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J입니다!
뜨거웠던 여름의 햇살은 제 할 일을 다 하고 어느덧 하늘은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우리에게 알려주는 듯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가을'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바람이 살살 불어오는 노랗게 물든 풍경 속에서 사랑하는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길을 걷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세기피앤씨는 이렇게 가을을 쏙 빼닮은 행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국내 최초 대규모 장거리 하이킹 페스티벌 <아이더 하이커스데이>입니다.
이번 행사는 DMZ 접경 지역 4개의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 하이킹 코스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일상을 벗어나 가을이 빚어낸 멋진 자연 경관을 벗 삼아 걷기여행의 다양한 가치를 만날 수 있는 하이커들의 로망이 담긴 하이킹 행사입니다. 세기피앤씨는 이런 뜻깊은 행사에 초대되어 세기사진관 부스를 설치하여 사전에 선별한 참가자 30명의 프로필 사진을 선물해 드렸습니다.
아이더 '하이커스데이 - 평화누리길 '코스
출발 전 행사 참가자들 단체사진
참가자들은 2박 3일(약 60km) 또는 3박 4일(약 85km) 코스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3박 4일 코스를 선택한 참가자들은 비가 올듯 말듯 한 먹구름 가득 낀 날씨 속에서, 대광리 수변공원을 시작해 첫째 날 숙영지인 나룻배 마을까지, 약 25km를 걸었습니다. 둘째 날이 되자 2박 3일 코스를 선택한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나룻배 마을에 합류하였고 간밤에 쏟아진 빗줄기는 언제 내렸냐는 듯 모습을 감추고 화사한 햇살이 참가자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렇게 105명의 참가자가 모두 모이고, 숙영지인 연천리버힐캠핑장까지 가을 야생화, 돌단풍, 갈대가 무성한 임진강 주상절리의 절경이 펼쳐지는 병풍 같은 길을 약 19km 걸었습니다. 셋째 날이 되자, 참가자들은 임진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파란색과 노란색이 적절히 섞여있는 고즈넉한 풍경을 따라 약 24km를 걸으며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 행사 마지막 밤, 참가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애프터 파티가 준비되었습니다. 모두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아이더 측에서 준비한 맛있는 식사와 함께 행사의 마지막 밤을 기념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날이 찾아왔고, 임진강의 절경이라고 할 수 있는 적벽 산책로를 지나 농로와 오솔길이 펼쳐지는 약 16km의 한적한 코스를 걸으며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이킹 중인 참가자들
세기피앤씨는 셋째 날 숙영지 부근에 세기사진관을 마련했습니다. 베이스캠프에 막 도착한 하이커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서 또 보다 더 나은 퀄리티의 사진을 전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번 촬영에는 SIGMA 85mm F1.4 DG DN | Art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F1.4가 주는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 효과는 자연과 더 가까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었고, Art 라인업 렌즈답게 뛰어난 해상도와 선명도는 사진의 퀄리티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인물 스냅 사진 촬영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빠른 AF 검출에 능한 85mm F1.4 DG DN | Art 렌즈가 이번 촬영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세기사진관 뿐만 아니라 총 다섯 분을 선별해 RICOH GR 시리즈 카메라를 대여해 주었습니다. RICOH GR 카메라에 대한 국내 관심도가 높다 보니 신청자가 많았는데요, 바지에 쏙 들어가는 포켓터블함과 작은 몸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선명한 화질 그리고 GR만의 빈티지한 색감까지.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15kg나 되는 배낭을 메고 렌즈가 체결된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촬영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킹 중에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둘레길과 국내 가을 풍경을 담는 데에는 한 손에 잡힐 정도로 가볍고 작지만 최상의 사진 결과물을 자랑하는 RICOH GR 시리즈 카메라가 최상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예정된 시간이 되자 선두그룹이 서서히 베이스캠프에 도착하고, 이제 저도 슬슬 참가자분들을 맞이하러 가볼까요?
RICOH GR 카메라를 대여해 풍경을 담고 있는 참가자
다양한 연령대의 촬영자들이 많았지만 하나같이 좋은 텐션으로 촬영에 임해주셨고, 촬영자들의 밝은 미소를 보니 촬영 전에 느꼈던 떨림은 어느새 즐거움이 되어 시간 가는지 모르고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촬영을 도와주신 아이더 직원분들이 촬영자들의 옷매무새를 정리해 주고, 포즈도 제안해 주고 또 열렬한 환호까지 해주면서 촬영 현장의 분위기에 불을 붙였습니다. 아이더 직원분들 덕분에 제가 더 힘내서 열심히 찍을 수 있었습니다.
촬영을 도와주신 아이더 미녀 직원분들
촬영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약 60km를 걷는 2박 3일 코스에 지원한, 이번 프로필 사진이 자신의 영정 사진이 될 거라던 백발의 할머니. 평소에 사진과 거리를 두며 살았던, 프로필 촬영을 통해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건져보고 싶다던 30대 남성분. 하이커스 데이의 추억을 남기고자 함께 지원했던 한 쌍의 커플까지. 서로가 각자의 목표와 의미를 지닌 채 이번 촬영에 임해주셨는데요, 이것이 사진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스쳐가는 사진 한 장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인생에 잊지 못할 사진 한 장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더 열심히 뛰어다녀야겠어요.
촬영 전, 셔터를 누르던 그 떨림이 아직도 손끝에 남아있습니다. 이 떨림이 기분 좋은 이유는 제가 느끼는 이 작은 떨림이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프로필 촬영 간 포즈를 취하는 참가자들
그들은 2박 3일 혹은 3박 4일간 60km, 85km나 되는 머나먼 길을 걸었습니다. 길을 걷다 마주친 사람과 서로를 응원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되었고, 모든 것이 낯선 환경 속에서 함께 길을 걸으며,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힘이 들 땐 뒤에서 밀어주면서 그들은 함께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등에 짊어진 커다란 배낭은 무거웠고 또 각자의 속도는 달랐습니다. 혼자였다면 그저 '완주'라는 목표만을 위해 달렸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3일 혹은 4일간의 여정을 함께할 친구가 있었기에 완주라는 목표안에 숨겨진 '함께', '의지', '도전'이라는 의미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완주를 끝낸 참가자들
세기피앤씨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더 하이커스데이에 참가한 분들의 열정과 하이킹의 매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약 20km가 되는 코스를 힘겹게 걷다 보면 어느새 해질 시간이 다가옵니다. 건물의 불빛조차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그들은 화목난로를 곁에 두고 하이킹 간 사귄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잠에 들 시간이 다 돼 가죠. 눈 부신 아침 햇살이 하루를 알리고 어제와는 또 다른 길이 시작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옆에 있는 동료, 친구들과 함께 그들은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렇게 행사 마지막 날이 찾아오고 그들은 다음을 약속하죠.
이렇게 해서 아이더 하이커스 데이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세기피앤씨는 이번 아이더 행사 뿐만 아니라 스노우피크, 고아웃캠프 등 아웃도어 시장에서 유일하게 행사 참가자들의 생생한 순간을 사진으로 담고 또 액자로 선물해 드리면서 이러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사진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든 여정 가운데 미소를 잃지 않고 촬영에 임해주신 행사 참가자들의 모습처럼 세기피앤씨는 그들이 지켜낸 미소가 추억이 될 수 있게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길을 걷던 사람들과의 저녁 식사
프로필 사진을 보고 미소 짓는 참가자
| 프로필 사진
사용 제품 I SONY A7M3, SONY A1 + SIGMA 24-70mm F2.8 DG DN | Art, SIGMA 85mm F1.4 DG DN |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