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네비게이션바로가기 컨텐츠바로가기

S매거진

하드보일드
PREMIUM
LIFETravel & Place
[제주 카페 기행] 하드보일드가 꼭 누와르는 아닙니다
2025.02.19
216 2

 

· HIGHLIGHT
-투박함 속의 세심함이 느껴지는 카페
-이름부터 아름다운 마을의 입구, 귤창고

 


 

 

종종 새로운 지명을 접하면 그 지명의 유래를 알아보곤 합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항상 접하던 지명이어도 유래를 살펴보면 전래동화 속에만 있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튀어나와서 어쩐지 새로운 시선과 애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알아 둔 지명의 지역을 누군가와 지날 때면 어깨를 으쓱거리며 아는 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수집하는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제주의 지명은 평소에 글이나 말로 옮기지 않는 형태의 음절이 섞이는 경우가 많아 어쩐지 더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그동안 몰랐던 섬의 역사를 접하는 경우가 있어 사소한 궁금증을 갖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행동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월(月/달 월)’이란 단어가 들어간 지명들에 애착을 느끼곤 합니다. 어떤 사연이 있기에 달이란 뜻이 들어갔는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서늘한 역사를 가진 제주인지라 ‘달’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그 지역에는 단어와 함께 온전히 스며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애착을 가지는 지명 하나를 꼽아보자면, ‘명월(明月)’이라는 지명입니다. ‘밝을 명(明)’과 ‘달 월(月)’을 합쳐 ‘밝은 달’이란 뜻을 담고 있는 장소라니 발음을 입 안에서 굴려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선비들이 달을 보며 술을 마시며 풍류를 즐기는 ‘명월대’가 있던 곳이라 하여 ‘명월리’로 이름이 지어진 이 서쪽의 작은 마을은 옛 제주의 모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개발과 보존의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항상 벌어지고 있는 제주인지라 옛 정취의 고즈넉함을 지키고 있는 마을을 만난다는 것은 꽤 반가운 일입니다.

 

 

 

 

중산간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달리다가 우거진 나무와 마른 건천 옆으로 난 아름다운 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오다 보면 귤 창고를 개조한 카페 ‘하드보일드(Hardboiled Coffee Bar)’가 보입니다. 귤 창고는 제주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건축물인 데다가 외관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 작은 간판이 전부인 카페인지라 지나칠 뻔하다가 만나기로 했던 지인의 노란 차를 보고 황급히 멈춰 주차장에 차를 댑니다.

매월 3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월 3,900원에 만나보세요!

이미 가입했다면 로그인하기
  • 모든 콘텐츠 무제한 열람
  • 매일 새로운 큐레이션 콘텐츠
  • 구독자 전용 혜택

스페샬장 글 · 사진

영상제작자(Baby/lonians film works)

https://www.instagram.com/special_jang

태그 #제주카페 #카페투어 #카페추천 #명월리 #제주서쪽 #에스프레소바 #시네소 #에스프레소 #하드보일드
연관상품
카시오 링 워치 이전글 장인정신이 그대로 담긴 풀메탈 미니어처 반지 카시오 링 워치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중적인 시계 브랜드로 카시오가 50주년을 맞이하여 독특한 시계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미 카시오라면 계산기 전자시계부터 터프한 지샥, 베이비지 그리고 아웃도어의 프로트랙이나 Oceanus, Edifice 등 다양한 시계 브랜드를 갖고 있고 역사만큼 수많은 종류의 시계가 있지만 이번 시계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링 타입의 워치로 액세서리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출처 : CASIO 홈페이지 이전에 시계는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였지만 최근에는 더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때문에 살짝 액세서리로 그 기능이 바뀐 느낌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시계 본연의 기능 이상으로 다양한 기능(아웃도어 및 헬스)을 하는 제품도 많은데 이번에 소개하는 카시오 링 워치는 액세서리 느낌이 강한 제품입니다. 헬스 및 아웃도어 기능이 뛰어난 스마트 워치들(Garmin, Suunto) 터프한 내구성을 기능으로 내세운 카시오 지샥 시리즈 카시오 링 워치는 기념적인 모델이지만 본연의 윤현상재 다음글 우리 가게, 2년만 오픈합니다. 윤현상재 머티리얼 라이브러리 [GR로 담은 공간] 2023년, 논현동의 한 빌딩이 8번의 계절을 부여받았습니다. 이 건물의 유통기한은 2023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이제 약 3개월의 시간이 남았을 뿐입니다. 논현동 문영빌딩 논현동 문영빌딩은 원래 건물 노후화로 철거 예정이었습니다. 무려 1988년에 지어진 건물이거든요. 하지만 윤현상재가 이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로 나서면서 그저 낡은 건물일 뿐이었던 문영빌딩의 시간이 새롭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윤현상재는 수입 건축자재를 다루는 업체로, 타일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곳입니다. 윤현상재는 논현동이란 동네를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고 그 역할을 윤현상재가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기획, 그렇게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윤현상재 유통기한 프로젝트 EXP: 8 Seasons'가 탄생됐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Locality'를 시작으로 시즌 5까지 운영됐으며 틈틈이 다양한 팝업이 열리고 있어요. 문영빌딩 지하 1층은 윤현상재 쇼룸, 1층은
목록
0/200 자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이나 비속어,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등록

프로모션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