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LIGHT
-최고라는 수식어가 과장이 아닌 렌즈
-언제나 어디서나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초고성능 렌즈
자이스(Zeiss)는 광학 기기 제조사로 하나의 기업일뿐이지만, 자이스가 품어온 역사는 인류의 근현대사를 관통합니다. 자이스의 유/무를 가지고 ‘만약에?(if)’ 놀이를 하며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메타버스를 펼쳐나가기 시작하면 의료와 천체를 비롯해 영화 산업 전반과 반도체 산업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에, 사실상 우리 인류가 누리고 있는 현대 사회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상상하기 어렵게 됩니다.
자이스는 기업 전체가 전쟁의 역사 속에서 분리되고, 합쳐지고, 기술자가 넘어가고, 설비를 빼앗기고, 기술을 전수하고,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재기하는 과정에서 계보를 따지기 어려울 만큼 여러 수많은 광학 기기들을 생산해냈는데, 그 하나 하나가 소중한 유산이라고 불리기에 손색 없습니다.
한 기업의 역사가 세계사, 경제, 산업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고,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에서 롤모델로 삼고 연구하는 영역인만큼 길게 풀어 놓자면 끝이 없는 영역이지만, 짧게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감이 남다릅니다.
그런 자이스이니만큼 올드 스쿨들에게는 ‘짜이쓰’, ‘짜이즈’, ‘자이쓰’와 같이 불리면서 선망의 대상이 되었건만,(공식적으로는 ‘자이스’로 통일되었습니다) 새롭게 접근하는 유저들에게는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지 않은 탓에 어쩐지 낯설게 다가옵니다. 더욱이 카메라 생산 회사와 렌즈 생산 회사를 맞춰 사용하는 것을 ‘네이티브’라고 칭하며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서드파티’란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여러 전자장비를 통해서 가동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특성상 카메라와 렌즈의 브랜드를 통일해서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이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자이스의 렌즈를 사용하기 위해 카메라를 선택해야 했던 과거의 위상을 떠올리면 사뭇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의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