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네비게이션바로가기 컨텐츠바로가기

S매거진

로스터리
PREMIUM
LIFETravel & Place
[제주 카페 기행]
조용한 마을의 로스터리, STAY WITH COFFEE
2024.12.16
115 1

· HIGHLIGHT
-지역의 경계,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카페
-직접 로스팅 한 원두로 내리는 밸런스 좋은 커피들 

 


 

 


 


가운데 한라산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간 제주의 구획은 도시를 기준으로 예상하자니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닙니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로 바뀌고, 남제주군과 북제주군으로 나뉘던 행정구역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바뀌며 승격과 통합, 그리고 다시 분리의 과정을 거친 것이 2006년이니 고작 20년이 되지 않았고, 제주에서 오래 거주한 분들의 인식에는 여전히 과거의 구획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제주시는 제주도의 북부 일대가 모두 행정 구역으로는 제주시가 되지만 흔히 통용되는 ‘제주시’의 구획은 제주시에서도 중앙부만을 의미합니다. 거기에 동보다는 원(구)도심이냐 신시가지냐로 나누기 시작하면 제주시의 개념은 보다 더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세계적인 휴양지이자 국가에 준하는 개념을 가진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의 총합보다 넓을 만큼 동아시아에서 손꼽히게 큰 섬인 제주인지라 행정상의 구역 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졌지만 과거 기준과 현재 기준 사이에서 적응하는 일은 꽤 시간이 필요합니다.
 

 


 

 

‘해안동’은 제주시의 서쪽 끝자락, 애월읍이 시작하는 곳과 맞닿은 동네입니다. 신시가지로 불리며 번화한 노형동 지역과 유명한 관광지로써 유동 인구가 많은 애월읍 사이에 위치한 동네인데, 해안동은 그와 달리 조용합니다.

 

해안동은 구획상으로는 도심에 인접한 곳부터 한라산의 꼭대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지는 독특한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범위에 포함된 몇몇 오름을 제외하면 특별한 관광지가 없어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거주 지역이 넓은 것도 아니지만, 산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까지 시원하게 탁 트이는 전망이 무척 좋습니다.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위치까지 꽤 큰 규모의 카페들이 산개하고 있다는 점이 해안동의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매월 3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월 5천원에 만나보세요!

이미 가입했다면 로그인하기
  • 모든 콘텐츠 무제한 열람
  • 매일 새로운 큐레이션 콘텐츠
  • 구독자 전용 혜택

스페샬장 글 · 사진

영상제작자(Baby/lonians film works)

https://www.instagram.com/special_jang

태그 #제주여행 #제주카페 #카페투어 #스테이위드커피 #해안동 #제주시카페 #로스터리 #로스팅 #핸드드립
광주여행 이전글 광주의 불꽃을 따라서 (feat. 518번 버스) 한국 근현대사를 더듬다 보면 잊히지 않는 연도와 날짜가 몇몇 있습니다. 1919년 3월 1일(삼일절), 1945년 8월 15일(광복절), 1960년 4월 19일(4.19혁명), 1980년 5월 18일(5.18민주화운동), 1987년 6월 10일(6.10민주항쟁)처럼요. 여기에 2024년 10월 10일,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근현대사 한 페이지에 절대 마르지 않을 한 줄을 채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계기로 다시 한번 회자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그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배경이 된 광주와 5.18민주화운동, 518번 버스 투어 같은 것들이요.(참고로 어떤 작품이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 특정되지 않았고, 『소년이 온다』 외에 『채식주의자』, 『이별하지 않는다』 등도 언급되었습니다.) 사실 올해 콘텐츠 중 하나로 518번 버스* 투어를 기획했다가 때를 놓쳐 내년을 기약하고 있었는데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올해가 가기 전에 꼭 가야겠다는 생 굴뚝 다음글 [Liminal Spaces] 굴뚝, 그 안에 담긴 이야기 어릴 때부터 살던 동네에는 작은 발전소가 있었습니다. 그 지역의 난방을 책임지는 역할을 했던 그 발전소의 굴뚝은 꽤 우뚝 솟아있었습니다. 그 굴뚝으로 항상 하얀 수증기를 뿜어내곤 했는데, 그래서인가 유년 시절을 떠올리면 그 굴뚝이 항상 그려집니다. 덕분에 굴뚝에 묘한 향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골 마을의 목욕탕 굴뚝부터 발전소의 굴뚝, 심지어는 대형 산단의 수많은 굴뚝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곤 하는 특이한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집의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밥 짓는 향기가 마을에 가득 차기 시작한다.’ 같은 옛 소설에서 봤을 것 같은 문구의 아련한 향수는 아니지만, 산업화된 현대 도시를 살아온 이들에게도 굴뚝에 대한 아련함이 있는 것을 보면 굴뚝이란 존재 자체에 대해 인간이 느끼는 기묘한 공통점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폐허는 무성한 수풀로 담장이 가려진 데다가 위치마저 홀로 떨어져 있어 나무 사이로 솟은 굴뚝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 분명합니다. ‘왜
목록
0/200 자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이나 비속어,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등록

프로모션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