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구조, 색감, 연기, 촬영기법, 미장셴 그 모든게 완벽환 영화
세기프렌즈 4기 'Colorny' 김민서
[무상으로 대여받은 제품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컬러니입니다.
세기 프렌즈 정기 미션, 이번 주제는 바로 인생 영화였어요.
제목만 들어도 줄거리가 스쳐 지나가거나, 함께 본 사람을 잊을 수 없다거나. 인생 영화를 정의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이유는 너무나 다양하겠죠?
그래서인지 이번 세프들의 이야기가 더 기대되기도 해요!
저도 어떤 영화를 해야 할지 엄청 고민했어요.
눈물이 펑펑 났던 '집으로 가는 길', 팝콘을 두 번이나 날려 먹었던 '인사이드 아웃', 시나리오 필사를 하는 덕분에 거의 외워버렸던 '8월의 크리스마스' 등 수많은 영화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저는 2014년 개봉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인생 영화로 꼽았습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인생 영화인 이야기를 짧게 해보자면 영화전공으로서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예요. 구조와, 색감, 촬영기법, 미장셴 그 모든 게 완벽한 영화라서 보는 내내 지루하지도 않았을뿐더러
두고두고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사진을 취미로 하는 지금,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색감을 감히 따라 해 볼 수 있다는게 신이 납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영화는 액자식 구조로 되어있어요.
영화가 시작하면 현재가 먼저 나옵니다. 한 여자가 책을 들고 작가 동상앞으로 가요.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동상으로 남겨졌던 작가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그 이야기는 자신이 젊었을 적 한 호텔에서 들은 이야기를 해주며 작가의 젊은 시절로 화면이 바뀝니다.
작가가 젊었을때 호텔에서 그 호텔 주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요. 그리고 그 호텔 주인의 이야기가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이야기죠.
중앙남자의 좌측에 바로 서있는 로비보이 제로의 이야기 입니다.
서울, 익선동. Canon EOS R + Sigma Art 35mm F1.4
호텔 세느장
Canon EOS R + Sigma Art 35mm F1.4
Canon EOS R + Sigma Art 35mm F1.4
익선동의 호텔 세느장은 1979년 오픈한 여관 세느장의 인테리어를 일부 그대로 가져가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느낌의 인테리어를 추가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인디핑크 한 외관은 과거 모습 그대로인 부분이라 예전에는 꽤나 유니크한 곳으로 많은 인연이 스쳐 지나갔다고 해요.
Canon EOS R + Sigma Art 35mm F1.4
마치 열쇠를 꺼내어 줄 것만 같은 이곳은 호텔 세느장의 1층입니다.
까눌레가 정말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로비보이 모자 모양 케이크에 정신이 팔려 까눌레를 먹지 못했어요ㅜㅜ
다시 가고야 말겠어....
화장실 문에도 이렇게 객실 번호가 적혀 있어서 정말 호텔에 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2층에는 이렇게 베이커리 공간이 있습니다.
케이크 팩토리라는 이름하에 예쁜 창문들 사이로 빵이 구워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의자와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는 자리도 있지만 이렇게 침대가 놓여 있는 곳도 있어서 편히 앉아있기도 좋고 무엇보다 사진 찍기에도 좋더라고요.
좌측 같은 작은 소품들이 호텔 세느장의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직원분들도 모두 로비보이 유니폼을 입고 계서서 그런지 더욱 유럽의 어느 호텔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호텔 세느장 3층
한층 더 올라가 봅니다.
호텔 세느장은 1층부터 4층까지 그리고 루프탑까지 있어 정말 큰 카페예요. 층마다 인테리어가 조금씩 다르고 후기들을 찾아보니 주기적으로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3층이 핑크색으로 꾸며져 있어서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느낌이 났습니다.
까눌레를 포기하고 먹었던 로비보이 케이크.
3층에도 앤티크 한 여행 소품들이 놓여 있어 부다페스트에 온 기분이 들도록 되어있었어요.
3층 메인 침대는 포토존처럼 남겨져 있었지만 이마저도 주말에 사람이 많을 때는 누군가 차지하고 앉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는 익선동 호텔 세느장의 4층과 5층 루프탑입니다. 익선동의 한옥 지붕들이 한눈에 보여서 날이 좋을 땐 위로 올라가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눈앞에 엠베서더 호텔이 병풍처럼 세워져있어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기는 했어요. ㅠㅠ 더 탁 트일 수 있었는데 ㅜㅜ
오뗄 드 니엔테
오뗄 드 니엔테는 송리단길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북유럽 풍 인테리어와 더불어 호텔 이름을 붙이고 있어 기대를 가지고 방문해보았어요!
하지만..
꽤나 작은 카페 규모에 붙어있는 테이블과 꽉 찬 손님들로 인해 촬영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래도 내무 인테리어 곳곳이 빈티지하기도 하고 앤티크 한 느낌도 나서 사람이 없는 평일 오전에 오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길지는 않게 제가 이번에 사용한 색감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저는 보통 raw 파일로 촬영을 하고 PC 라이트룸으로 색감 보정을 합니다.
이번에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영화의 몇 컷들을 비슷하게 따라 해보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아요. 간단히 얘기하자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메인 색감인 핑크, 바이올렛 느낌을 주고 싶어
전체적인 색온도와 색조를 높이고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에 어떤 색감이 쓰였는지 확인 후 색을 입혀보았어요.
지금부터 좌측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스틸, 우측이 제가 촬영한 이번 미션 사진입니다. 최대한 따라 해본다고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부족한 게 많이 보이네요.
오랜만에 라이트룸을 가지고 이것저것 만지다 보니 역시 사진은 어렵고, 색감은 더 어렵고, 웨스 앤더슨은 천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하하
SAEKI FRIENDS 4기
김민서 (Colorny) I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3차 정기미션 "인생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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