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울산여행 간월재 트래킹 다녀오기
with SIGMA Art 14mm + Art 85mm
세기프렌즈 2기 '판타' 정호윤
가을 울산여행
간월재 트래킹 다녀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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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득한 계절, 볼거리가득한 계절하면 가을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지난주부터 단풍이 절정인 경남권, 그중에서도 영남 알프스로 유명한 울산 간월재를 다녀왔습니다.
차량을 타고 이동해도 되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가끔 걸어도 좋죠.
제가 요즘 애정하고 있는 SIGMA 렌즈들입니다. 이중에서 14mm와 85mm를 챙겨들었습니다. 전망대에서 간월재를 광각으로 넓게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등산 배낭 대신에 카메라 가방을 메고 어머니와 함께 간월재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
가을 울산여행은 여러모로 매력적입니다. 간월재 등산길은 그늘이 많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이 쉽게 나질 않아요. 일부러 쉬운 길을 택한 덕도 본 것 같지만요.
이틀 전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비때문에 지금은 보기 힘든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단풍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간월재로 가는 등산길에는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 재약산, 천황산, 오두산, 백운산, 향로산, 오룡산 등 여러 산들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문득 사람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되돌아보게 되는 순간이네요.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사진처럼 거대한 산악지대를 이루고 있는데 능선의 모습이 알프스와 비슷하다고 해서
영남 알프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간월재로 가는 길에 만난 산의 모습은 단풍이 많이 숨죽은 느낌입니다.
간월재는 유독 단풍이 빨리 지는 느낌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걷는 내내 기분좋았습니다.
5.23km라는 거리가 짧은 것같으면서도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군요. 곳곳에 안내판이 있어서 얼마나 더 걸어야하는지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오랜만에 나들이하는 어머니와 함께 해서 더욱 좋았던 시간이에요.
같이 트래킹하면서 단풍도 보니 좋더라구요. 햇살이 센 것 같아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덥지 않은게 바로 가을의 매력이죠.
출발선에서 걸은지 약 2시간 30여분만에 모습을 보이는 간월재!
간월재는 신불산과 간월산 능선이 만나는 자리를 뜻합니다. 두 산의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간월재에는 가을이면 억새로 물듭니다.
억새로 뒤덮인 간월재는 약 10만 평에 이릅니다. 산 위에 끝없이 펼쳐진 억새 평원은 산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하늘 하늘 춤을 춥니다.
보기만 해도 좋은 억새밭 사이에는 걸을 수 있는 데크가 놓여져 있습니다. 억새밭 사이를 걸으면 마치 은빛 숲에 푹 파묻힌 기분이 들어요.
간월재 옆에는 간월산 목재화석 가는길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간월재는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경사가 그리 높지 않으니 간월재를 찾으셨다면 이곳도 꼭 올라가보시길!
가을에 만난 간월재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 그 자체입니다. 등산하시는 분들이 간월재 사진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주는 모델이 되어주셨어요.
아름다운 단풍과 은빛 억새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울산 가을여행, 간월재 트래킹! 어머니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서 기분이 좋아요.
내년 가을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SAEKI FRIENDS 2기
정호윤(판타) I 포토그래퍼, 트래블로거
3차 정기미션 "가을 울산여행 간월재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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