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P&C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주최한 국내 최초 장거리 하이킹 페스티벌 <하이커스데이>에 협력사로 함께 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될 이번 하이커스데이 여정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액자에 담아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는데요. 거센 비바람 속에도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는 강릉을 배경 삼아 참가자들 개인 프로필 사진과 하이킹 현장을 생생히 기록한 에필로그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결국 남는 건 사진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많은 협력사들이 있었지만 세기P&C 프로필 촬영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는 후일담이 들려오는 가운데, 아이더 하이커스데이에 함께 한 세기P&C 촬영 현장을 만나보시죠!
※<아이더 하이커스데이>란?
우리나라 둘레길의 우수성을 알리고, 즐거운 하이킹 문화 확산을 위한 '아이더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최대 3박 4일 동안 함께 걷고, 보고, 먹고, 자며 대한민국을 오롯이 즐기는 모든 하이커들의 화합의 장입니다.
작년 파주 평화누리길에 이어 올해는 약 70km에 달하는 강릉 해파랑길(37~40코스)을 걸으며 강릉을 대표하는 해송 숲길과 호숫길, 해변길, 문화유산 길 등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다채로운 강릉을 만나볼 수 있는 코스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강릉'하면 해변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이번 하이킹 코스는 해변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강릉 내륙과 도심의 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년과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행사의 규모인데요. 작년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는 더욱 많은 참가자를 모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3박 4일 코스'와 '2박 3일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2박 3일 코스를 신청한 참가자들은 행사 둘째 날 코스 시작점인 강릉 가톨릭관동대학교에 합류해 3박 4일 코스를 신청한 참가자들과 함께 나머지 여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 1일차는 강릉 해파랑길 37코스입니다. 안인항을 시작으로 오독떼기 전수관을 지나 베이스캠프인 342캠프까지, 약 20km를 걷는 코스입니다. 오르막길이 많아 그만큼 난이도가 요구되긴 하지만, 정감이 숲길, 수변공연 등 강릉 내륙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 2일차는 38~39번 코스입니다. 강릉 중앙시장과 강문해변을 지나 녹새도시체험센터까지, 약 22km를 걷게 됩니다. 이 코스는 강릉 도심과 농촌,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지금껏 해온 강릉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3일차는 39~40번 코스입니다. 강릉의 명소로 꼽히는 메타세쿼이아 길, 경포호, 사근진해변, 사천해변 등을 지나 연곡 솔향기캠핑장까지, 약 17.5km를 걷는 코스입니다. 고도차가 없어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해변이 끝없이 펼쳐지는 이 코스는 강릉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 세기P&C의 프로필 및 에필로그 촬영이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오전엔 메타세쿼이아 길을 지나는 하이커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오후엔 해안 솔숲에 위치한 연곡 솔향기캠핑장에서 프로필 촬영을 했습니다.
· 4일차는 40번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연곡해변과 주문진항을 지나 주문진해수욕장까지, 약 10km에 달하며, 하이커스데이의 마지막을 장식할 코스입니다. 이 코스 역시 영진해변부터 주문진해수욕장까지, 코스의 대부분이 해변을 따라 걷게 됩니다. 40번 코스의 주문진 수산시상은 동해안 최대 규모의 어시장으로, 하이커들의 허기를 달래고, 하이킹의 재미를 한껏 더해 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배까지 든든하게 채운 하이커들은 다시 해변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70km의 마지막 지점인 주문진 해수욕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에디터가 지금까지 써내려온 글처럼 기존 강릉 여행에선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 다양한 먹거리, 해변을 걸으며 맞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이번 하이커스데이에선 느끼기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호우경보급으로 비가 거세게 내리고, 텐트가 날아갈 정도로 비바람이 닥치니 하이커들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잃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하이커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에필로그 촬영
세기P&C는 하이커들의 생생한 여정을 담은 에필로그와 프로필 촬영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RICOH GR 시리즈 카메라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했습니다. 우산을 쓰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악조건 속에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참가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2일차부터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점 굵어지더니 3일차엔 더욱 거친 비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결국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예정된 오전 프로필 촬영을 취소하고 대신 에필로그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우비를 뒤집어쓰고 메타세퀴이아 길을 지나는 하이커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처음 뵀지만 궂은 날씨에도 카메라 렌즈를 향해 먼저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고, 포즈를 취해주면서 본격적인 프로필 촬영 전 참가자들의 텐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필 촬영 때도 문제없겠구나."
