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네비게이션바로가기 컨텐츠바로가기

S매거진

일본쇼핑
LIFEFood & Style
에디터가 직접 써봤어요.
당신을 기다리는 일본 쇼핑템 추천
2024.09.03
296 2

어느덧 8월이 끝났다. 여름이 되면 확실히 마음이 들뜨는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휴가를 기다리는 설렘이 가장 큰 이유겠지. 그 설렘이 9월까지 이어지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인다. 8월엔 집이 최고라는 A 대리님, 8월에 휴가를 떠나기엔 경비랑 숙박비가 너무 비싸다는 B 과장님. 그들에겐 오히려 9월이 휴가철일 수 있다. 혹시 여러분이 혹은 주변 지인이 아직 휴가를 떠나지 않았다면, 특히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글을 꼭 읽어보도록 하자.

 

여러분들의 삶을 질을 끌어올릴 일본 쇼핑 아이템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 본문 하단마다 가격을 기입해 놨지만 지역마다, 파는 곳마다 가격이 매우 상이하다. 이 점은 꼭 인지하길 바란다.

 

| 로토 골드 40

 

ⓒ일본 로토제약 홈페이지 / 사진 클릭 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본 로토제약에서 만든 안약 '로토 골드 40'이다. 의약품 천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도 특히 후기가 좋은 안약. 그중 최고라고 불리는 제품이다.

제품 분류부터 해보자. 로토 골드 40 시리즈는 위의 사진과 같이 총 5개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에 붙어 있는 스티커의 색깔을 보면, 빨강, 초록, 파란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색깔은 청량감을 의미한다. 청량감 순서는 파랑 > 빨강 > 초록 순이다. 기능 및 성분은 모두 동일하니 기호에 따라 색깔을 정하면 된다. 그렇다면 제품에 쓰여있는 '연락처'는 무엇을 의미할까. 번역 오류다. 콘택트를 번역해서 연락처라고 표기한 것이다. '콘택트'가 쓰여있는 제품은 콘택트 렌즈 착용 상태일 때도 사용 가능하다. 그렇지 않은 제품들은 렌즈 미착용 상태 또는 하드 콘택트 렌즈를 착용했을 때만 사용이 가능하다.(소프트 및 컬러 콘택트 렌즈에 사용 불가)

위의 내용을 정리하면, 제품에 붙어있는 색깔로 청량감을 선택하고 렌즈 사용 여부와 렌즈 종류에 따라 최종적으로 제품을 고르면 된다.

 

 

 

 

선물해 준 지인은 컴퓨터를 자주 하는 직장인에게 아주 유용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모니터를 오래 봤을 때 글자가 희미해지는 고충이 있었던 터라 기대가 되었다. 들뜬 마음으로 사용해 본 결과, 초록색은 청량감이 '0'인 제품으로, 점안 후 느껴지는 산뜻함이 좋았다. 또한 시야가 잡히는 느낌이 들었고, 금방 흡수돼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뚜껑을 열면 약간의 한약 냄새가 난다. 구매를 망설일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레 퇴화되는 눈 기능, 컴퓨터를 자주 볼 수밖에 없는 직장인의 현실. 추천 이유는 이만하면 충분할 거 같다. 부모님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가격 : 일본 약 600엔(약 5,500원) / 한국 16,500원(쿠팡)
성분 : 타우린, 비타민 E,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네오스티그민메틸황산염, 비타민 B6, 스파르트산 K 등
용법·용량 : 1회 1~3방울, 하루 5~6회 점안 / 20ml
효능·효과 : 눈 흐림, 눈 피로, 눈 가려움, 자외선 및 기타 광선에 의한 안염, 렌즈를 장착했을 때의 불쾌감 등 

 

📌 추천 점수 : ★★★★☆
점안했을 때 눈에서 느껴지는 산뜻함, 눈의 피로를 씻겨주는 사용감 등 효과는 확실했다. 나는 영양제 먹듯이 틈틈이 안약을 넣고 있다.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 다만 미세하게 풍기는 한약 냄새 그리고 미세한 힘에도 많은 양의 안약이 쏟아진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처음에 안약을 넣을 때 한 방울만 넣을라고 매우 약하게 안약을 눌렀지만 울보가 되어 버렸다. 미세한 힘에도 많은 양이 쏟아져 내린다. 몇 번 해보니까 안약을 거꾸로만 들어도 나오더라. 안약을 넣을 때마다 눈물연기가 가능하다는 점은 뼛속까지 T인간인 나에겐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그만큼 휴지를 준비해야 된다는 점은 아쉽게 다가왔다. 조금만 덜 나오게 만들지.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평소 컴퓨터를 오래 보는 분, 눈에 피로를 잘 느끼는 분, 렌즈를 오래 끼는 애인을 둔 분, 부모님께 드릴 일본 선물을 고민하고 있는 분 등

