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인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3월, 장수사진 촬영으로 처음 연을 맺었던 청춘시대 재활복지센터*와 어느새 세 번째 만남이거든요. 이 정도면 인연이라고 봐도 되겠죠. 이젠 센터로 들어가는 주차장과 입구가 익숙해질 정도가 됐지만 새로운 어르신들과의 만남은 여전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촬영을 하는 짧은 순간에 얼굴을 마주하고 그마저도 촬영자도, 어르신들도 촬영에 집중하느라 간단한 대화만이 오가지만 촬영장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은 한 방향으로 향해 있습니다. 우리는 한 컷이라도 더 좋은 사진을 남기기 위해 힘을 쓰고, 어르신들도 카메라 앞에서 어색함을 떨쳐내고자 노력하시고요. 또 문을 나서기 전까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데요. 다음엔 어떤 분들과 연을 맺게 될까요? 늘 생각하는 건 이 촬영이 어르신들에게 어느 날 문득 떠올라 소소한 대화거리가 되는 작은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청춘시대 재활복지센터: 주·야간 보호, 방문 요양, 간호, 복지용구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 간호사와 작업 치료사가 어르신들의 건강과 웰빙을 돌보고 있는 서울시 강동구 소재 복지센터. 재활 기구를 이용한 운동과 미술관, 카페, 박물관 방문 등 다양한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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