참가자들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니 오전 프로필 촬영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덜 수 있었습니다!
| 프로필 촬영
비바람이 잦아들길 바란 저희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오후 프로필 촬영이 시작되자 다행히 비가 멈췄습니다. 3일차 코스를 완주한 하이커들이 하나둘씩 베이스캠프로 들어오면서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비를 맞으며 걸은 하이커들이 혹여나 찝찝해서, 힘들어서 그냥 지나치면 어쩌나 싶었는데 역시 괜한 걱정이었어요. 본인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포즈를 생각하고, 참가자들끼리 어떤 포즈가 좋을지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억지로 포즈를 이끌어내는 것보단 바람에 머리가 헝클어져도, 비에 옷이 홀딱 젖었어도 그 모습 역시 여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하이커들은 조금은 초라한 모습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개성 있는 포즈를 취하며 촬영에 임해주었습니다. 그 모습에 저도 덩달아 신이 나서 100명에 가까운 하이커들을 지치지 않고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참가자들의 표정을 보니 이 말이 떠오르는데요. "궂은 날씨? 오히려 좋아!"
| RICOH GR Series 전시 부스
프로필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베이스캠프 한편엔 RICOH GR Series 전시 부스를 설치해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카메라인 만큼 참가자들의 호기심이 많은 발걸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행사와 카메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서 GR 카메라를 알게 됐다는 참가자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아웃도어 시장에서 GR 카메라는 꽤나 인지도가 높은 카메라더라고요. 아무래도 컴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 그리고 놀라운 화질을 자랑하는 GR 카메라는 무거운 짐이 동반되는 아웃도어 활동에 그 부담을 덜 수 있는 카메라로 안성맞춤이니까요.
GR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을 보고는 20분간 자리를 뜨지 못 한 참가자가 있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계속됐습니다. 어디서 살 수 있냐, 가격은 얼마냐, 여기선 판매 안 하냐 등 다양한 문의가 많았어요. 모든 분들의 갈증을 해소할 순 없었지만 아웃도어 활동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도전', '성취' 등을 이루는 과정에서 GR 카메라가 갖는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대 3박 4일 동안의 긴 여정을 끝낸 참가자들이 최종 도착 지점인 주문진 해수욕장에 골인하자 행사 관계자들의 열렬한 축하가 쏟아졌습니다. 생각보다 더욱 거셌던 빗줄기로 인해 숙영지마저 옮겨야 했던 열약한 환경 속에서 참가자들은 피하지 않고 즐겼습니다. 마지막 도착 지점에 골인한 참가자들의 표정은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보람차 보였습니다.
완주 기념 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온 참가자들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에필로그와 프로필 사진 액자가 놓여 있는 곳이었는데요. 약 300장 정도 되는 사진들 가운데 모두가 본인의 사진을 찾기 눈에 불이 켜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찾은 참가자들의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번지더니 이내 저에게도 자랑하는 참가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제야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어요. 참가자들의 밝은 미소를 보니 촬영하기 전에 느꼈던 긴장감, 불안감이 싹 다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
<아이더 하이커스데이 in 강릉 해파랑길>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세기P&C가 하이커스데이 간 찍었던 사진이 참가자들의 방에 놓인 책상 위, 거실 탁자 위에 놓일 만한 멋진 사진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흘러 하이커스데이에 참가했던 때가 머릿속에서 잊혀질 무렵, 비바람이 불어 힘들었던 기억보다 비바람이 불어 더욱 좋았던 기억으로 추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을 담았습니다. 훗날 이 사진을 봤을 때 다시 한번 그때의 온기와 감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사진은 아이더 측에서 제공받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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