 

 

| 카베진 코와 알파정

 

카베진 코와 알파정

 

 

일본의 국민 위장약이라고 불리는 카베진은 한국에서도 그 효능을 실감한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에서도 매우 유명해졌다. 덕분에 동네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카베진은 양배추 유래 성분인 MMSC를 함유하고 있어 위점막 회복에 도움을 준다. 그 밖에도 1) 위산 중화, 2) 소화 향상, 3) 속쓰림 개선 4) 위산 분비 억제 등에 효과를 보인다.

 

 

 

 

작년에 어머니가 일본에 갔다 와서 한통 사다 주셨다. 작년 여름, 위염에 식도염으로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위는 마치 콜라에 멘토스를 넣은 것 마냥 부글부글 끓고, 먹으면 토하기를 반복했던 그 시기에 카베진은 나에게 '한여름의 맥주'였다(대충 구원해 줬다는 뜻).

약통을 열면 강력한 양배추 향이 풍긴다. 누가 봐도 양배추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름도 카베진(양배추를 뜻하는 Cabbage의 일본식 표현)인 걸. 약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사이즈. 며칠 복용하니 속쓰라림과 구토가 줄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금도 내 방 책상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카베진은 여전히 속이 쓰릴 때 가장 먼저 찾고 있다. 

또 현대인들의 3대 영양소(술, 담배, 카페인) 중 하나인 술은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아니겠는가. 과음을 하고 난 다음 날, 이 약을 먹으면 내 속의 안정감을 어느 정도 되찾아준다. 물론, 이거 먹는다고 숙취가 100% 해결되진 않는다. 그 밖에, 급하게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 기름진 음식을 먹고 속이 더부룩할 때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주의할 것이 있다. 카베진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니 영양제로 혼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수 있었다. 물론 나도 처음엔 영양제인 줄 알고 하루에 꼬박꼬박 거르지 않고 1일 3회 다 챙겨 먹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의약품이다. 매일매일 아침, 점심, 저녁마다 챙겨 먹는 영양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꼭 아래 효능·효과를 참고해서 필요할 때만 복용하도록 하자.

 

가격 : 100정 기준 일본 980엔(약 9,000원) / 한국 약 15,000원(약국마다 상이)
주요 성분 : MMSC, 메틸메티오닌설포늄염화물, 당약가루, 자소엽건조엑스, 탄산마그네슘, 탄산수소나트륨 등
효능·효과 : 위통, 위 불쾌감, 소화불량, 속쓰림, 식욕부진, 체함 등 
복용법 : 8~15세 미만 1일 3회, 1회 1정 복용 / 15세 이상 1일 3회, 1회 2정 복용 / 8세 미만 복용 금지

 

📌 추천 점수 : ★★★★☆
후기를 찾아보니 효과가 미미하다는 글이 종종 보였다. 개인적으론 매우 상태가 안 좋았을 때 복용했던 터라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는 걸로 보아 개인의 상태나 신체적 특성에 따라 갈리는 듯하다. 그래도 일본으로 여행 가는 지인에게 한 통만 부탁해도 마음속 뭔지 모를 든든함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자주 체하는 분, 회식이 잦은 분, 본인의 애인·부모·자녀 등이 음주가 잦은 분, 위의 통증을 자주 느끼는 분, 소화 불량을 자주 겪는 분, 남몰래 직장 상사에게 점수 따고 싶은 분 등

 

 

| 비오레 UV 아쿠아리치 미스트

 

 

 

다음으로 뿌리는 선크림, '비오레 UV 아쿠아리치 미스트'이다. 관리 좀 한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선크림은 필수다." 선크림은 남녀 불문 기초 관리템으로 자리 잡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필자의 경우, 제대로 선크림을 바르기 시작한 지 2~3년 정도 됐다. 미디어의 순기능이랄까. 유튜브에서 하도 겁을 줘서 그때부터 꼬박꼬박 거르지 않고 잘 바르고 있다. 팔, 손등, 목뒤 등 빼고 정말 얼굴에만 잘 발랐다. 물론 이 제품을 만나기 전까지.

