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다시 처음으로.
마지막 그리고 다시,
세기프렌즈 4기 '컬러니' 김민서
안녕하세요 컬러니입니다.
세기 프렌즈 정기 미션이자 마지막 미션 주제는 바로 자유주제! 였어요.
매달 주제에 맞게 사진을 찍으러 다닐 생각을 하고, 찍으러 다니고 하는게 처음에는 어색했었거든요.
그런데 몇 달 만에 그게 익숙해진 건지 막상 자유주제라고 하니 어떤 걸 찍을 생각을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엄청난 고민 끝에 저는 '초심'으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촬영 기종
Canon EOS R / Sigma 85mm F1.4 / Otus 55mm
[무상으로 대여받은 제품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처음으로 사진을 취미로 갖게 된 시기도 딱 이때쯤, 여름으로 넘어갈 무렵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이때만 되면 사진 열정이 불타올라 겨울 사진보다 여름 사진이 유독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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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이번 미션 주제를 초심으로 정하면서 저는 거의 2년 넘게 하지 않았던 인물사진 작업을 한번 다시 해보자!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출근에 여행에 사실 이 많은 핑계를 앞세워서 인물 작업을 안 한 지 꽤 되었는데 이 싱그러운 햇살 아래서 작업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졌거든요.
그리고 세기 프렌즈를 하면서 한 번은 인물 작업을 다시 해야지!라고 처음부터 생각하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이번 작업을 하다 보니 오랜만에 하는 인물사진 작업 덕분에 사진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다잡는 계기도 되었어요.
사진을 처음 시작했던 때를 이야기하려고 생각하니 마치 세기 프렌즈 첫 미션인 다만추가 떠오르네요.
첫 미션에서 이야기했지만 저는 인물사진으로 사진 취미를 먼저 시작했어요.
초심으로 돌아간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보면서 처음에 인물 작업을 했던 그 느낌이나 방식 그대로 실행해 보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컬러니가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준비하는 것들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가장 먼저 누구와 사진을 찍을지 / 어떤 콘셉트로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먼저 결정해요.
보통은 어떤 사진을 찍고 싶어서 모델을 구인하기도 하고 잘 아는 모델들과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이 사람에게 어떤 게 어울릴까? 하는 고민을 하곤 합니다.
이번에는 이미 잘 알고 있던 언니와 작업을 하게 되면서 어떤 사진이나 콘셉트가 어울릴지를 고민했어요. 이 고민은 혼자 하지 않습니다!
모델이 스스로 그동안 찍어보고 싶었던 사진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제가 레퍼런스를 엄청 찾아서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주기도 해요!
이번에도 언니가 먼저 사진 한 장을 보여주고 비슷한 분위기로 맞춰서 여러 장의 사진들을 찾아보았어요.
동화 속의 잔잔하고 싱그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는 피크닉을 떠올렸는데요.
피크닉 같은 경우는 일반 인증숏 같은 거랑 비슷하게 비칠 수 있을 것 같아서 컬러로 포인트를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레드ㅣ 옐로우ㅣ 라벤더 ㅣ 스카이블루
후보였던 네 컬러중에 튀고 메이크업까지 운용할 수 있는 컬러가 레드로 생각되어 레드+피크닉으로 콘셉트를 구체화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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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Nanum Gothic;">메이크업 같은 경우는 전공자들과 협업을 통해 서로 포트폴리오 윈윈을 하기도 하고, 기존에 알고 있는 분들은 부르기도 하고, 따로 모던 분이 숍에서 받고 오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데일리가 아닌 포인트 메이크업은 정말 찐하게 해야 사진에 조금 보일까 말까 한 정도라서 보통 촬영 장소 근처에서 메이크업을 진행하곤 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를 시작하는 건 소품을 구하고 부터예요!
모델의상, 소품은 각자 집에 있는 것들 중에 콘셉트와 잘 어울릴 만한 것들을 위주로 서로 이야기하면서 찾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피크닉 세트는 근처 카페에서 레드 콘셉트로 빌렸어요. 개인 소장하고 있지 않은 이런 큰 소품은 주변을 잘 찾아보면 이렇게 빌릴 수 있는 곳들이 종종 있거든요!
이외에 빈티지 지도, 필름 카메라, 트럼프 카드 등은 사전에 이야기하고 서로 집에서 챙겨온 것들이랍니다!
그리고는 콘셉트와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들이 있는지 한번 슥 찾아봐요.
컨셉촬영이 아닌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진을 찍고 싶을 땐 소품보다도 이렇게 비슷한 분위기 노래를 찾아서 더 집중하는 편이고요.
이번 촬영 같은 경우는 메이크업 담당자분에게 설명해 주기 편하려고 가볍게 생각해 봤었는데요.
아이유의 삐삐, zeze, red queen
이 가장 분위기가 비슷해 보여서 이 세곡을 안내드렸어요!
위에 말했던 이야기가 있는 촬영의 경우에는 보정을 할 때도 그 노래들을 들으면서 보정을 하곤 해요!
그럼 매번 같은 느낌이 아니라 분위기에 맞는 다른 느낌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모델 디렉팅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에요.
큰 포즈나 표정 몇 개만 이야기하고 모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표정을 더 담으려고 하기도 하고
밝고 환한 촬영의 경우 좀 편한 분위기에서 진심으로 나오는 미소나 웃음을 담는 데에 더 집중하거든요!
그래서 사실 엄청나게 집중력을 요하는 촬영보다는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아는 모델분들과 찍는 사진을 선호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세기프렌즈 미션을 하고 그동안 활동을 하면서 사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많이 접해 사진을 보는 눈이 훨씬 커졌어요.
오늘 하늘색은 어떤 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매일이 궁금하고, 나무가 똑같은 모양으로 이발을 한 것도 더 눈에 가고요.
곧 다가올 능소화를 찍을 때는 언더 레벨로 찍어봐야지 다짐하기도 하고, 스톡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저도 계정을 만들기도 했어요!
가장 좋은 건 평소엔 찍지 않던 집 안과 가족들을 한두 컷씩 담고 있답니다.
벌써 세기프렌즈 정기 미션의 마지막 글이네요.
세기 프렌즈 덕분에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있는 동안은,2020 상반기를 잊을 수 없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SAEKI FRIENDS 4기
>김민서 (Colorny) I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4차 정기미션 "자유주제 :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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