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네비게이션바로가기 컨텐츠바로가기

S매거진

영주
LIFETravel & Place
가을의 끝자락에서, 영주 여행
2024.12.17
71 1

고즈넉하고도 아름다운 경상북도 영주로의 여행을 떠나볼까요? 유서 깊은 사찰과 서원, 그리고 한국 전통 마을이 잘 보존된 영주는 매우 북적이는 관광지가 싫증 난 사람들에게 딱인 조용한 힐링 여행 포인트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역사와 자연의 고요함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입니다. 지금은 나뭇가지가 나뭇잎을 모두 털어낸 계절이 되었지만 오늘은 색색의 잎이 마을을 물들인 가을의 영주를 더듬어봅니다. 영주의 대표 가을 여행지라면 부석사, 소수서원과 선비촌, 그리고 무섬마을을 들 수 있는데 서로 멀지 않은 코스를 짠다면 타이트한 당일 코스 혹은 여유 있는 1박 2일 코스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가을의 사찰, 부석사

 

영주의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중 한 곳입니다. 부석사는 경북 영주를 대표하는 역사적 명소로써, 오랜 시간 동안 우리 문화와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던 장소이기도 하자만 특히 가을에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풍이 물든 산자락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사찰의 건축물들이 자연과 한데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기에 좋아 가을 여행지 중 손꼽히는 곳입니다.

 

 


 

 

부석사는 주차장에서 좀 더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유명한 영주 사과를 파는 곳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방문한 날은 살짝 흐려서 오히려 차분하고 짙은 가을의 색을 단풍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살짝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오히려 속도가 늦어지는데 덕분에 가을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잠깐 쉬어 가는 여유와 함께 주위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으니까요. 오르는 길 양쪽으로 우거진 나무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다면 사계절 언제나 아름다운 경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방문한 시기는 11월 초로, 막 빨간 단풍이 시작될 시기였음을 고려한다면 1-2주 후엔 정말 빨간 부석사로 가는 길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부석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국보로 지정된 무량수전입니다. 극락정토에 머물며 중생들을 구제하는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각으로 극락전 또는 미타전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부석사 무량수전은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 부석사의 중심 법당으로 무량수료는 태어남과 죽음이 없는 영원한 생명을 뜻하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의 목조 건축물인 이곳은 오래된 기둥과 섬세하게 짜인 창틀, 기와들이 천 년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배흘림 기둥과 주위의 단풍나무들이 가을이 되면 환상적인 조화를 만들어 장관을 이루게 됩니다. 무량수전은 안동 봉정사 극락전과 함께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로 고려 시대 사찰 건축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전각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무량수전 바로 옆에는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바로 부석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의상이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때 그를 흠모한 여인 선묘가 용으로 변해 의상이 신라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게 했고, 절터까지 따라와서 절을 세우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이때 선묘가 무거운 바위를 사교 무리들의 머리 위로 띄워 이곳에 절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 바위가 바로 그것이며, 아직까지도 떠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살짝 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부석사에는 다양한 문화재가 있습니다. 천천히 사찰 주변을 거닐며 가을의 노란색과 빨간색 단풍 속에서 한국 전통 사찰의 멋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면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사실 부석사를 방문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무량수전 앞에 서서 내려다보는 멋진 풍경입니다. 특히 가을 풍경은 천년의 시간 속에 있는 듯한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줄 정도로 알록달록하면서 멋진 자연의 거대한 기운을 받는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 부석사
-주소 : 경북 영주시 부석사로 345
-입장료 : 무료 
-주차 : 가능
-홈페이지 : http://www.pusoksa.org/
-연락처 : 054-633-3464

 

 


학문의 정신과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으로, 조선 시대 선비들이 학문을 닦으며 유학의 정신을 이어가던 중요한 공간입니다. 소수서원은 주세붕 선생이 안향의 학문을 기리고자 창립한 곳으로, 유학의 이념을 바탕으로 많은 학자들이 배출된 학문의 산실인데요. 이곳은 조선 중기 성리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곳이기도 하고 서원의 건축 양식과 교육 방식은 후대 서원 설립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가을의 소수서원은 그 어느 계절보다 아름답습니다. 전체가 거대한 숲과 같아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서원 주변을 물들이고 정갈하게 정돈된 서원의 정자와 건물들 위로 가을 햇살이 은은하게 비치곤 하니까요. 소수서원 입장의 재미난 점은 바로 영주시민만이 아니라 거주 도시명에 ‘주’가 들어간 경우 입장료를 50%나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수서원을 거닐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조선 시대의 선비들이 느꼈을 경건함과 학문에 대한 열정이 묻어나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 때문에 발걸음도 조용히 다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수서원은 매표소 길을 지나 장서각과 영정각, 사료관과 충효교육관 등으로 이어지며 선비촌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서원과 가까이에 위치한 선비촌은 전통 한옥이 아름답게 보존된 곳으로, 선비들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을입니다. 전통 한옥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선비촌은 작은 민속촌을 방문한 느낌인데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특히 가을에 선비촌을 방문하면 조용하고 평온한 전통 마을 분위기 속에서 고풍스러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간에는 다양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니 가족 혹은 친구들과 방문한다면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선비촌은 소수서원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니 반나절 정도 일정을 잡고 방문하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영주 소수서원, 선비촌
-주소 : 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운영 시간 : 6월~8월 - 3월~5월, 9월~10월 09:00~18:00, 11월~내년2월 - 3월~5월, 9월~10월 09:00~18:00
-입장료 : 2,000원(성인) / 1,330원(청소년) / 660원(어린이)
-주차 : 가능
-홈페이지 : https://www.yeongju.go.kr/open_content/sosuseowon/page.do?mnu_uid=3345&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물 위의 마을, 무섬마을

