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도 브랜딩 하는 시대.
2021년과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유물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그 가치를 더 느낄 수 있도록 전시장 내부를 개편했습니다.
그 결과 '사유의 방', '청자실'이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반가사유상의 경건함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유물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실용성을 모두 잡은 굿즈까지 만들며 떠오르는 굿즈 맛집이 됐죠.
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특화상품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뮤지엄샵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의 수도였던 곳답게 신라의 역사문화, 국립부여박물관은 사비백제문화, 국립제주박물관은 섬 문화 등 전국 국립박물관은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내용으로 박물관 브랜드를 구축했습니다. (출처: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국립박물관의 브랜드 - 서울신문)
지난 6월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브랜드는 역시 문자일 텐데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문자까지 알 수 있는 전시는 기본이고 문자와 연관된 하얀 건물도 브랜딩의 연장선처럼 보여요. 국립진주박물관이 진주성 경관을 파괴하지 않도록 주변 경관보다 낮아 보이게 규모를 낮추거나 하나의 지붕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스케일을 피하도록 분절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죠.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역시 송도 센트럴파크에 위치하고 있어 독립된 건축 형태보다는 기존 공원과 어우러질 수 있는 수평적이고 곡선 형태의 열린 공간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G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그 의도를 단번에 알 수 있는데요. 산책로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간의 경계가 없는 이곳을 '조화'와 '연결'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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