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도착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에 각각 터를 잡은 뒤 옹기종기 모여 지역민을 연결하고 지역의 특색을 담은 활동을 이어가는 곳들이 있습니다. 발밤발밤 널따란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모어앤모어에, 어느새 마리서사에, 또 어느새 군산 메이드 마켓과 비어포트에 도착해 있을 거예요. 월명동의 이곳저곳을 보여주는 소품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 지역 청년의 창업을 돕는 곳, 군산 맥아로 만든 수제 맥주까지. 모양새는 다르지만 하나같이 군산을 담았습니다.
*비어포트 제외 모어앤모어→마리서사, 마리서사→군산 메이드 마켓 이동 시 도보로 2~3분 정도 소요됩니다.
예쁩니다. 귀엽습니다. 힙합니다. 멋집니다. 모어앤모어는 어떤 수식어, 서술어를 붙여도 찰떡처럼 붙는 소품샵입니다. 공간이 크진 않으나 있을 건 다 있는, 보는 즐거움이 확실하게 있우습니다.
우선 고양이 관련 소품들이 많았어요. 고양이 그립톡, 고양이 키링, 고양이 스티커, 고양이의 모습이 담긴 엽서와 포스터 등등 고양이 소품에 마음이 홀라당 빼앗겨 정신없이 구경 삼매경. 모어앤모어뿐 아니라 군산 곳곳에서 고양이 그림, 고양이 소품을 볼 수 있었고, 진짜 고양이에게 자리 한편을 내준 가게도 있었어요. 한참 고양이 소품들을 눈으로 쓰다듬다가 마음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돌아보니 중고 LP, 식기, 빈티지 의류, 발향 제품, 책, 턴테이블(!) 등 상품들이 다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