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
· 누군가에겐 인생 향수, 누군가에겐 서랍 행, 중고 장터 행이 되고 마는 향수. 향수는 유독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제품입니다.
· 전문 지식은 적지만 향수를 모을 만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데일리 향수를 시향하고 남긴 감상평
"지하철 역 계단 올라가는데 네 향수 냄새 나는거야. 설마 했는데 네가 앞에 가고 있더라고."
제가 실제로 들은 말입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신사역 8번 출구에서 익숙한 향을 맡아 앞을 봤더니 제 뒷모습이 보였다고 해요. 저는 데일리 향수로 3년 째 르 라보 어나더 13을 사용 중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서 나는 어나더 향을 익숙하다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인 것이죠.
어나더 향을 맡은 지인 중 한 명은 향이 마음에 든다며 똑같은 향수를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착향을 하고 보니 본인과 어울리지 않고 생각보다 가죽 향이 강하게 나 두어 번 사용 후 더 이상 꺼내지 않고 있어요. 모든 향 제품이 그러하지만 유독 향수는 향에 있어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제품입니다.
저처럼 잘 맞아 몇 년째 쓰다보면 향으로 제 존재가 기억되기도 하는 반면 서랍장 행이나 중고 마켓 행을 면치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같은 향인데도 사람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일이 문득 신기하다고 생각돼 자리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전문 지식은 적지만 향수를 모을 만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데일리 향수를 시향하고 감상하는 시간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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