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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프3기 신재호 리뷰
SAEKI세기프렌즈
세프 3기 리뷰 :
필름카메라와 함께한 스쿠터 여행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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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필름카메라와 함께한 스쿠터 여행

ILFORD 일회용 카메라와 함께한 서울-부산

 

  세기프렌즈 3기 '호타' 신재호  

 

 


 

ILFORD 흑백 필름카메라와 함께한

서울-부산스쿠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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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부산에 휴식 차 다녀왔습니다.

부산에 계신 친한 형님이 안 타시는 스쿠터를 받으러 가면서 겸사겸사 여행도 좀 하다 왔네요.

스쿠터를 부산에서 서울로 가져오려고 찾아보니 용달비가 25만원 정도라, 차라리 그 돈을 수리비에 쓰자는 생각으로 직접 타고 오게 됐습니다.

따로 짐을 싣기가 쉽지 않아서 카메라 장비도 최소화 했습니다.

 

세프3기 신재호 리뷰

 

이 때 빛을 발한 게 바로 ILFORD 흑백 필름카메라입니다.

일회용 자동 카메라다 보니 가볍고, 부피도 작아서 가방에 넣기 딱이더군요. 더불어 요즘 유행하는 흑백 감성도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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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뒷면에는 사용법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습니다.

그림이 직관적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 학교 숙제로 자동 필름카메라를 몇 번 다뤄본지라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냥 드륵드륵 돌리고 찰칵 찍으면 됩니다. 플래쉬 필요할 때만 꾹 눌러주고요.

 

케이스 뒷면에는 사용법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습니다.  그림이 직관적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 학교 숙제로 자동 필름카메라를 몇 번 다뤄본지라  쉽게 이해가 됩니다.  ​  그냥 드륵드륵 돌리고 찰칵 찍으면 됩니다.  플래쉬 필요할 때만 꾹 눌러주고요.

부산 가는 기차 안 / Sony A7S

 

모양은 너무 예쁩니다. 일포드 로고부터가 예쁘긴 합니다.

​일포드가 한국에서는 엄청 유명한 편은 아닌 것 같지만, 해외에서는 흑백 필름과 인화지로 굉장히 유명한 회사입니다.

유명 유튜버들 콘텐츠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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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도착했을 때 이미 밤이라 일단 자고 내일을 기약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사진 한 장 없습니다.)

 

 

| 정신없던 1일차, 금요일의 모습


 

정신없던 1일차, 금요일의 모습

부산 동방오거리에 위치한 동방오토바이 / ILFORD XP2 400

 

제가 목요일 밤에 부산에 넘어갔고, 일요일에 서울로 출발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금요일에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해서 너무 바빴습니다.

​형님이 출근하시기 전에 스쿠터를 받아서 센터로 가져가 점검을 받고, 이걸 타고 올라갈 수 있을지 확인 받고, 점검하는 동안 이륜차 보험도 가입하고 번호판도 등록해야 했거든요.

 

부산 동방오거리에 위치한 동방오토바이 / ILFORD XP2 400  ​

별명은 산남이 입니다

다행히 동방 오토바이 사장님께서 이 정도면 거뜬하다고 해주셨네요. 사장님 아들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녀서 얼굴 보러 가끔씩 오토바이로 서울에 가셨답니다.

중간 중간에 쉬어주면서 가면 무리 없다며, 아무 것도 교체하지 말고 서울 가서 한 두달 더 타다가 교체하라고 하셨네요.

오토바이를 즐겨 타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이렇게 양심적인 센터는 정말 찾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안 고쳐도 될 것까지 고치게 시키고 하시는데 동방오토바이는 정말 딱 필요한 부분만 고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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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서 센터 시설이 낡았고, 장비도 새거는 아니고, 리프트도 대한민국에 몇 개 안 남은 1세대 리프트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직원 없이 혼자 하는 이유도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싶어서라고 하셨네요.

더불어 사장님께서는 자신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단 한 번도 폭주족 오토바이를 받은 적이 없는 거라고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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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정비 후, 사장님이랑 함께점심으로 돼지국밥을 먹고, 오랜만에 잠에서 깨어난 스쿠터를 달래주기 위해 부산 황령산 벚꽃길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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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필름으로 담은 벚꽃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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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인데도부산은 벌써 만개했더군요.

서울은 아직도 추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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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가 요즘 카메라들처럼 엄청 선명하지 않아서 더욱 필름의 빈티지함을 잘 살려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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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경치도 좋고. 다만 언덕이 거의 스키장 중급 코스 수준으로 경사가 심해서 서울 가기도 전에 스쿠터가 퍼질까봐 걱정이 됐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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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산에서 담은 광안대교

​​

황령산에서 담은 광안대교입니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나오는군요.

필름 카메라의 매력은 역시 시간이 흐른 뒤에 확인하는 맛인 것 같습니다.

특히 커플이 여행 가서 필카로 찍고 몇 개월 뒤에 인화해서 보면 더욱 좋은 추억이 되겠네요.

(헤어진 커플이라면 아니겠지만요)

일단 이 날은 이렇게 가볍게 라이딩 후짜장면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 뻗었습니다.

 

 

| 2일차: 부산 스쿠터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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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신선대

2일차에는 형님이 스쿠터를 한 대 빌려서 스쿠터 2대로 부산 바닷가 주변을 쭉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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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명부, 나무가 암부라 대비가 더욱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벚꽃 놀이 갈 때도 필카 들고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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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에서 바라본 오륙도 스카이워크 (좌)  /  광안리 (우)

 

확실히 일포드 카메라만의 빈티지한 느낌이 따로 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를 제작하면서 관객들이 언제 찍은 영화인지 모르게 하기 위해 흑백 필름과 여러 장치를 사용했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말처럼,

일포드 흑백 필름은 시간을 숨겨주는 것 같습니다.