 

마지막으로 추천할 곳은 무섬마을입니다. 사실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당일 코스라면 부석사의 노을 풍경과 무섬마을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무섬마을은 ‘물이 마을을 감싼다’는 뜻으로, 내성천이 마을 주위를 감싸며 흐르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섬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을과 연결되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외나무다리가 무섬마을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치 평행봉을 건너듯 아슬아슬한 느낌으로 건너야 하는 이 다리는 반대 방향에서 오는 이들과 부딪히지 않게 잠시 비켜 설 수 있는 다리가 중간중간 놓여 있기도 한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수면의 반경과 어우러져 멋진 인생샷이 나오기도 합니다.

 

 


 

 

무섬마을 길을 산책하다 보면 전통적인 한옥과 초가집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한국의 전통적인 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강변의 갈대숲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마을의 고요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 주기도 합니다. 마을 주차장에 자전거 대여소가 보이는데 무인대여 시스템으로 앞서 소개한 선비촌부터 서천둥지, 자전거공원, 솔바위, 한정교, 이곳 무섬마을을 거쳐 용혈폭포까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영주시 자전거 공원에서는 무료 대여가 가능하고,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하루 1,000원에 공공 자전거 대여가 가능합니다. 공공 자전거는 지정된 대여 반납 장소라면 자유롭게 반납할 수 있어 더 편리하기도 합니다.

 

 


 

 

전통 가옥에 머물 수 있는 숙박 시설도 운영되고 있어 하루를 묵으며 여유롭게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면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마을 안에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카페도 있기 때문에 가을의 고요한 자연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 무섬마을
-주소 :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홈페이지 : https://www.yeongju.go.kr/open_content/tour/page.do?mnu_uid=1390
-연락처 : 054-638-1127

 

 


 

 

아침 일찍 부석사에서 시작하여 천년의 시간을 품은 사찰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끼고 소수서원과 선비촌에서 조선 시대의 학문과 전통을 경험하며 낭만을 더해 보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무섬마을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한국 전통 마을이 주는 독특한 정취와 평온한 가을의 끝자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 콘텐츠는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복제, 배포, 수정 또는 상업적 이용은 소유자의 허가 없이 금지됩니다.

SIA 글 · 사진

프리스타일 영상작가

https://in.naver.com/siasia

태그 #국내여행 #사진여행 #가을여행 #영주여행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무섬마을
드라이빙센터 이전글 극한의 드라이빙 체험 M택시부터 오프로드 그리고 트랙 주행, BMW 드라이빙센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여러 종류일 것입니다. 디자인부터 자동차와 함께 하는 여행, 캠핑 그리고 여유로운 드라이빙까지. 하지만 그중에서도 속도를 즐기는 주행은 현실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레이서가 아니어도 다양한 주행 훈련을 직접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국내에도 몇 있습니다. 그중 영종도에 위치한 글로벌 브랜드 BMW의 드라이빙 센터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아마도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아니 그 이상 들어 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종도 인천공항 근처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2014년 8월에 개관했습니다. 축구장 약 33개의 크기로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만들어진 곳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입니다. 그만큼 의미가 있는 곳이며, 단순히 경기를 위한 트랙이 아닙니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기초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드라이빙 스킬이나 위험한 순간을 벗어날 수 있는 운전법을 배울 수 있으며, 오프로드 체험 및 아이들을 위한 주니어 캠 파워햇 다음글 태양, 이젠 피하지 말고 즐겨요!
전기 충전 모자, 파워햇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요즘. 더불어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린 것은 바로 보조 배터리입니다. 그만큼 우리에겐 충전이 필요한 디바이스가 많기 때문이죠. 일상을 벗어나 캠핑, 등산,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더 절실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에 소개할 아이템만 있다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벌써 없네?” 또는 “보조 배터리까지 방전됐어!” 하는 걱정은 잠시 내려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태양만 있다면 말이죠. 에코플로우에서 새롭게 선보인 파워햇(Power Hat)은 태양광을 모아 전기를 만들어내는 콘셉트의 제품으로 상당이 유니크한 아이템인데요. 디자인부터 특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에코플로우 파워햇이란? 에코플로우는 휴대용 전원 솔루션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파워햇은 이름 그대로 ‘전기를 충전하는 모자’입니다. 부니 햇 스타일의 창이 360도로 넓은 평범한 모자 같지만, 이 넓은 창의 디자인을 낭비하지 않고 햇빛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
목록
0/200 자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이나 비속어,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등록

프로모션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