필자가 팔, 손등, 목뒤 같은 부위에 선크림을 잘 바르지 않았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 귀찮음, 2) 선크림을 바르고 나면 옷에 묻어나는 선크림의 흔적, 3) 바르고 나면 손에 느껴지는 이질감. 이제 그런 걱정이 없다. 이 제품은 미스트 타입의 선크림이기 때문에 뿌리고 나서 슥-슥 발라주면 끝이다. 곱게 펴 바를 필요 없이 흡수력이 굉장히 빨라 톡톡 쳐주면 금세 흡수된다. 또한 물 제형이라 백탁이 없어 옷에 묻어날 걱정이 없고 바르고 나면 손과 분사 부위에 느껴지는 끈적거림도 거의 없다. 

보습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뿌릴 때마다 피부 표면의 수분을 지켜주니 여러 번 덧바르는 데도 문제없다. 신기한 점이 있다면, 두피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야외 운동을 즐기는 분들은 두피에도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난 왜 이 제품을 지금 알았을까. 선물해 준 지인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얼굴에 직접 분사는 금지다. 애초에 지인에게 바디용 선크림으로 설명을 들은 필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후기를 찾아보니 얼굴에 직접 분사하면 굉장히 따갑고 코 끝에 진한 알콜 향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얼굴에 사용할 땐 1차로 손에 분사하고 나서 2차로 얼굴에 촵-촵 해주면 된다. 그래도 웬만하면 바디 또는 두피에 사용하자. 마지막으로, 꼭 2~3통은 사 오면 좋다. 워낙 사용하기 간편한 제품이다 보니 제품이 금세 바닥난다. 지인의 경우, 2주에 1통을 다 썼다고 하더라. 일본 편의점에서도 팔 정도로 곳곳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넉넉하게 사 오자.

 

가격 : 일본 60ml 약 968엔(약 9,000원) / 한국 16,000원(쿠팡 최저가, 배송비 별도)
자외선 차단 지수 : SPF 50 PA++++

 

📌 추천 점수 : ★★★★★
오늘 소개 드린 4가지 제품 중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제품이다. 내가 이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는 바로 아파트 복도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뿌릴 만큼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 하나로 평소 등한시했던 부위에도 애정을 갖게 되었다. 이제 가방에 이 제품이 없으면 불안할 정도로 여름철 자외선을 빈틈 없이 막아내고 있다. 매우 만족한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배고픔보다 귀찮음을 더 자주 느끼는 분, 손에 느껴지는 이물감이 싫은 분,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않는 남자친구를 둔 분, 야외 활동이 잦은 분, 성격이 급한 분, 까맣다고 징징대는 남자친구를 둔 분, 타기 싫다고 투정 부리는 여자친구를 둔 분 등

 

 

| 페어아크네 연고

 

 

 

한국에 애크논 크림이 있다면 일본엔 페어아크네 연고가 있다. 일본 현지에선 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그 효과 또한 좋아 일본에선 바르는 여드름 약 중 가장 유명하다. 필자는 수부지성(수분이 부족한 지성) 피부로 굉장히 예민하며 트러블이 자주 나는 편이다. 이 제품을 알기 전까지 애크논 크림을 애용했지만 애크논 크림을 수시로 바르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찾아 본 결과, 아니라고 한다.) 이야길 듣고 일본 여행을 가는 지인에게 페어아크네 연고를 부탁했다. 그래서 지금은 애크논 크림은 잠시 멈추고 페어아크네 연고를 사용한 지 약 2주 정도 지났다. 

 

간단히 제품 소개부터 하겠다. 이 제품은 바르는 여드름약으로,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붉은 여드름(구진성 여드름)과 곪는 여드름(화농성 여드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주요 성분으로 이부프로펜피코놀과 이소프로필메틸페놀이 함유되어 있다. 각각의 성분은 여드름 유발 세균에 의한 염증 반응을 차단하며, 염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대충 들어도 여드름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아침·저녁으로 세안 후 여드름 부위에 듬뿍 바르고 살짝 문질러 흡수시켜주면 된다. 그 외에도 틈틈이 발라주면 더욱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애크논 크림에 비해 묽은 제형 타입이라 흡수도 빠르고, 화장하는 분들은 덧발라도 문제없다. 그렇게 바르다 보면 하루하루 눈에 띄게 여드름이 가라앉고 있는 게 눈에 보일 것이다.