 

간판과 차량을 보지 않는 이상 시대를 구분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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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리와 프레임 속 광안대교

 

어떤 조명도 없이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이런 룩이 나옵니다.

저처럼 보통손에게는 아주 유용한 카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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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 가는 길 (좌)  /  달맞이 고개 내려오는 길 (우)

 

오후 1시부터 8시까지스쿠터로 쭈욱 부산 해변가를 돌았습니다.

기장에 요즘 핫플 카페가 많다고 해서 가려고 했으나 렌트한 스쿠터 반납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밤 바람이 추워져서 둘 다 집에 들어와서 나갈 생각은 못하고 집에서 고기 구워먹고 씯고 곯아 떨어졌습니다.

 

 

| 3일차: 서울로 출발


 

오전 7시에 일어나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일어나니 10시였습니다.

​서울 강남까지 네비게이션 마다 예상 시간이 다른데 10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판단했더니 맘이 급해져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그냥 허겁지겁 출발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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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슬레이트 집. 찍고나니 아저씨가 왜 찍냐고 물어보셨다.

​​

근데 또 금새 밀양에 도착하긴 했습니다.

부산 시내만 빠져나가니 차가 별로 없어서 금방 금방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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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포드 사진을 인화해놓고 보니 노이즈가 조금 끼긴 하지만 굉장히 선명하면서도 거칠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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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할아버지댁이 밀양이라, 길은 낯설었지만 마음만큼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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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쪽 코스의 단점은 산이 너무 많아서 스쿠터도 힘들고 운전자도 너무 힘이 듭니다.

대신에 엄청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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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똥개>에도 나왔던 용평터널

사실 밀양에서도 산 길을 안 거치고 빠른 길로 쭉 갈 수도 있었는데, 온 김에 용평 터널이 보고 싶어서 와봤습니다.

​용평 터널에서는 리코 세타로 360 영상도 찍었기 때문에 조만간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서이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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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 풍경.

이 때까지만 해도 5시간 뒤 제게 닥칠 일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 다섯 시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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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함을 느끼고 스쿠터의 마지막 사진이 될까 두려워 찍은 사진

​밀양을 넘고 청도를 넘고 대구를 넘고 구미를 넘어 상주를 넘던 중, 갑자기 발견하게 된 빨간색 등.

엔진 체크 버튼에 빨간 버튼이 들어왔습니다.

이 부분에 불이 들어오면 재빨리 센터에 가야하는데 오늘은 일요일.

​어찌해야하나 하다가 우선 조금 더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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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다가 보니 엔진에서 너무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시내로 바로 빠집니다.

읍내에 도착하고 나서 5분도 안돼서 스쿠터가 멈춥니다.

그리고 시동을 걸어도 다시 켜지지 않더군요.

다행히도 문경 점촌역 부근이어서 오토바이 센터가 많았습니다. 이리저리 전화를 돌렸더니 다행히 한 분께서 주말 농장 일 마치는 대로 와주시기로 합니다.

​사장님이 도착하시니 이미 밤.

내일 아침에 봐주겠다며 스쿠터는 싣고 가버리셨고,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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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일포드 카메라,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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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없게도 인화하고 보니 문경으로 빠지기 전에 잠깐 세우고 스쿠터에 무슨 문제가 있나 확인하다가

옆에 경치가 좋아 찍었던 사진이 필름 마지막 컷이었습니다.

(아아 이 정도면 운명)

 

 

| 4일차 : 문경에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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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촌역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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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벌떡 일어나서 센터로 향했습니다.

밤에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생각을 해보니 센터에서 공임비가 많이 나올 것 같으면 차라리 용달로 보내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아저씨께서 엔진 오일 문제라고 오일을 갈아주셨더니 시동이 잘 걸리더군요.

그리고 이 때 일포드 카메라로 찍으려는데 제가 사진을 다 찍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한 번 얼마나 생각없이 찍었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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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만들어졌는지 궁금한 오토바이 포스터.

​​

원래 문경새재도 구경하고 천천히 충주댐도 구경하면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춥기도 너무 춥고,

또 고장날까봐 두렵기도 해서 그냥 거의 쉬지 않고 쭉 달렸습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영상을 체크해보니 쓸만한 게 거의 없더군요...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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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필름 느낌으로 보정해보려고 했지만 실패

어쨌든 몸 건강히 스쿠터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평생의 버킷리스트였는데, 하나 해냈네요.

아쉬운 점은 일포드 카메라로 여행 시작부터 끝까지 담고 싶었는데, 롤을 다 써버리는 바람에 마지막을 못 담았다는 것입니다.

​역시 사진은 계산을 하고 더 신중히 찍어야 하나 봅니다.

조만간 스쿠터로 1박 2일 여행을 갈 때는 시작부터 끝까지 쭉 담도록 컷 수를 잘 관리를 해야겠습니다.

​​

*모든 흑백 사진은 ILFORD XP2 400로 촬영되었습니다

 

 


 

SAEKI FRIENDS 3기

신재호 (호타)    I   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

리뷰편 "필름카메라와 함께한 스쿠터 여행"

 

 

튜브 : @호타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upereview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uper_review

태그 #세기프렌즈3기 #세프3기 #호타 #신재호 #일포드 #흑백필름카메라 #스쿠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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