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기P&C 김대리입니다!

필름카메라 매니아들을 위해 하만 테크놀로지에서 마련한 흑백 필름 사진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었습니다.

필름 사진의 작업 중, <현상> 작업에 대해서 체험해보는 시간이었다죠~?

이 <현상> 작업을 통해서 사진을 프린팅해서 인화도 가능하고, 스캐너를 통해 디지털로 파일을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현상 작업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이번 현상 원데이 클래스는 충무로에 위치한 그린아트 아카데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세기P&C 본사와 가까워요~

금일 현상 원데이 클래스의 진행은 방병상 사진 작가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유명하신 작가님이지만 다들 모를 수 있으니

방병상 작가님에 대해 잠깐 소개해드리자면, 방병상 작가님은 8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사진 예술 영역에서 예술성을 표현하고 있는 분이죠!

2003년 2회 다음작가상을 수상하셨으며,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중인 작가님입니다.

작가님께서 일일이 알려주시지만 내용을 놓칠 수도 있고 다음 번에 혼자 해볼 때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작가님과 하만 테크놀로지 담당자가 힘을 합쳐서

현상에 관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작성해주셨습니다.

이 덕분에 혼자서도 하만 테크놀로지 SIMPLICITY로도 현상이 가능하겠죠?

들어가기에 앞서서.

과연 '현상'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 포인트죠.

현상고 인화의 차이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짚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하만 테크놀로지의 ‘SIMPLICITY STARTER KIT’ 제품을 활용해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하만 테크놀로지 심플리시티 키트는 흑백 필름 현상에 필요한 약품으로 구성된 제품인데요.

35mm 필름 최대 두 롤까지 현상이 가능하도록 현상액, 중간 정지액, 정착액, 수적방지액 4단계의 용액을 소포장한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필름 현상액의 경우 3.5리터가 표준이지만, 하만 테크놀로지 심플리시티는 적은 용량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아마추어/초급 사진가들이 사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제품입니다.

여러가지 맛(?)이 들어있는 하만 테크놀로지의 일포드 포토 심플리시티 키트.

※주의, 먹으면 큰일나요 '0'

준비물

가장 필요한 준비물은 현상탱크, 릴, 필름피커, 현상약품, 비이커(5개 정도), 온도계, 앞치마, 장갑 등이 있습니다.

Pre-step.

현상과정 Summary

선 수세 - 현상 - 중간 정지 - 정착 - 수세 - 수세촉진제 - 수세 - 수적방지제 - 건조

현상 작업 전에 꼭 해야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필름피커’를 이용해 필름 겉면에 둘러쌓인

알루미늄 소재의 ‘매거진’ 속에 돌돌 말려있는 필름을 꺼냅니다. 처음에는 좀 어려운데 몇 번 연습하다 보면 됩니다!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 동영상 시청 필수!)
 

_{*매거진: 필름의 본통을 일컫는 용어}

릴에 착착 잘 감기게 하기 위해서, 매거진의 앞부분은 가위로 잘라줍니다.

필름을 릴에 감습니다. 이때, 빤딱빤딱한 부분(전문용어로 ‘베이스’)이 위로 가게 합니다. 바로 이 면이 할로겐 은 입자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지요.

필름의 은 입자와 현상액이 화학 작용을 일으켜 필름 면에 상을 만들어줍니다.
 

*이 작업은 반드시 암실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1단계

비커에 현상 과정의 올바른 순서대로 약품을 물과 함께 희석해 준비합니다.

2단계

본격적인 현상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시간과 온도가 제일 중요합니다.

정말 잘 지켜야 합니다. 필름은 음식과 같아서 온도에 시간에 유약하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아예 달라지죠.

요리에도 레시피가 있듯이, 현상 작업에도 레시피가 있습니다.

0. 물온도 맞추기

20도가 최적의 온도라고 합니다. 온도계를 활용해 물 온도를 체크합니다.

수온 조절이 어려운 환경이라, 아이스팩을 사용했습니다.

1. Pre-Soak(선 수세): 3분

필름을 물에 불려주는 작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선 수세 작업을 3분간 연속하여 교반해줍니다.

필름 현상 작업 시 많이 등장하는 개념인 '교반'! 알아두시면 좋겠죠?

*교반: 균일하게 만들어주는 작업. 일정하게 약물을 뒤섞어주는 일

2. Developer(현상): 8분

15초간 약품을 넣고 15초간 연속 교반 후, 그 이후로는 30초마다 5초간 교반하여 시간을 맞춥니다.

3. Stop Bath(중간정지): 1분

중간 정지액을 붓고 1분 간 연속 교반합니다.

4. Fixer(정착): 4분

30초마다 5초간 교반합니다. 이 작업을 마치고 나면 더 이상 현상 중인 필름은 빛에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할로겐 은 입자가 제거되는 거지요.

5. Wash(수세): 1분

연속 교반해줍니다.

6. Washing Aid(H.C.A 수세촉진제): 2분

수세촉진제는 쉽게 말하자면, 지금까지 필름에 묻은 약품을 씻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보통 수세촉진제를 사용 시, 15초간 약품을 넣고, 15초간 연속 교반 후 30초마다 5초간 교반하여 2분의 시간을 채웁니다.

하만 테크놀로지의 심플리시티 키트에는 수세촉진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은 건너 뛰어도 됩니다.

7. Wash(수세) : 10분

수세촉진제를 사용했다면, 3분~5분 흐르는 물에 필름을 담궈두면 됩니다.

하지만 하만 테크놀로지의 심플리시티 키트에는 수세촉진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약품도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물을 넣고 1분 간 연속 교반 후 물을 버리고 새로운 물을 넣어 다시 1분 간 교반해줍니다. 

이 과정을 10회 반복합니다.

8. Drying Aid(수적방지제): 1분

마지막으로 건조 중 생기는 물방울을 밑으로 흐르도록 도와주는 비눗물 성분의 수적방지제에 7단계까지 현상이 완료된 필름을 1분간 담궈둡니다.

9. Dry(건조) 

마지막으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빨래 말리듯이 필름을 건조시켜 줍니다.

(필름 건조 시, 이미지가 기록된 필름 면에 흠집이 남지 않도록 해주세요. 인화, 디지털 스캔 시 흠집이 보인답니다.)

결과물은 어떻게 나오나요?

Photo by. 우승지님

Photo by. 우승지님

Photo by. 김하늘님

참가자분들의 사진을 디지털 스캔으로 변환한 사진입니다.

한 참가자분은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필름에 대해 한 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고 느낌을 전해주셨습니다.

소규모로 진행된 클래스였지만,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다음 일포드 클래스를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