 

 

아크네페어 연고 사용 전·후

 

 

아크네페어 연고 사용 전과 약 5일 정도 지난 후의 모습을 비교해 봤다. 선명하던 여드름은 약간의 흔적만 남기고 거의 사라졌다. 아이폰 기본 카메라로 찍었으니 의심하지 마라. 이 제품을 맨 마지막으로 소개한 이유는 별거 없다. 제품의 효과를 기다린 것이다. 여러분께 추천할 만큼의 효과가 없으면 가차 없이 패스할 생각이었다. 사실 비교 사진을 보고 나도 놀랬다. 이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진 않았다. 왜냐면 기존에 쓰던 애크논 크림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긴 했지만 잘못된 정보(장기간 사용 시 내성 생김)를 진짜라고 믿을 정도로 그 효과가 드라마틱 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덕에 좋은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동네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니 이 친구랑 앞으로 몇 년은 함께할 거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주요 성분 : 이부프로펜피코놀 3.0%, 이소프로필메틸페놀 0.3% 등 
가격 : 14g 기준 일본 약 800엔(약 7,400원)  / 한국 약 12,000원

 

📌 추천 점수 : ★★★★★
지금까지 여드름 관리를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왔었다. 피부과 레이저 치료부터 피지조절제 복용 그리고 바르는 약까지. 특히 바르는 약의 경우, 지금껏 많은 제품들을 사용해 봤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본 제품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짧은 기간 동안 톡톡히 효과를 봤고, 앞으로도 함께할 예정이다. 본인이 피부에 고민이라면, 주변에 피부 고민을 갖고 있는 분이 있다면 최고의 일본 여행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관리 안 하는 남자친구를 둔 분, 남자친구 피부 관리 시켜주고 싶은 분, 피부에 예민한 여자친구를 둔 분, 여드름으로 마음고생하는 분, 남자친구한테 줄 일본 여행 선물을 고민하고 있는 분 등

 

 

이상으로 일본 여행 추천템 4가지 소개를 마친다. 위의 4개의 제품 모두 일본 드럭스토어 및 돈키호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센스 있는 여행 선물을 고민한다면 그리고 가격 대비 강력한 효과를 원한다면 적어도 오늘 소개한 4가지 제품 모두 최고는 아니지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본 콘텐츠는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복제, 배포, 수정 또는 상업적 이용은 소유자의 허가 없이 금지됩니다.

에디터 J 글 · 사진

심심한 삶을 지향하는 막내 에디터

태그 #일본쇼핑 #일본추천템 #일본쇼핑리스트 #일본여행
로컬 이전글 대한민국에서 지역으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하여: 로컬 매거진 여러분에게 ‘지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자신이 살아온 배경, 사회생활을 하며 몸 담아온 공간? 최근 들어 확장된 지역, 즉 로컬(local)의 정의는 취향, 상권, 라이프스타일 등 개개인이 생각하기 나름으로 적용될 수 있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내 취향에 맞는 여행지, 내가 일하는 도시, 내가 언젠간 돌아갈 나의 고향 등 모든 것들이 ‘나의 로컬’이 될 수 있는 셈이죠. 장황하게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오늘은 그런 ‘나의 로컬’을 사랑하는 이들이 만들어가는 로컬 이야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소멸위험지역은 131곳입니다. 비율로 치면 57.2%.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중 절반 이상이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지역 내 경제 규모 축소로 인해 지역 소멸의 위기를 직면한 셈이죠. 자신이 살아온 지역을 사랑하는 이들 입장에서 나의 로컬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원치 않는 일일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시도를 하면 좋을까 Liminal 다음글 [Liminal Spaces] 모두가 사라져버린 마을 길을 지나다 길의 가장자리를 유심히 살펴보면 큰 길로 합류하는 참 많은 샛길이 사이사이로 나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곤 합니다. 그 샛길은 이정표를 따라 목적지를 가는 동안에는 들어갈 일이 없는데,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한 번씩 들어가보곤 합니다. 그 샛길의 끝은 다시 큰 길로 이어진다던가, 막혀있다던가 하는 대체로 보잘 것 없는 종착지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성공률은 무척 낮은 편이지만, 언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풍경이 등장할지 모르기에 가던 길을 멈추고 샛길로 방향을 튼다는 것은 무척 설레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정표에 나지 않은 길일수록 성공률은 높아지기에 더 설레게 하는데, <이정표에 나지 않은 길>이라니 써놓고 보니 다소 오글거리면서도 어쩐지 낭만적인 글귀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평소에 자주 지나다니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수업을 위해 학교를 오가며 지나는 길인데, 오전에는 비몽사몽으로 지각을
목록
0/200 자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이나 비속어,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등록

프로모션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