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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매거진

세프2기 김정길 3차미션
SAEKI세기프렌즈
세프 2기 자유주제 :
장망원 시절에 대한 오마쥬
2021.02.02

인생에 다시 못올 나의 장망원 시절에 대한 오마쥬

망원은 사랑입니다.

 

  세기프렌즈 2기 '네오루나' 김정길  

 

 

 


 

금전적, 체력적인 부담이 있음에도 겁도 없이 고가의 무겁고 큰 망원렌즈를 질러대며, 차량도 없이 맨몸으로 장비를 싸짊어지고 다니던 그 당시 저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 

더이상 다시 오지 못할 호기롭던 그 시절의 나 자신이여... 즐거웠노라.

 

 

첫 망원 렌즈는?

 

캐논 애증의 시작기인 10D를 들이면서 시그마 70-300 APO라는 국민 입문 망원 렌즈를 사용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을듯 합니다.

멀리 있는 것을 당겨서 크게 담는다는 행위가 마냥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풀떼기에서 행사까지 다양하게 들고 다니며 그저 셔터를 누르는게 재미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사진

70-300 apo (출처: 세기홈페이지) / canon 10D+ sigma 70-300 apo (아쉽게도 하드가 날아가면서 이 시절 사진은 얼마 없군요.

 

지금은 3년전즘 소니와 병행하던 캐논을 완전히 정리하면서도 남겨두었던 120-300 OS 렌즈를 결혼후 활용도가 떨어져 방출하고서는 더 이상 300미리 영역대는 갖주지 못하게 되었네요.

현재는 소니의 70200gm의 200미리가 최대 망원일 뿐입니다.

 

 

 

네오루나의 사진

 

제 개인적으로 200미리는 아쉬울때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에서야 당시처럼의 체력도 열정도 사그러들어 과연 들고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의혹이 들기도했고,

결혼하고 홀로 망원렌즈를 들고 밖으로 나돌아 다닐 자신도 없기에 방출하긴 했지만 아쉽긴 하지요.

 

 

 

네오루나님의 사진입니다

그래도 간만에 다시드니 흐믓하군요. 와이프께서 찍어주셨습니다. 너무 좋아하지 말라며... 그건 못사게 할거라고.. ㅠ.ㅠ

 

 

 

 

망원, 어디까지 써보았나?

 

애증의 10D후 미놀타로 회귀하면서 본격적인 마크로와 망원에 발을 들이게 된 듯합니다. 

결국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600mm까지 손대보고 반사망원까지도 사용을 해보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필름과 디지털을 병행하며 minolta 200G, 200marcoG, 70-200G ssm, 100-400apo,  300G,  600G, 500과 같은 반사 AF에다가 각종 텔레컨버터까지

정말 망원렌즈는 죄다 사용할 기세로 달려들었었지요. 실제로도 그랬고요...

 

 

사진입니다

 

후에 다시 캐논으로 전향하면서부터는 가장 좋아했던 300대포류를 제외하고는 단렌즈 장망원을 구비하지는 않았지만,

시그마 50-500 150-500, 150macro 같은 렌즈는 꾸준히 병행을 하였지요. 

결국 300mm 화각은 브랜드를 바꿀때 마다 필히 함께 구비하는 시그니쳐 화각이 되었고, 

시그마의 sd14를 구비하면서 구하기 어려웠던 시그마 300mm f2.8까지 어떻게든 구할정도로 집착에 가까워 졌던것이 아닌가 합니다. (300미리의 집착 덕후)

 

 

 

사진   사진입니다.

 

 

 

특별히 망원화각을 좋아하는 이유?

 

특별한 이유 없습니다. 누구나 사진을 수년간 찍다보면 자신에게 익숙한 혹은 자신이 선호하는 화각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제 경우에는 100mm 이상의 망원영역을 선호하며 300mm까지를 휴대가 가능한 화각으로 쓰다보니 익숙해졌던 것이었겠지요.

사실 장소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화각을 사용하게 되지만 선호하는 화각은 쉽사리 바뀌지는 않더군요.

 

사진입니다   사진

1D mk3 + 300L / 5D mark II + 300L IS

 

 

 

어떻게 찍을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그저 찍는다는 행위 자체와 다양한 카메라, 렌즈, 악세사리 등 여러장비를 써보는것이 마냥 즐거웠던 때였습니다.

그 때는 유독 망원과 접사에대한 관심이 더 컸었기 때문이었을 뿐 특별히 주제의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말그대로 쓸 일이 없어도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그런 상태였다고 하는게 맞을듯합니다.(상사병?)

 

사진입니다   사진입니다

1D mark IV + 120-300 OS (non sports)

 

 

 

하지만 실력도 없고 목적도 불명확한 상태에서 단순한 지적호기심일 충족시키기 위해서

크고 무거우며 촬영 스펙트럼이 좁은 렌즈들을 차도 없이 짊어지고 다녔던 것을 보면 참 호기로웠던 20대였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네오루나님 사진입니다   네오루나님의 망원사진입니다

 

 

 

무거운 장망원 렌즈, 왜 사용하시나요?

