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크리스마스 마켓의 원조가 독일이라고?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의 특별한 음식들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 전 꼭 알아 두어야 할 사항
한국의 겨울엔 어떤 것이 가장 작은 행복을 가져다 줄까요? 우연히 마주치기만 해도 기쁜 붕어빵 트럭과 호떡 같은 간식이 먼저 나올 겁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습니다. 이곳은 독일인들에겐 겨울의 시작과 같은 특별한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11월 마지막 주에 시작해 12월 23일까지 한 달 정도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제 한국에서도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이 문화의 원조는 독일이라는 것을 아셨나요? 독일에선 겨울의 시작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마켓. 원조 맛집은 어떤 맛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없는 도시를 찾는 게 더 힘들지도 모릅니다. 인구 300명뿐인 작은 마을에서도 단 하루라도 크리스마스 마켓을 여니까요. 그래서 통계상 독일에선 통상 2,500여 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마다 다른 마켓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유명한 곳을 찾아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별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사실 독일인들에겐 연말 모임 장소 같은 곳입니다.
독일 대부분의 식당은 예약이 필요한데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지인이나 친구들과 가볍게 들러 길거리 음식을 먹고, 따뜻한 글뤼바인(Glühwein) 한 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상점이 오후 7시면 문을 닫는데, 마켓 안 상점들은 저녁 10시까지 여는 곳도 있으니 크리스마스를 트리를 꾸밀 소품들을 구경하고, 가족들의 선물을 사기에도 좋죠. 게다가 오후 4시면 밤이 되어버리고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하루 종일 해를 못 보는 날도 많은 독일에서 저 멀리서도 빛나는 마켓은 그저 빛 같은 존재입니다.
여러모로 상징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언제, 왜 시작되었을까요? 의외로 소박하게 시작되었습니다.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1384년 바우체너 벤첼마켓(Bautzener Wenzelmarkt)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오일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빵집이나 정육점 등에서 나와 길거리에서 팔았다고 하네요. 오늘날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가장 흡사한 형태로 최초의 크리스마스 마켓이라고 할만한 곳은 드레스덴의 슈트리첼 마켓(Striezelmarkt)입니다.
역사적으로는 그렇지만 전쟁과 혼란이 있던 독일답게 18세기에 들어서기 전까진 이런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진 못합니다. 중산층이 확대되던 시기, 사교 모임이 늘어나며 현재와 같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성행하기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용품 판매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도 판매가 되기 시작합니다. 안타깝게도 제2차 세계대전과 전쟁 이후 동독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거의 열리지 않았습니다. 역사는 이쯤으로 두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는 여러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