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전, 은은한 달빛과 화촉의 불빛만이 널따란 궁궐을 조용히 비췄다면
수백 년 후, 어둠을 걷어내는 무수한 빛이 경복궁의 아름다움과 유산의 흔적을 조명합니다.
지난 13일(수),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없이 밤중에 빛나는 궁궐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복작복작했던 가을 경복궁 야간 관람에 다녀왔습니다. 현재 광화문 앞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국립고궁박물관이나 경복궁 주차장을 통해 출입이 가능해요. 경복궁역을 이용하신다면 4번 출구로 나오거나 국립고궁박물관과 연결되는 5번 출구로 나오면 돼요. 발권은 매표소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예매번호 또는 예매 시 사용했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안내원분들께서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아요.
원래는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40분 추천 관람 코스*인 흥례문-영제교-근정전-사정전-경회루-수정전을 둘러보려고 했었는데요. 비가 많이 내린 탓에 발길 가는 데로 갔더니 흥례문-영제교-근정문-근정전-수정전-경회루-함원전-교태전-강녕전-사정전 순으로 관람했고 약 1시간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비가 오는 날에 하는 야간 관람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리는 비가 운치를 더하고, 톡톡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ASMR이라 생각하며 걷다 보니 시곗바늘은 이미 한 바퀴 돌아 있었습니다.
*추천 관람 코스: https://www.royalpalace.go.kr/content/guide/guide4_02.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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