 트렌드 뿐만 아니라 우주와 해양 분야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가 다뤄져, 언제 방문해도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클래식 자동차 전시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래된 금속과 유리로 만든 장식품 같은 자동차들이 한 줄로 늘어선 모습은 마치 작품을 감상하는 듯했습니다. 이곳에는 자동차의 시작을 상징하는 ‘말 없는 마차’ 섹션이 있는데, 여기에는 의류 브랜드 로고에서 볼 수 있는 1880년대 영국의 초기 자전거부터 벤츠의 내연기관 특허 삼륜차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삼륜차는 세계 최초 내연기관 자동차로 특허를 받았지만,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후진도 불가능하고 1마력에도 못 미치는 힘에 최고 속도가 시속 15km/h에 불과한 모델인 점도 재미있습니다.
특히나 이곳에는 직접 타볼 수 있는 차량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위 사진은 자동차가 발명된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제조사들이 등장하였고 자동차 경주도 생기기 시작했던 1910년부터 1920년대의 역사를 구분해 놓은 전시공간인데요. 머서 모델 30과 포드의 첫 모델인 모델 T부터 시작해, 롤스로이스 슈팅브레이크 등의 이미 익숙한 이름의 제조사 자동차부터 영국의 오스틴 7이나 이탈리아의 알파로메오, 미국의 스튜드베이커 등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1930년에서 1940년의 시기는 1차 대전과 대공황의 시대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디자인적으로도 많이 발전하게 된 때의 자동차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전쟁으로 인한 군용 차량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오래전 전쟁영화에서 보던 미국의 윌리스 MB나 폭스바겐 퀴벨바겐, 군용 납품을 했던 할리데이비슨 WLA도 볼 수 있었습니다.
1950년대를 넘어서 전후 복구에 유럽은 침체의 시기를 미국은 호황의 시기를 맞으면서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가 박물관에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동시대에 경제적인 소형차, 럭셔리한 대형차 그리고 스포츠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 오일쇼크 시대인 1970 ~ 1980년대의 경량화되고 빨라진 자동차들이 전시된 공간으로 가면서 오늘날의 자동차와 비슷한 디자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대가 지날수록 점점 제조사들의 이름도 익숙한 모델들이 많아지는 것도 관람하는 재미가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1925년부터 생산한 팬텀 시리즈의 6세대 모델로 현재에도 럭셔리 자동차로 그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모델입니다. 6230cc V6 엔진 200마력의 최고 속도 166km/h으로 그 시대에 엄청난 스펙을 가졌던 자동차인데 전 세계 366대만 생산된 모델이라고 하니 이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인지도 모릅니다.
롤스로이스의 특징인 이탈리아 판테온 신전을 본 딴 그릴과 그 위에 환희의 여신상, 역방향으로 열리는 크랩 도어까지 이 시기 때부터 현재까지 전통적인 디자인을 이어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63년부터 1981년까지 벤츠의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플래그십 모델로 6332cc V8 엔진을 갖고 있으며, 자동차의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있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주문자 취향에 따른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고급 승용차의 역사를 보여주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자동차 외에도 다양한 모터사이클도 전시되어 있어 과거 모빌리티의 시작부터 현재 미래까지 모두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간간이 보던 국내 제작의 첫 자동차 시발 자동차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국제 차량 제작 주식회사’라는 브랜드로 1955년 개발된 모델인데 이후 세단이나 디젤 엔진 타입도 만들어져 수제품임에도 불구하고 3천여 대가 제작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 자동차의 역사의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1990년대가 넘어서면서 내연기관에 다양한 시도가 있었는데 지금의 하이브리드 차나 전기차로 기술이 이어지게 된 것이 바로 이 시기부터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국내 자동차 광고 포스터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 시절을 반영하면서도 마치 자동차 예술 갤러리에 와 있는 기분이 들어 즐거웠습니다.
모빌리티 뮤지엄을 둘러보며 단순히 자동차의 발전사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각 시대의 문화를 비추는 거울로서 자동차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우리 삶의 역사를 담아내는 하나의 유산으로 자리 잡아, 오늘 전시된 차량들의 이야기와 정교한 기술을 마주하며 더욱 특별한 시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박물관을 방문해 시간 속 자동차 여행을 떠나보길 권합니다.
·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376번길 171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운영 시간 : 09:00 ~ 17:00 (주중, 월요일 휴무) / 09:00 ~ 18:00 (주말)
-입장료 : 대인 10,000원 / 소인 8,000원 / 경로 6,000원(65세 이상) / 유아 무료(24개월 미만)
-체험료 : 헤리티지 드라이브 2,000원 / RC카 올인원 1,000원 / 스피드킹 레이서 1,000원 / 레디! 플라이 드론 1,000원 / 라이드 앤 조이 500원 / 자율주행 드라이브 무료
-참고 사항 : 무선 인터넷, 단체 이용 가능, 주차
-연락처 : 031-320-9900
-홈페이지 : st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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