 

   사진

좌 : 장망원 격투술식 자유대련중 / 우 : 장망원 사격술식 저격

 

 

 

 

사실 장망원렌즈의 꾸준한 경량화와 화질개선 무게중심개선 편의성 개선.

카메라의 기술발전 덕에 오래전 필름 시절보다 점점 손으로 들고 찍을 수 있는 렌즈가 되어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무거운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사실 이번의 두 렌즈도 500mm f4.0이 부피는 더 크지만 무게는 120-300os 더 무겁거든요. 여하튼 이유야 제각각 이지 않겠습니까?

 

사진   사진

 

 

 

단번에 주변의 시선을 강탈하는 그 우람함과 전문가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좋을수도 있을 것이고...

 

사진   사진

a7r2 + mc -11 + 500mm F4.0 sports 조합

 

 

 

작고 예쁘고 예민해서 접근하기 힘든 피사체를 당겨서 볼만하게 담기 위해 필연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tkwls   사진입니다

 

 

 

 

혹은 망원이 주는 배경의 압축효과라던지  인물의 전신을 촬영해도 배경을 완전히 분리시킬수 있는 저력에 취할수도 있겠네요.

 

사진

a7r +mc11 +120-300 os(non s)

 

 

 

사진입니다

5d mk iii + 120-300 os(non s)

 

 

 

 

사진입니다

sd14 + 300mm F2.8 ex

 

 

 

네 제 경우에는 그런 모든 사유를 포함하여 망원을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다만 그런 효과가 보다 망원 화각에서 보다 개방이 용이한 조리개 수치를 가질수록 효과는 극명해지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활용도에 맞춰 타협해서 사용하는 것이지요.

사실 이 렌즈는 어떨까? 하는 지적 호기심? 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진   사진

5D mark II + 300L IS

 

 

 

돌이켜보면 대단한건 전혀... 없었습니다. 레이싱 서킷도 가보고 탐조 촬영도 따라가보고 운동경기장도 가보았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결과적으로 제가 운용하고 즐길수 있는 화각은 300미리가 한계라는 것을 그때 알 게 되었던듯 합니다.

 

사진   사진

 

글쎄요.. 전 뭘 찍고 싶었던 걸까요... 많은 것을 욕심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잘 찍어주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과 친구들 말이지요.

 

 

 

망원렌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렌즈는?

 

즉답하자면 시그마 120-300mm OS 렌즈 입니다.

망원은 대부분 좋아하지만, 앞서 밝혔듯이 300미리영역대를 가장 좋아합니다. 여전히 좋아하긴 합니다. 

망원 단 렌즈중 가장 오래 가지고 있었던 것이 캐논의 300mm F2.8 IS 버전이었으니까요.

 

다만 취미생활로 하는 사진이기에 실제 운용은 제한적인지라 시그마에서 2011년쯤 120-300mm F2.8 DG OS HSM l Sports가 나오고 환호를 했었습니다.

전신인 100-300이라는 모델이 있었지만 화질과 조리개 F4로 관심밖에 있던 렌즈였는데 크게 개선된 화질과 os(손떨방 탑재) 코가 안나오는 이너줌에 F2.8고정이라니!

 

50-500os이후로 이런녀석을 또 내놓는 시그마가 소름돋았지요. 결국 단칼에 캐논 300mm F2.8 IS를 내보내고 영입할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최대개방에서 300mm IS보다는 못미치지만 120mm부터 300mm까지 F2.8고정이라는 화각과 조리개는 정말 최고의 운용성을 보여줬습니다.

 

사진   사진

사진

 

 

 

아마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사용한 장망원 줌으로 주위에 모든 사람애게 추천하였으나 무게로 까여버린 제 최애 렌즈가 아닐수 없습니다.

 

사진

친구에게 뽐뿌 주려고 물려줬다가.... 무겁다고 핀잔만 잔뜩 들었던 하루...

 

 

저도 성치않은 어깨를 소유하고 있고 결혼을 하면서 120-300os와 결별했지만 가끔 어깨부터 손목까지 저릿하게 만들며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결과물을 보고 흐뭇해 했던 이 렌즈의 맛은 쉽게 잊기 힘들군요.

 

사진   사진

 

 

 

이번 시그마의 120-300mm F2.8 DG OS HSM l Sports500mm F4 DG HSM l Sports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한마디로 하다면?

 

망원은 사랑입니다.

사실 한마디는 그렇고 좋지않은 대기질과 바쁜일과 와 하필 많았던 행사속에서 잠시 지나간 추억을 상기시켜준 렌즈들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SIGMA 120-300mm F2.8 DG OS HSM

 

사진입니다

 

일단 무겁습니다. 팩트죠. 사실입니다. 하루종일 들고 메고 다니면 무거움이 목에서 무릎까지 짓누르는 기분을 느낄수 있습니다. 팩트폭격이지요.

양쪽에 하나씩 500mm 와 120-300mm 메고 다니다 보니 훗... 죽을맛이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더군요. 저 아직 죽지 않았나 봅니다.

 

 

 

사진입니다   사진입니다

 

하지만 편합니다. 오로지 이날은 망원만 찍겠노라 결심했다면 아무런 고민없이 그냥 120mm에서 300mm까지 마음편히 활용이 가능합니다.

F2.8의 이점은 당연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최대개방에서 잘 안느껴지는 주변부 광량저하는 피사체를 부각시켜줄 뿐입니다.

사실 잘 체감도 안되고요. 풍경 찍으려고 이 렌즈를 들이셨다고요? 존경합니다. 진심으로요.

 

 

 

사진   사진   사진

 

 

 


최대개방에서 단렌즈에 비해 살짝 아쉬운 화질이요... 최근 고화소 바디로 비교하면 차이는 있습니다.

평소 단렌즈급 최대개방만 즐기셨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럴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100mm, 135mm, 200mm, 300mm 같은 단렌즈를 들고 다닐 수는 있지만 그것을 매번 교환하면서 찍을 자신은 없습니다.

원바디 원렌즈로 바디 네 개에 다 쓸 수 있다면 존경합니다.

그 재력과 체력을 그리고 남자다운 호기로움도.

 

사진입니다   사진입니다

사진입니다

그래서 조명과 거미줄이나....

 

 

망원렌즈는 가벼운 출사 시에도 무난한 화각들의 집합체 인지라 스틸컷이 많아집니다. 멀리서 자연스러움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촬영이 가능하지요.

다만, 무거워서 인상이 써지고 언성이 높아질수 있으며 이는 화각이 좁아져 환산거리가 멀어지면 더욱 상태가 심해지는 디버프가 발동됩니다. 

생활체육이 가능해진다는 이점도 있지만 그날의 체력소모도 빨라지지요. (양날의 검?)

 

사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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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m F4 DG OS HSM l Sports

 

이 렌즈가 120-300mm os 보다 가볍습니다. 정말입니다.

스펙상 무게도 그렇지만 체감상으로도 월등히 가볍습니다.

하지만 비교가 아닌 절대적 기준에서 보면 무거운 렌즈 맞습니다. 네... 무거워요. 하지만 당신의 자녀와 애인보다 가벼울 것입니다.

대부분 그럴거예요. 사랑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사진입니다
 

 

 

500mm F4.0입니다. 어둡다고요? 500mm f2.8이면 저는 못들겁니다. 그리고 대여도 못할거에요...

F4.0 으로 열고 쭉 찍으세요. 120-300mm보다 좋으면 좋지 최대개방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나쁠 수 없어요. 단렌즈입니다. 줌렌즈보다 나쁠수가 없습니다. 나쁘다면 렌즈 광축의 틀어짐을 의심해보고 바디를 검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입니다

 

사진입니다

 

사진

 

 

 

난 조리개가 F1.x 넘어가는 망원은 못쓴다. 감도가 올려서 디테일 뭉치고 싶지않다! 감도요.... 800? 1600?요즘 3200 까지는 거저 먹지 않습니까? 오래된 기기를 쓰신다고요?

죄송합니다. 제가 사드릴 수는 없네요. F1.x가 넘지않는 망원... 캐논의 200mm f1.8L을 빼고는 그 아이들은 그냥 준망원입니다.

그 애들이 발을들일 영역이 아니지요. 물론 저도 그 화각들을 사랑합니다. 모든 망원은 사랑이지만 각자의 특성은 인정해 주어야햡니다.

 

사진입니다

 

 

 

500미리 라는 장망원. 이걸로 뭘 찍냐고요? 글세요... 저도 딱 떠오르지 않는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조변의 사람을 찍기엔 나쁘지 않습니다만...

여러번 이걸로 찍어주다가는 주변사람이 사라질것 같습니다.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을 파인더로 확인이 가능하거든요.

아니면 뭐 겨울철 탐조활동이나 동물원, 해넘이, 도심 저격형 스냅등 적법한 선에서 찾아보면 뭐 있지않을까요?

애시당초 살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고요? 그래서 이런 기회에 좀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사진

 

사진입니다

사진입니다

사진입니다

 

마치며,

 

사실 두 렌즈로 배경을 압죽한 사진들을 많이 찍고 싶었고 대략 계획도 세웠으나 유래없는 미세먼지로 가뜩이나 기관지가 좋지않은 필자에게 외출령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이상하게 11월에 잦았던 경조사의 습격으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결국 마지막에 다 와서야 그냥 가까운 곳이라도 가보게 되었으나

하루종일 흐림에 노을도 역광도 모두 산산조각 난 계획들 뿐이어서 소잡는 칼로 닭잡은 기분이네요.

 

 


 

SAEKI FRIENDS 2기

김정길 (Neolunar)    I   직장인, 장비그래퍼

3차 정기미션 "자유주제"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neo_lunar/

블로그 : https://blog.naver.com/neolunar

태그 #세기프렌즈2기 #세프2기 #김정길 #네오루나 #장망원 #오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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